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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는 하루 10분 글쓰기
조이 캔워드 지음, 최정희 옮김 / 그린페이퍼 / 2020년 6월
평점 :
학교 다닐 때도 책 읽고 글 쓰는 일에 관심이 많았는데, 직장 생활을 IT 분야에서 취재기자로 일하다 보니 글을 쓰고 정리하는 일은 내게 생활의 일부가 되었다. 하지만 멋모르고(?) 이런저런 글을 쓸 때보다 뭔가 좀 알게 된 지금이 글쓰기가 더 어렵다. 특히 다른 사람이 쓴 글을 읽고 서평을 쓰는 일은 쓸수록 더 쉽지 않다. 수많은 시간을 고민하고 썼을 작가의 글을 읽고 단 몇 줄로 평가(?) 한다는 것은 늘 어려운 일이다.

<나를 찾는 하루 10분 글쓰기>는 내면에 숨겨진 작가의 재능을 발견하고 키울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춘 책이다. 글 쓰는 일이 익숙하지 않고 이제부터라도 글을 좀 써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보면 좋을 책이다. 1장부터 10장까지 단계별로 과제를 제시하고 직접 참여해 보도록 유도하고 있다. 특히 이 책은 자신의 내면을 깊숙이 들여다보고 그 안에 숨은 진짜 목소리를 찾아 그것을 글로 표현하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나탈리 골드버그의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에서도 자신의 내면 깊숙이 숨어 있는 글쓰기에 대한 욕망을 깨우라고 말한 것과 일맥상통한다. 또한 이 책은 글쓰기 영역을 넓힐 수 있는 여러 가지 방식과 기술에 대한 소개와 함께 어떻게 다양한 표현을 효과적으로 쓸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다. 글쓰기에 도움일 될 만한 다양한 제안도 있고, 빈 여백에 자신의 이야기를 쓸 수 있도록 배려했다.

물론 좀 더 긴 문장을 써보고 싶다면 노트를 한 권 준비해도 좋고, 손으로 글 쓰는 일이 부담스럽게 느껴진다면 워드프로세서를 이용해도 좋다. 각자의 방식으로 스마트폰에서 메모장이나 블로그를 이용해도 좋다. 중요한 건 이 책에서 제시하는 예문은 참고용이지 그대로 따라 써야 한다는 건 아니다. 같은 노래를 부르더라도 가수마다 색깔이 다르듯, 글쓰기도 정해진 패턴이나 룰은 없다.
이 책은 글쓰기 모험을 떠나고 싶었던 사람들이라면 꼭 참고해 볼 만한 내용들이 많이 담겨 있다. 자신만의 글쓰기 스타일을 찾을 수 있는 팁들도 소개되어 있다. 중요한 건 글쓰기 세상으로 모험을 떠날 준비가 되어 있느냐이다. 특별한 도구보다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영어도 하루 10분 만이라는 문구를 많이 봤던 것처럼 글쓰기도 하루 10분 매일매일 해야 한다. 시간이 없다는 건 핑계다. 이게 제일 중요하다. 하고 싶은 일이 있는데 미루지만 않는다면 어떻게든 시간을 낼 수 있다.

글을 쓸 때도 생각이 손을 거쳐서 눈에 보이고 실제로 존재하는 언어가 되는 과정이 얼마나 경이로운 일인지 진심을 다해 느껴보자. 작가가 된다는 것은 펜을 통해 마법을 부리는 마법사가 되는 것이다. 펜을 들자. 펜의 무게를 느껴보고, 그 안에 잠재된 힘을 생각해보자. 앞으로 이 펜을 통해 어떤 이야기와 시, 글을 쓸지 상상해보자. 이제 글쓰기 모험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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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의 목소리 듣기가 글쓰기의 시작이다. 내면의 목소리에 늘 귀 기울일 준비가 되어 있다며 글쓰기 모험을 좀 더 수월하게 할 수 있다고 작가는 말한다. 책에 준비되어 있는 빈 페이지를 이용하고 종이 한 장 준비해서 내면의 목소리에 집중해 나만의 목소리를 만들어준 것에 대해 바로 써보자.
이 책에는 글쓰기 여정의 시작을 시작으로 작가가 되어보자, 세상 바라보기, 나의 삶 되돌아보기, 단어로 마법 부리기, 리듬과 함께 사유하기, 내가 아는 것과 그 너머의 세계, 소설, 완전히 다른 세계 속으로, 이야기의 서술자, 멀리 내다보기까지 10가지 챕터의 글쓰기 마당이 준비되어 있다.
첫 장에서부터 나에게 가장 큰 기쁨을 주는 것,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소, 나에게 가장 소중한 기억, 학창 시절에 가장 좋아했던 과목 등에 다양한 주제로 글 쓰는 재미를 붙일 수 있도록 책 곳곳에 빈 페이지를 제공한다. 각 챕터의 빈 페이지를 채우는 건 각자의 몫이다. 나를 찾는 하루 10분 글쓰기를 바로 시작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