뮬란 새로운 여정 디즈니 오리지널 노블
엘리자베스 림 지음, 성세희 옮김 / 라곰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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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에 바탕을 두고 있는 소설 <뮬란 새로운 여정>은 뮬란이 전투에서 자기 대신 칼을 맞은 샹 대장을 구하기 위해 지하세계로 뛰어들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뮬란이 염라대왕과 일생일대의 내기를 하게 된다는 점이 흥미롭게 전개된다.





1990년대 「알라딘」, 「인어공주」, 「미녀와 야수」와 함께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뮬란」은 1998년 개봉해 전 세계에서 3억 달러의 흥행 성적을 올렸다. 애니메이션 「뮬란」은 중국 남북조시대의 시가인 「목란사(木蘭辭)」에 등장하는 인물인 ‘뮬란’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연로한 아버지 대신해 남장을 하고 전쟁에 참여했던 용감한 뮬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특히 스스로 삶을 개척하고 나라를 구하는 영웅적인 여성 캐릭터의 전형을 보여줘 많은 관심을 받았다.



<뮬란 새로운 여정>은 설원에서의 전투 장면으로 시작한다. 분노한 샨유의 칼에 뮬란 대신 샹 대장이 큰 부상을 당하면서 뮬란이 지하세계로 뛰어들어 염라대왕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재미있게 그렸다. 뮬란의 새로운 모험에 참여하는 주요 인물에는 샹 대장, 아버지 파주, 훈족의 장군 샨유를 비롯해 일중독자로 설정된 염라대왕, 또 다른 여성전사 멩포, 리 가문의 수호신 쉬쉬 등 새로운 인물로 관심을 끈다.





소설의 주된 내용이 염라대왕이 살고 있는 지하세계를 배경으로 펼쳐진다는 점이 흥미롭다. 염라대왕과 관련된 소설이나 드라마, 영화는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어렸을 때 보았던 드라마 <전설의 고향>이나 최근 개봉했던 영화 <신과 함께>에서도 지하세계의 염라대왕이 등장해 주인공과 함께 흥미로운 이야기를 펼쳐 인기를 모았다.



<뮬란 새로운 여정>의 이야기에 빠져 있다 보면 중간중간에는 영화 <뮬란>에서 소개됐던 50여 컷의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이미지와 만날 수 있다. 텍스트만 읽었을 때 머릿속에 그려지는 상상 속의 인물의 모습이나 캐릭터 성격과는 사뭇 다르지만 애니메이션 속에서 보았던 등장인물의 모습이나 배경의 분위기를 알 수 있어 이야기 전개에 생동감을 준다.





강력한 전사의 심장을 가진 뮬란이 이승이 아닌 저승을 배경으로 새로운 모험을 시작한다. 수백 개의 공간과 층으로 이루어진 지옥에서 샹의 영혼을 찾아 동트기 전에 탈출하지 못한다면, 뮬란은 영원히 지옥에 남아 염라대왕의 포로가 된 채 악령으로 살아야 한다. 뮬란의 머리 위에 떠 있는 보름달은 쉼 없이 가늘어지면서 새벽을 재촉하고, 뮬란 앞에는 지옥의 악령과 괴물들이 끊임없이 나타나 갈 길을 방해하는데….



자신의 인생에서 찬란한 꽃을 피우고 싶은 수많은 사람들에게 <뮬란 새로운 여정>은 '역경을 이겨내고 핀 꽃이 가장 아름다운 꽃이다'라는 주제 의식을 제시하고 있다. 이제 여성도 뮬란처럼 남성이나 다른 누군가에게 의존적인 인물이 아니라, 주체적인 삶을 개척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동안 잘생기고 부유한 왕자나 영웅으로부터 구원(?) 받아 인생 역전 드라마를 써온 디즈니표 공주들과는 달리, 뮬란은 위기에 빠진 전우를 구하기 위한 스스로 모험에 뛰어든다. 코로나19가 국내에서 크게 확산됐던 대구로 달려갔던 우리나라 간호사들의 모습과 닮아 있다.



아직 <뮬란>을 본 적이 없다면, 이미 봤지만 새로운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원작 애니메이션과 함께 새롭게 전개되는 <뮬란 새로운 여정> 속으로 뮬란과 모험을 떠나 보자. 이 책은 라곰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분석해 작성했다.



* 출처 : https://blog.naver.com/twinkaka/221972974503

역경을 이겨내고 핀 꽃이 가장 아름다운 꽃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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