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적인 가이드북 두 번째 스페인, 발렌시아
구민정 지음 / 니케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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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 마케팅, 패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마케팅을 담당해온 구민정 작가가 <사적인 가이드북 두 번째 스페인, 발렌시아>를 펴냈다. 발렌시아는 축구로 유명해 TV에서 스포츠 경기를 보거나 여행지를 소개할 때 잠깐씩 봤었다. 이 책은 발렌시아의 역사와 지리적 배경, 교통, 전통 먹거리, 전통 가옥 등을 기본적인 여행 가이드에 또 하나를 더했다. 



구민정 작가는 <사적인 가이드북 두 번째 스페인, 발렌시아>를 내면서 여행지의 정보만 나열하는 대신, 자신의 경험과 취향을 담아 '사적인 가이드북'이라고 소개했다. 여행자의 눈으로, 때로는 이방인 거주자의 눈으로, 로컬 현지에서 바라본 발렌시아의 매력과 즐길 거리, 최신 정보들을 대학생 시절에 처음 여행을 떠날 때처럼 꼼꼼하게 다양한 정보를 담았다.

그녀는 첫 유럽여행을 떠났던 대학생 때 가이드북에 나오는 모든 여행지를 섭렵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며 노트에 빼곡하게 여행 정보를 메모를 했다고 이야기했다. 그 후 매해 여행을 다녔고, 해외에서도 살아보면서 현지인처럼 여행지의 일상을 자연스럽게 즐기는 법도 배웠다고도 전했다. 책장을 넘기다 말고 아르바이트를 하기 위해 방학 내내 일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자유롭게 여행을 떠날 수 있다니 부러울 뿐이다.



구민정 작가는 이 책에 어학연수를 비롯해 취재차, 여름휴가 등을 발렌시아에서 보냈던 경험들을 모두 담아 소개하려고 애썼다고 말했다. 그렇게 모은 자료들에 발렌시아대성당, 예술과 과학의 도시 같은 필수 관광지는 물론, 현지인들의 소소한 문화 공간도 다수 소개되어 있다.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를 비롯해 바르셀로나, 세고비아, 세비야, 그라나다 등 유명 관광지와 함께 발렌시아를 소개한 책들은 많이 봤다. 하지만 의외로 발렌시아만 따로 뽑아서 집중적으로 소개한 책은 생각보다 적어 보인다. 어찌 됐든 스페인에 가보지 못해서인지 몰라도 책에 실린 발렌시아의 거리 풍경과 박물관 등의 사진과 소개 자료를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졌다.


이 책의 또 다른 장점은 작가가 발렌시아를 직접 걸으면서 느꼈던 소소한 일상을 사진과 에세이 형태로 한 권의 책에 담았다는 것이다. 발렌시아의 골목길을 따라 전통 시장의 곳곳을 누비며 새로운 볼거리와 먹거리도 소개하고, 왜 그곳이 역사적으로 유명한지, 유명하지 않다면 왜 가봐야 하는지 등에 대해서도 잘 설명되어 있다. 

이 책은 '뚜리아 정원 따라 여행', '올드시티 속 시간 여행', '트렌드 스폿, 로컬처럼 즐기는 여행' 등 테마별로 도시를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또한 휴가를 가면 좋을 근교 도시들에 대한 소개와 함께 '스페인 생활의 맛' 코너에서는 다섯 끼 식사 문화와 씨에스따가 무엇인지, 따빠스바 메뉴를 비롯해 매우 사적인 추천 리스트를 살펴볼 수 있다. 이외에도 나이티 나이트 라이프, 발렌시아를 대표하는 그라피티 아티스트 3인의 인터뷰, 발렌시아 2일 코스 등 다양한 내용들이 실려 있다.



구민정 작가는 로컬들만 아는 현지의 생생한 정보를 발렌시아에서 나고 자란 친구들과 스페인 타 지역에서 살다가 발렌시아로 이주해서 지내온 친구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며 찾아낸 정보들도 책에 담았다고 소개했다. 또한 바쁜 일상을 벗어나 훌쩍 떠나고 싶은 사람들, 현지인의 소소한 일상을 직접 체험하며 삶의 휴식을 찾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이 좋은 가이드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지인들이 자주 가는 장소를 비롯해 현지인의 입장에서 여행객에게 추천하고 싶은 장소들도 책장을 넘기다 보면 숨은 그림처럼 숨어 있다. 2020년 6월 초, 코로나19로 해외 여행길이 막혀 언제 다시 열릴지 모르는 상황이지만 꼼꼼하게 읽고 메모해 두었다가 스페인에 가게 되는 날이 오면 발렌시아부터 돌아볼 생각이다.




처음 소개하는 보석 같은 도시, 발렌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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