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도록 즐기기 -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
닐 포스트먼 지음, 홍윤선 옮김 / 굿인포메이션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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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도록 즐기기(Amusing ourselves to death)>는 2009년 국내에서 소개됐던 책이다. 이번에 새로운 개정판이 나왔다. 이 책은 20세기에 출간된 책 중에서 21세기에 대해 최초로 언급한 책이라는 닉네임을 갖고 있다. 1980년대에 현재의 뉴미디어 시대를 예견한 닐 포스트먼의 <죽도록 즐기기>는 매체비평서이자, 성찰 없는 미디어 세대를 위한 예언자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 책은 닐 포스트먼의 아들인 앤드류 포스트먼이 아버지 사후 책 출간 20주년을 맞아 새롭게 책을 출간하면서 '20주년 기념판을 내며'라는 서문을 통해 책이 주장하고자 하는 바를 명확하게 드러냈다. 그는 아버지가 책을 냈을 때와 지금(2006년)의 대학생은 미디어를 바라보는 환경은 크게 달라져 있다고 소개했다. 물론 2020년 지금은 또 다르다.


당시(1985년)에도 이 책은 미디어에 대해 비평해 이슈가 됐었는데, 20년 후인 2006년 뉴미디어 시대를 예견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지금(2020년)은 그 당시와 달리 언제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는 인터넷, 휴대전화, 평면 TV, 스마트폰 사용이 대세다. 만화나 애니메이션에서나 볼 수 있는 꿈같은 이야기들이 현실화되었다.



1985년을 되돌아보니, 조지 마이클(George Michael)의 왬(Wham)이 부른 'Careless Whisper'가 떠올랐다. 이 노래는 당시 빌보드 1위를 달리고 있었는데 마돈나(Madonna)의 'Like a virgin', 듀란듀란(Duran Duran)이 부른 영화 007 <뷰투어킬> OST 'A view to a kill' 등이 크게 인기를 모았던 때다. 팝 음악은 주로 라디오에서 들었고, LP를 사 모으고 카세트테이프에 좋아하는 노래를 녹음했었다. 


​이 책이 지금도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1985년에 이미 뉴미디어가 전해주는 해악에 대해 경고를 했기 때문이다. 닐 포스트먼은 가까운 미래시대가 되면 기술에 의해 지배당하게 될 것이라고 염려했다. 특히 미디어, 그중에서도 텔레비전(이하 TV)의 부정적 측면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 당시 즐겨봤던 TV는 사람들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즐거움을 줄 뿐이라고 미디어에 잠식되지 말 것을 경고했다.




하지만 지금은 인터넷과 클라우드, AI(인공지능)로 연결된 스마트폰은 TV 보다 더 없어서는 안 될 필수 도구가 됐다. 코로나19로 언택트(비대면) 시대가 계속되면서 스마트폰 사용률은 더욱 증가 추세다. 드라마, 영화를 보는 것은 물론 스포츠, 게임을 즐길 수 있고, 음악 감상에, 이북(e-book)으로 책도 읽을 수 있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블로그, 카페, 카카오톡 등을 통해서는 다양한 사람들과 공통된 관심사를 나누기도 하고 새로운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죽도록 즐기기>란 책 제목만 봤을 때는 정말 신나고 재밌게 즐기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알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예상과 달리 이 책은 미디어의 갖가지 폐해에 대해 진지한 톤으로 비판을 쏟아냈다. 따라서 이 책을 읽고 있다면 잠시라도 휴대폰은 꺼두는 게 좋겠다. 




TV 혹은 인터넷, 스마트폰 등을 통해 규정되는 진실, 지식, 사실들을 우리는 너무나 비판 없이 무의식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지 않았나? 쓸모도 없지만 심한 갈등을 유발하는 팩트 체크가 되지 않은 가짜 뉴스를 진실인 양 받아들이고 어딘가로 퍼나르진 않았나 돌이켜 생각해 볼 때다. 


​닐 포스트먼은 미디어의 단점을 해결하는 방법으로 교육의 필요성을 이야기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고 있는 현재 시점에서 언택트(비대면) 한 방식으로 새로운 미디어를 바라보고, 때로는 비판도 하면서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 나가야 할 때다.


 

* 출처 : https://blog.naver.com/twinkaka/221987365239

재미에 살고죽는 시대, 그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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