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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어서도 없던 체력 나이 들어 생겼습니다
브루스 그리어슨 지음, 서현정 옮김 / 해의시간 / 2020년 5월
평점 :
절판
'올가 코델코'. 이 사람을 아시는가? 그녀는 2014년 6월에 95세의 일기로 사망했다. 그녀는 90세가 넘어서도 단거리 육상 선수로 이름을 날렸다. 사실 노인 육상 선수가 처음이거나 신기한 존재는 아니다. 대도시에서 열리는 마라톤대회에 이미 많은 백발노인 선수들이 힘겹게 뛰긴 해도 많은 사람들의 박수를 받으며 마라톤을 하는 모습을 보곤 한다. 하지만 올가 할머니처럼 90세 단거리 육상 선수는 거의 없다.
그녀는 91세에 여자 육상 선수로는 가장 빠른 100미터를 15초를 살짝 넘는 기록으로 뛰었다. 이게 믿어지는가? 나 역시 십 대 시절에 좀 뛴다고 했어도 100미터를 13~14초대로 뛰었다. 90세 할머니란 점을 감안하면 정말 대단한 기록이다. 그녀의 경쟁 상대는 자신보다 젊은 여성이거나 남성밖엔 없었고, 스물여섯 개가 넘는 세계 신기록을 수립했다.
올가 할머니의 키는 161센티미터다. 체중은 58.9킬로그램으로 이러한 작은 체구에서 어떻게 그런 대단한 파워가 나오는지 도무지 알 수 없어서 책에 나온 이야기를 몇 번이나 다시 읽었다. 그녀는 창던지기에도 출전해 경쟁 선수 보다 7.3미터나 앞서는 기록을 세웠다. 또한 1.36킬로그램짜리 해머를 머리 높이에서 빙글빙글 돌려 던지는 해머던지기 부문에서도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
우와~ 역시 대단하지 않은가? 그동안 기네스북에 오른 수많은 특이한 사람들을 봤지만 올가 할머니는 진짜 대단하다. 무엇이 그녀를 어벤저스 히어로들처럼 뛰게 하는 것일까? 혹시 슈퍼우먼이 할머니 복장을 하고 경기에 출전한 건 아닐까. 책을 읽다 말고 별별 의심이 다 들었다.
올가는 초등, 중등학교 교사로 일하다 은퇴하고 12년이 흐른 뒤 77세의 나이에 재미삼아(?) 육상을 시작했다고 한다. 그녀의 기록은 포환던지기, 높이뛰기, 100미터 달리기, 이 세 종목에서 상위 100퍼센트를 기록했다. 올가는 80세 때는 주목받지 못하다가 90세가 되면서부터 언론이 그녀의 신기록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이 책의 저자인 브루스 그리어슨은 직접 그녀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자신도 젊은 시절에는 운동을 꽤 잘 했지만 30대를 거쳐 40대를 지나면서 점프하던 힘이나 스태미나, 의욕, 기억력, 그리고 머리카락까지 갑자기 사라져버렸다고 말했다. 자기도 한때는 펄펄 날 듯 건강했지만 놀랄 정도로 힘 빠지고 한물간 베이비붐 세대의 표본이 되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올가를 보면서 그도 건강한 나이 듦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올가가 어린 시절이었을 때부터 현재까지 어떤 일을 해왔고, 어떤 습관들을 들여왔는지 조사했다.
이 책에는 세월의 시간을 비껴가지 못하고 고스란히 받은 우리와 같은 평범한 저질 체력의 소유자인 작가가 90세가 넘은 올가 할머니로부터 배운느 탄탄한 체력만들기 노하우가 담겨 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올가는 평생 운동도 열심히 해왔지만 일상생활에서도 부지런히 움직여 왔다고 한다. 단순하고 건강한 생활 습관이 90세가 넘어서도 단거리 육상 선수로 그녀를 뛰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올가의 다양한 건강 비법 중에서도 장수로 이어진 그녀의 생활 습관에 대한 소개가 인상적이었다. 노화의 시계를 거꾸로 돌릴 순 없다. 하지만 아래 아홉 가지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좋은 습관 들이기'를 실천하다 보면, 지금 이대로 늙어갈 때보단 더 건강한 노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하나. 계속 움직여라
둘. 루틴을 만들어라
셋. 기회주의자가 되어라
넷. 친절한 사람이 되어라
다섯. 다른 무언가를 믿어라
여섯. 감사하라
일곱. 발전한다는 마음을 가져라
여덟. 사랑하지 않는 일은 하지 마라
아홉. 지금 시작하라
* 출처 : https://blog.naver.com/twinkaka/221988564586
기록을 깨며 시간을 거슬러 가는 90대 육상 선수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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