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니 트윌 외전 : 마법의 발명 시어니 트윌과 마법 시리즈 4
찰리 N. 홈버그 지음, 김지원 옮김 / 이덴슬리벨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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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니 트윌 외전: 마법의 발명> 책을 받아보고 나니 한 달 전에 읽었던 <시어니 트윌과 대마법사>가 생각났다. 시어니 트윌 시리즈는 <시어니 트윌과 종이 심장>, <시어니 트윌과 거울 마법>, 그리고 <시어니 트윌과 대마법사>로 3부작으로 이야기를 마쳤는데, 3부작으론 아쉬웠는지 새로운 이야기가 외전으로 나와 반가웠다.



졸업장을 받게 된 앨비는 들떠 있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제퍼슨 마법사의 콧수염에서 도저히 눈을 뗄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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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니 트윌> 시리즈의 찰리 N. 홈버그가 만들어낸 새로운 마법의 세계는 조앤 로링의 <해리포터> 시리즈와는 또 다른 느낌의 마법을 선사한다.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마법사들이 자신만의 지팡이로 다양한 마법 주문을 썼던 것과 달리 <시어니 트윌> 시리즈의 특징은 마법사들이 물질과 연관된 독특한 마법을 쓸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시어니 트윌과 대마법사>에서는 시어니 트윌이 종이 마법을 사용하는 정식 마법사가 되기까지 남은 두 달 반 시간부터 시작되는 이야기가 중심이었다. 1900년 초, 영국을 배경으로 스승인 에머리 세인과 애틋한 감정을 키우고 있는 시어니는 정식 마법사가 되어 가는 과정을 재밌게 구성되어 있었다.

종이 마법사 시어니 트윌의 새로운 모험 이야기를 예상했다면 아니다. 이번 이야기는 플라스틱 마법사를 꿈꾸는 앨비 브레켄마커의 이야기다. 수학과 과학 기술에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는 견습 마법사 앨비의 이야기는 시어니 트윌의 견습생 과정과 대비된다. 또한 기존에 익숙했던 시어니와 에머리 같은 주인공들이 언제쯤 등장하는지도 관심 포인트다.



자네가 원하면 '흐려져라' 주문으로 그걸 다시 어둡게 만들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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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작품에서는 시어니와 에머리의 애틋한 로맨스가 이어졌는데, 이들이 결혼을 한 사이로 등장하다니 놀랍기도 하고 역시 그렇게 됐네 하는 생각에 부럽기도 했다. 아직 사랑에 서툰 앨비의 풋풋한 모습을 보니 십대 시절 아련했던 기억의 조각 한 편이 떠올라 잠시 창밖을 바라봤다.

<시어니 트윌 외전: 마법의 발명>에서는 미국에서 영국으로 온 천재 마법 소녀 앨비 브레켄마커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플라스틱 마법은 여자가 하기 어렵다'라는 말에 발끈해서 플라스틱 마법사를 꿈꾸는 소녀 앨비의 고군분투가 재밌게 그려졌다. 그녀는 밤낮으로 매일매일 플라스틱 마법을 익히기 위해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몰입한다.

좋은 기회를 얻게 된 앨비는 영국의 유명한 플라스틱 마법사인 매리언 프래프의 견습생이 된다. 그녀는 영국 런던으로 떠나는 첫 여행길에 길을 잃고 헤맨다. 그러다 종이마법사 견습생인 베넷 쿠퍼의 도움으로 무사히 영국에 있는 매리언 프래프의 집에 무사히 도착한다.



하지만 플라스틱으로 개구리나 물고기를 만들고 그게 움직이기를 바라서는 안 돼. 플라스틱은 너무 단단하고, 이걸 부드럽게 하면 물체의 형체를 잃게 되지. 창조물이 부분부분 움직여야 하고, 부분이 전체를 구성해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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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비는 플라스틱 마법사를 꿈꾸며 열심히 공부를 하면서 병원에 봉사활동도 한다. 그런 앨비에게 마법사 프래프는 세계적으로 가장 규모가 큰 마법발명품대회에 나가보라고 한다. 앨비는 어떤 마법 발명품을 만들지 고심하다가 좋은 아이디어를 떠올린다. 그녀가 병원에서 만난 에델은 사고로 팔을 잃었는데, 그를 위한 의수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한다. 진짜 자기 손처럼 움직일 수 있는 플라스틱 의수를 만들기 위해 앨비는 연구에 연구를 거듭한다.

베넷과의 풋풋한 사항을 키워가는 앨비는 어느 날 누군가 연구실에 침입한 흔적을 발견한다. 계속되는 이상한 사고 속에 그녀가 발명 중인 플라스틱 의수를 빼앗으려는 노골적인 시도는 계속 되는데... 과연 엘비는 위기의 상황을 극복하고 마법발명품대회에 갈 수 있을까? 그녀로부터 플라스틱 의수를 빼내려는 자는 누구이고, 왜 그런 일을 벌이고 있는지 알아가는 과정이 흥미롭다.

앞서도 잠깐 언급한 것처럼 <시어니 트윌과 마법> 시리즈에 등장하는 마법사들은 금속, 불, 종이, 유리, 고무, 플라스틱, 그리고 신체까지 인간이 만들어낸 재료를 가지고 환상적인 마법을 펼친다. 이러한 이야기는 이 책의 마법 이야기가 주는 흥미로운 상상력으로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이 책은 초등학생부터 중고생은 물론 대학생, 성인들까지 환상적인 플라스틱 마법의 세계로 인도한다. 무료하고 지루한 일상이 계속된다면 <시어니 트윌> 시리즈에 등장하는 새로운 마법에 눈과 귀를 기울여 보시기 바란다.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플라스틱 마법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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