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 우리는 무엇을 준비할 것인가
임승규 외 지음 / 한빛비즈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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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새로운 새해가 됐다는 기대감도 잠시. 중국 우한을 시작으로 우리나라, 일본, 아시아, 중동, 유럽, 미국, 남아메리카, 아프리카 등등. 지난 3월 WHO(세계보건기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이하 코로나19)'에 대해 팬데믹(세계적인 대유행)을 선언한 이후, 우리의 일상은 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




5월 말 현재, 과거와 같은 일상으로의 복귀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일상적으로 마스크 쓰기, 수시로 손 씻기, 재채기는 옷소매로 가리기, 특별한 일이 아닐 경우 모임 등은 자제하고 주말에도 집에 머물기 등 현재 우리나라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생활 속거리두기의 경계선에 놓여 있다.

K-방역이 세계적인 코로나19 대응 모델로 떠오른 것은 다른 나라와 비교해 체계적인 코로나19 검사와 치료는 물론 확진자를 막기 위한 매일 진행되는 정례 브리핑, 확진자 동선 공개, 전 국민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등 이루 다 헤아리기도 힘들다.

<포스트 코로나: 우리는 무엇을 준비할 것인가>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각 분야의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국제경제를 비롯해 국내 경제, 부동산, 사회, 의료, 정치사회, 교육 등 전 분야에 걸쳐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이 책은 코로나19가 우리 삶의 가장 기본적인 조건 가운데 하나인 공간에 대한 개념을 이미 바꿔 놓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학교라는 공간에서 우리는 학생이 되고, 직장이라는 공간에서 우리는 회사원이 되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학교에 가지 않는 학생, 직장에 출근하지 않는 직장인들이 인터넷으로 연결된 네트워크 공간에서 공부를 하고 업무를 보게 되면서 그동안 당연시되어 왔던 대면접촉 대신 언택트(비대면) 방식이라는 큰 변화가 생겼다.

이 책은 코로나19로 인해 우리가 그동안 익숙하게 생각해 왔던 삶의 양태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티핑포인트(tipping point)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우리가 너무나 잘 안다고 생각했던 모든 것을 다시 살피고 기존의 모든 정보와 가설을 다시 평가하는 혁명의 순간이 되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코로나19 이후, 기업의 이윤이 줄고 가계의 수입이 줄어들면서 한국은행 같은 중앙은행과 각국 정부가 풀어놓는 재난지원금과 같은 빚에 의지할 수밖에 없게 됐다. 미국과 유럽 등 서구 국가들이 코로나19 대응에 무기력한 모습을 보면서 '서구 선진국'이란 고정관념은 이제 사라졌다.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시대로 빠르게 적응하기 위해 준비하는 한국이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의 기술 및 패권 경쟁이 여전하고 무역분쟁의 조짐도 보이고 있어 전 세계 경제가 이들의 행보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코로나19는 모두에게 자비롭지 않아 보인다. 또한 어떤 모습으로 변화될지 알 수도 없다.

<포스트 코로나>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글로벌 금융시장 혼란을 어떻게 볼 것인지에 초점을 맞췄다. 달러 패권에 대한 균열이 생기면서 1930년대 대공황 이상으로 최악의 시나리오도 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편 코로나19로 한국의 사회와 경제는 극단적인 양극화로 치닫고 있다. 

인터넷을 기반의 온라인 교육은 많은 이들에게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교육 기회를 제공한다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 하지만 아이들이 학교를 가지 않고 온라인 수업에 참여하게 되면서 인터넷이 지원되지 않는 곳도 있고, 집에 컴퓨터나 노트북이 없는 경우가 생기면서 교육의 양극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또한 학원이나 과외 등 사교육에 비용 지출이 늘면서 가계 부담은 가중되고 있다.



코로나19는 불패신화를 이끌어온 부동산에도 새로운 패러다임의 급물살로 혼란이 가중되고 있고,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언제쯤 될지 알 수 없는 가운데, 늘어나는 감염자를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이동 제한으로 방역에 힘쓰고 있지만 각국의 서로 다른 의료 수준과 지원 체계로 한국, 중국 등 몇몇 나라를 제외하면 여전히 혼란한 상황이다.

<포스트 코로나>는 경제, 부동산, 사회, 의료, 정치, 교육 분야의 전문가 7인이 진단하는 코로나 이후 생존전략에 대해 소개했다. 이 책이 완전한 해답이 될 수는 없지만 코로나19로 인해 팬데믹 이전과 이후의 상황을 분석해 보는 한편, 향후 어떤 시장이 그려질지에 대한 전망을 해볼 수 있을 것이다.


포스트 코로나, 우리는 무엇을 준비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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