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 때리는 영어 표현
이길영 지음 / PUB.365(삼육오) / 2020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뼈 때리는 영어 표현>은 수영이나 자전거 타기처럼 한번 몸으로 체득해 두면 잊어버리지 않는 것처럼 확실히 자기 것으로 만들어 놓은 영어 표현은 뼈에 새겨진 것처럼 오래간다고 설명한 영어 책이다. 저자는 자신이 영어를 배우고 익혔던 여러 과정 중에서 알게 된 영어 구절과 함께 재미난 에피소드를 묶어 책에서 소개했다.



이 책은 저자가 미 8군 카투사 시절부터 뉴욕주립대에서 석사 및 박사 공부를 위해 유학했던 시절에, 한국으로 돌아와 원어민 교수들과 교류하면서 영어를 직접 사용해 본 경험담을 소개했다. 특히 영어권 현장에서 직접 체험했던 단어와 구절이 어떻게 문장과 맥락 안에서 살아 움직이는지 가능한 쉽게 풀어서 설명했다.

또한 저자가 실제 생활 속에서 접한 살아 있는 영어를 그대로 소개해 상황과 맥락 안에서 뼈 때리듯 그대로 적용되어 내재화에 이를 수 있도록 하루 한 구절, 효과 높은 학습법에 대해서 설명했다. 특히 영어 및 영어교육을 전공하는 학생들이 이 책을 통해 시의적절한 영어 표현들을 익혀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데도 신경을 썼다.



이 책은 총 6개 단락으로 구성되어 있다. 파트 1 '문화 속에 빠진 영어'를 시작으로, 파트 2 '격려 속에 담긴 영어', 파트 3 '대화가 촉진되는 영어', 파트 4 '감정이 스며있는 영어', 파트 5 '은유에 깃든 영어', 파트 6 '감칠맛 나는 영어'까지. 저자가 영어권 나라에서 경험했던 여러 가지 상황 가운데서 원어민들의 삶과 문화가 밀접하게 접목된 영어 표현들을 골라서 소개했다.


이 책에서 소개된 영어 표현 중에서 인상적인 표현 몇 개만 소개한다.

How do you like your eggs?

- 12~13페이지


그는 카투사로 근무했던 때를 소개하며 부대에서 자주 쓰는 표현들에 대해 설명했다. 부대에서 식당은 'mess hall'이라고 부르는데, 식당에 많은 사람들이 있어서 엉망(mess)인 상태인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아침에 식당에 가면 "Hey, you! how do you like your eggs?(어이, 당신! 어떻게 계란을 요리해 줄까?)"라고 하거나, 짧게 'Hey! what kind of eggs?'라고 물어본다고 말했다. 참고로 우리 군부대에서는 취사반 주방장이 해주는 데로 먹고 있다.

계란이 완전히 익힌 것은 'over hard'라고 하고, 반쯤만 익힌 것은 'sunny-side up'이라고 한다. 재밌는 표현이다. 또한 노른자와 흰자를 프라이팬에 서로 막 휘저어 익힌 것은 'scramble(스크램블)'이라고 하는데, 이건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계란 삶은 건 'boiled egg', 양파와 당근 등 여러 가지 넣고 만든 건 'omelette(오믈렛)'이라고 한다.



Good eye!

- 70~71페이지


코로나19로 인해 야구, 축구 등 대중 스포츠 경기가 무관중으로 진행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2000년 전후로 야구를 보러 야구장에 많이 다녔다. 미국은 아이들을 위한 스포츠 활동이 우리나라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다양하고 활발하다. 미국인들은 팀워크를 중요하게 생각해 팀플레이 스포츠를 어린 아이들에게도 강조하고 있다.

저자는 야구 경기는 멘털이 중요한 경기라고 소개하며, 아이들이 경기하는 모습을 지켜봤던 때를 떠올렸다. 투수가 던전 공이 볼일 경우에 타자가 치지 않고 기다리고 있으면 여기저기서 'Good eye(선구안이 좋다)'라며, 상대방 팀의 부모들도 격려한다고 이야기했다.

선수가 플레이를 창의적으로 잘하면, 'That's an idea'라며 격려해 준다. 이 말은 '그것 고려해 볼 만한 것이네요. 그것 마음에 듭니다'지만 야구 경기에서는 격려해 줄 때 많이 쓰고 있다. 이외에도 'Well-done', 'Bravo', Good job' 등도 같은 의미로 많이 쓰이고 있다.


이 책을 쓴 저자처럼 영어를 실질적으로 접할 수 있는 곳에서 오랜 시간 동안 일하고 공부하며 영어를 배웠다면 영어가 몸속에 체화되고도 남았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여전히 영어는 생활 표현으로 익히는 대신 시험을 위한 대비용 사용되고 있어 아쉬울 뿐이다.

이 책은 영어권 나라에서 저자가 영어를 배우고 익혔던 다양한 영어 표현들과 함께 자신의 경험담을 에세이처럼 소개되어 있어 다양한 영어 표현이 궁금하거나 영어권 문화에 대해 배우고 싶다면 딱이다.



상황에 알맞은 살아있는 구문을 경험하면 뼈에 새겨진 듯 명확해지고 쉽게 잊히지 않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