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빈치가 자전거를 처음 만들었을까 - 가짜 뉴스 속 숨은 진실을 찾아서
페터 쾰러 지음, 박지희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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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가짜 뉴스를 만든 작가와 연구가, 언론인들에게도 감사를 전한다. 그들이 아니었으면 이 책을 쓰지 못했을 것이다". <다빈치가 자전거를 처음 만들었을까>를 쓴 기자이자, 문학비평가, 칼럼니스트인 페터 쾰러는 이렇게 말했다. 이 책에서 하고자 했던 말이 이 한마디에 모두 들어 있다.




이 책은 '가짜 뉴스 속 숨은 진실을 찾아서'라는 부제처럼 예술, 학문, 정치, 일상생활 속에서 찾을 수 있는 흥미로운 사건들 속에 숨이 있는 경악할 만한 가짜 뉴스들을 연구해 소개했다. 특히 과거와 현재를 통틀어 가장 기이하고도 유명했던 가짜 뉴스들을 모았다.


<다빈치가 자전거를 처음 만들었을까>에는 탈진실 시대의 정치부터 네 번째 권력, 소문이 생겨나는 곳, 존재하지 않는 것들, 역사 속 이야기 등 다양한 주제들에 대한 가짜 뉴스들의 사례들이 소개되어 있다. 이 중에서 관심이 가는 제목들 위주로 살펴봤다.




이 책의 제목과도 연관되어 있는 '다빈치 자전거'에 대한 이야기가 궁금했다. 1817년 카를 폰 드라이스 남작이 자전거를 발명했다고 알려져 있다. 그는 바덴 지역의 삼림청장이자 괴짜였고, 열정적인 발명가였다고 한다. 자신이 개발한 탈것에 조향장치인 핸들이 달려 있다고 자랑도 했다.


하지만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남겼다고 알려진 스케치 모음집 <코엑스 아틀란티쿠스>에는 자전거 도면이 그려져 있다. 2020년 9월에는 이탈리아 건축가이자 디자이너인 조반니 사치가 다빈치의 도면을 참조해 만든 실물 자전거가 독일 뮌헨의 현대 미술관 현관에 세워지기도 했는데, 세계 최초의 자전거 견본으로 알려져 있다.




탈것의 설계 스케치는 1974년 <코덱스 아틀란티쿠스>의 한 설계도 뒷면에서 발견됐는데, 1960년에 다빈치의 모든 설계도와 메모 뭉치를 검토할 때는 그 스케치가 없었다고 한다. 결국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자전거를 발명했다는 이야기와 다빈치의 자전거는 허구로 알려졌다.


이 책에는 '소문의 생겨나는 곳'을 주제로 소문은 항상 존재했다고 소개했다. 정치를 비롯해 경제, 사회 측면에서는 권력과 돈, 명예 같은 실질적인 이익을 얻기 위해 소문이 이용되어 왔다는 것이다. 또한, 가정이나 일상에서는 험담, 기분전환, 자극을 향한 인간적인 필요를 채워주는 수단으로도 이용됐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도 가짜 뉴스로 인한 폐해들이 적지 않게 나오고 있다. 신문, 방송 등 기성 언론 매체도 사실 관계를 따져보기 전에 조회 수를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단독'이란 이름을 달고 속보 전을 펼치다 오보로 판명이 되는 경우도 많다. 페이스북, 카카오톡, 유튜브 등 SNS를 통한 가짜 뉴스로 인해 연예인이 자살하는 문제가 발생해 큰 이슈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재발 방지를 위한 노력이나 적절한 사과 멘트 없이 지나가는 경우도 많은 실정이다.


<다빈치가 자전거를 처음 만들었을까>에는 부재자 투표의 조작 가능성, 기적과 불가사의한 현상들, 여성을 위한 자리는 없다, 디젤에 관한 클린하지 못한 진실, 미래에서 온 뉴스, 실체가 없는 나라 등을 비롯해 역사 속에 등장한 가짜 뉴스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 출처 : https://blog.naver.com/twinkaka/221968941137

부풀려지거나 거짓이거나 우리가 미처 몰랐던 가짜 뉴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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