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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의사들이 하는 그들만의 치아 관리법 - 3분의 힘, 건강한 치아의 비밀
이수진 지음 / 북스고 / 2020년 8월
평점 :
건강한 치아는 오복[五福] 중 하나로 여겨지고 있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건강한 치아를 갖고 있다면 부러움의 대상이다. 이가 튼튼하다면 먹는 것은 물론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는 데도 많은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루에 밥 세끼 외에도 간식을 먹거나 커피, 음료 등을 마시지만 먹고 나서 바로 이를 닦진 않는다. 어느 순간 이가 아프거나 피가 나서 견디기 힘들어지면 그때서야 치과를 찾는다.
일상이 바쁘다는 이유로, 이 닦는 일이 귀찮아서 치아 관리에 소홀했다면 <치과의사들이 하는 그들만의 치아 관리법>에서 소개하는 치아 관리법을 눈여겨보시기 바란다.
내 경우에도 정기적으로 치과를 가진 않았는데, <치과의사들이 하는 그들만의 치아 관리법>을 보니 나처럼 그동안 치과를 멀리하고 지내는 사람들이 꽤 많아 보였다. 치과 가기가 겁나고 치료 비용이 비싸서 못 가고 있다면 치아 관리를 위해서 무엇이 필요한지 지금 당장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
<치과의사들이 하는 그들만의 치아 관리법>은 28년 차 치과의사인 이수진 원장이 치아 관리법에 대해 소개한 책이다. 저자는 치아는 끊임없이 여러 가지 일을 하고 있지만 제대로 치아 관리를 하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고 말했다. 그래서 이가 썩고, 신경이 손상되고, 잇몸에 염증이 일어나기도 한다는 것이다.
유치는 10대 이전에 빠지고 그 후에는 영구치가 난다는 것쯤은 상식으로 알고 있다. 문제는 100세 시대를 말하는 요즘 적어도 80년에서 90년 가까이 영구치를 관리하며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라도 치아를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올바른 치아 관리법을 알고 있어야 한다.
예쁘고 깔끔한 치아를 갖고 싶다는 생각도 잠시, 입냄새가 심한 사람과 이야기를 하다 보면 불쾌지수를 훅~ 높아진다. 같이 이야기를 나눠야 할 그 시간이 고통스럽게 느껴진다. 입냄새가 심하게 나는 사람들 중에는 술, 담배를 많이 하거나 이를 잘 닦지 않는 경우가 많다. 사람의 체온이 36.5도란 것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입속은 늘 침이 고여 축축한 상태로 1억에서 10억 마리의 세균이 우글거리며 살고 있다는 사실은 알고 계신가?
입속 세균 중 가장 악랄한 세균은 ‘혐시성 세균(산소가 없어도 번식하는 세균)’을 말한다. 이 세균은 혀 안쪽이나 잇몸 안쪽 같은 입안의 깊숙한 곳에서 잘 자란다. 치아와 잇몸 사이의 주머니 같은 공간(치은 열구)이 있는데, 이곳도 세균의 번식처가 된다고 한다. 입냄새에 대해 알게 된 내용을 읽다가 엄청난 세균이 입안에 있다는 사실을 알고 나니 입안에 고린 침을 삼키기 어려웠다.
양치는 치아만 닦는 것이 아니라 입안 구석구석 치아와 잇몸 사이까지 잘 닦아야 한다며, 저자는 ‘회전법 닦기’를 추천했다. 아랫니는 아래에서 위로, 윗니는 위에서 아래로 빗자루로 쓸 듯이 45도 방향으로 양치질을 하는 방법이 회전법 닦기다. 단순히 양옆으로 치솔질 몇 번 하는게 올바른 양치질은 아니란 것이다.
저자는 최근에도 치과의 과잉진료와 치과를 갔더니 예상치 못한 큰돈을 쓰게 됐다는 이야기들로 인해 치과에 대한 공포는 더 커졌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치아를 오랫동안 잘 사용하기 위해서는 제때 확실하게 치료를 받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 책에는 임플란트, 신경치료, 충치치료 등 치과 치료에 대해 막연하게 생각했던 것들이 잘 정리되어 있다.
이 책은 치아 관리를 위한 가장 기초적인 양치질 하는 방법부터 마트에 가면 쉽게 구할 수 있는 수많은 치약과 칫솔, 치실, 치간 칫솔, 혀클리너 등 다양한 치아 관리 도구들을 어떻게 골라야 하고,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자세히 소개되어 있다.
개인적으로는 파트 1에 나오는 입냄새의 비밀 편이 흥미로웠다. 치실을 하지 않으면 무덤에 빨리 간다라든지 전동 칫솔은 쓰지 말라, 입냄새와 음식, 술, 담배와의 상관관계, 스케일링은 무조건 1년에 한 번은 해야 한다는 점 등이 흥미로웠다.
이 책에는 임플란트 평생 안 하고 사는 방법, 치아 미백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치아 교정 전에 준비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 스케일링은 꼭 받아야 하는지, 이가 시린 이유 등도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다. 치아 관리에 대해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어 보시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