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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품고 지혜를 불러내다
신화라 지음 / 바이북스 / 2020년 5월
평점 :
독서법에 관한 책이 아니라 독서를 권유하는 책이라는 콘셉트로 시작하는 <책을 품고 지혜를 불러내다>는 저자 자신이 독서를 통해 성장했음을 강조했다. 많은 책을 읽을 읽고 다양한 식견을 가지진 않았지만 할 일도 많고 바쁜 시기에 책을 읽는다고 뭐가 달라질까 의구심이 드는 독자들을 위한 책이다.
이 책 곳곳에는 저자가 독서를 통해 성장한 효과에 대해 공개되어 있다. 그녀는 어렸을 땐 독서를 좋아했지만 여느 학생들처럼 시험 위주의 공부를 하다 보니 독서를 멀리하게 됐다가 결혼하고 아이를 키우면서 다시 독서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한다.
자신이 무엇을 할지 모르겠다고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저자는 '책을 차고 넘칠 때까지 읽어 보라'고 권했다. 그녀는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이 더 많이 독서를 하길 바란다며, 독서 모임에도 참여하는 등 꾸준히 적극적으로 독서를 해보라고 이야기했다.
의식 있는 여자들은 모두 책을 가까이한다.
성공자들의 곁에는 모두 책이 있다.
지혜 있는 자들도 모두 책이 곁에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책을 읽어야 한다.
혼자서 힘들다면 독서모임에 합류하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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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블로그에 자신이 읽은 책을 쓰기 시작하고 자신과 관심사가 비슷한 이웃을 만나기 시작했다며 그중에서도 책을 좋아하는 엄마들과 만났다고 밝혔다. 나 역시 작년 12월부터 독서 카페에 회원으로 가입하고 조금씩 서평을 쓰면서 책과 좀 더 친한 삶을 살고 있다. 6개월이 지난 요즘 주변에서는 무슨 책을 매일 그렇게 많이 읽느냐는 이야기를 듣고 있다.
지금 하고 있는 일들을 비롯해 기획안 작성이나 외부 미팅 등 해야 할 일이 줄어든 건 없다. 다만 책을 읽으면서 의식 수준이 조금씩 바뀐 건 사실이다. 또한 글쓰기 책을 쓰는 작가로부터 매일 1편씩 글쓰기 팁을 제공받으며 두 달 정도의 시간을 보내면서 본격적으로 글을 써봐야겠다는 욕망이 꿈틀대기 시작했다.
이 책의 저자는 <일독일행>과 <리딩파워>라는 책을 읽으면서 작가의 꿈을 키웠다고 설명했다. 매일 아침잠에서 깨면 '좋은 하루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멋진 하루가 됨을 미리 감사합니다'라며 자신을 다독였다고 말했다. 또한 그녀는 <숨결이 바람이 될 때>, <죽음의 수용소에서>, <너를 있는 그대로 사랑해>가 자신에겐 삶의 의미를 되새기게 해준 책이라고 소개했다.
<혼자 있는 시간>, <가끔은 격하게 외로워야 한다>는 외롭고 쓸쓸할 때 힘이 되어 준 책이고, <바람의 딸, 걸어서 지구 세 바퀴 반>, <1그램의 용기>, <꿈이 있는 아내는 늙지 않는다> 힘들고 고통스러울 때 위로가 되어 준 책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자신의 꿈을 찾기 위한 여정 속의 책으로 <시크릿>, <꿈꾸는 다락방>, <에너지 버스>를 소개해 주었다.
이 책을 읽을 때 더 중요한 대목은 2장 '책과 사랑에 빠지는 길'에서 시작된다. 저자는 '왜 읽어야 하는가?'로 시작해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 '독서모임을 권합니다'라는 소제목을 내걸고 잠시 멈추기 위해 읽는다, 지금이 내 삶의 피크타임이다, 한 장을 읽더라도 매일, 시간이 없다? 독서부터 먼저!, 책으로 하나가 된다 등 다양한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지난 6개월을 돌아보면서 독서와 서평 쓰기에 몰입하게 된 나 자신이 뿌듯하면서도 이 책의 저자처럼 책을 써볼 생각은 여전히 미뤄두고 있다. 반성 중이다. 기존의 시시콜콜한 독서법에 대한 소개에 질렸다면 독서를 권유하는 <책을 품고 지혜를 불러내다>를 읽어 보시기 바란다. 이 책에서 소개된 책들만 읽어도 삶의 질이 조금씩 변화됨을 느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