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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들어가는 내가 좋습니다 - 평균 나이 115세 인생 초고수들의 이키가이 라이프스타일
헥토르 가르시아.프란체스크 미라예스 지음, 이주영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20년 4월
평점 :
절판
<나이 들어가는 내가 좋습니다> 제목과 디자인만 봤을 땐 당연히 일본 작가가 쓴 글이라고 생각했다. 예상은 여지없이 빗나갔다. 이 책은 비가 내리던 밤 도쿄에서 탄생했다고 하는데, 일본 대중문화를 소개하고 있는 스페인 작가들이 썼다. 이 책의 주된 내용은 '살아가는 보람'이라는 뜻을 가진 일본 고유명사인 '이키가이'에 대한 이야기로, 일본의 장수 비결에 대해 설명이 행복한 마음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이키가이는 살아가는 목표를 찾을 수 있도록 돕는 로고테라피와 비슷한 것 같지만 훨씬 고차원적인 철학에 가깝다. 이키가이는 일본 사람들, 특히 오키나와 사람들이 세계에서 손꼽힐 정도로 오래 사는 비결이기도 하다. 실제로 오키나와는 100세를 넘긴 장수 인구의 비율이 10만 명 중 24.55명으로 세계 평균치를 훌쩍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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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오키나와에 100세 이상으로 장수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 정말로 이키가이 덕분일까?라며 의구심을 나타냈다. 특히 행복하게 사는 비결에 대해 궁금해졌다. 그들은 일본 오키나와 북쪽 끝자락에 있는 시골 마을 오오기미 마을의 최고령 장수노인들과 인터뷰를 하면서 장수의 비경에 대한 의문을 풀고자 했다.
이들에 따르면, 장수의 비결은 단순히 자연환경이 아니라 그 이상의 것이 있다고 봤다. 마을 사람들에게서 느껴지는 남다른 유쾌함이 행복한 장수를 누릴 수 있도록 하는 요인이라고 생각했다. 일본의 오키나와는 2차 세계대전이 끝났을 때 수만 명의 죄 없는 민간인이 목숨을 잃은 곳이지만 이들은 '이챠리바 쇼데'라는 원칙을 지키며 살고 있다.
이챠리바 쇼데는 오키나와 방언으로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사람이라도 모두를 형제처럼 대하라'라는 뜻으로, 오오기미 마을 사람들의 행복 비결은 '유이마루'라는 상부상조하는 높은 공동체 의식에 있다고 봤다. 두 명의 스페인 작가는 이 마을 사람들이 우정을 소중히 하고, 소식하고, 충분히 휴식을 취하며 규칙적으로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이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100세 장수 노인들이 매일 새롭게 맞는 하루를 소중히 살아갈 수 있게 하는 힘은 긍정적인 삶의 태도 때문이라며, 그 긍정적인 삶의 태도 중심에 '이키가이'가 있다고 짚었다. 이 책을 읽는 모든 이들이 자신만의 이키가이를 발견하고 행복하고 오래 살길 바란다고 전했다.
<나이 들어가는 내가 좋습니다>는 나이 들어도 젊음을 유지하는 법, 더 오래 더 행복한 인생을 위한 아주 소소한 것들, 삶의 가치를 깨닫고 목표 설정하기, 날마다 해야 할 일에 몰입하기, 평균 나이 115세가 전하는 지혜의 말, 오키나와 오오기미 마을의 전통과 속담들, 오래 사는 사람들은 무엇을 먹고 마실까?, 움직여라 오래 살지어다!, 스트레스와 불안 없이 인생의 변화들과 마주한다는 것으로 장수하며 행복하게 사는 비결에 대해 설명했다.
현대사회를 살고 있는 직장인은 물론 수험생, 주부, 노인들도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스트레스가 생기면 마음이 초조하고 신경이 매우 예민해진다. 소화기관에서부터 피부에 이르기까지 몸의 곳곳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한다. 따라서 스트레스는 미리 예방하는 게 중요하다고 한다.
이 책에서는 스트레스를 줄이려면 자신에게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기 위한 방법으로 명상을 해서 마음을 챙기면 좋은데, 마음 챙김을 제대로 하려면 단계적으로 훈련해야 한다. 하지만 자신의 내면세계에 완전히 집중하는 법을 배워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 장수의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건강하게 오래 살려면
조금씩 골고루 즐겁게 먹어요.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세요.
그리고 산책을 해요.
우리는 매일을 평온하게 보내고
하루의 여정을 즐긴답니다.
건강하게 오래 살려면
친구들과 모두 잘 지내요.
봄, 여름, 가을, 겨울,
우리는 사계절을 행복하게 맞이하고 즐겨요.
손가락이 몇 살처럼 보이는지 신경 쓰지 마세요.
그게 바로 비결이에요.
손가락에서 머리까지, 다시 머리에서 손가락까지,
손가락을 계속 움직여요.
그러면 100살이 당신 앞에 다가올 거에요.
- 58~59페이지
로고테라피와 비슷한 시기에 나온 모리타 테라피가 있는데, 이는 환자에게 감정을 통제하지 말고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라고 가르친다. 또한 해야 할 일을 하고, 삶의 목표를 발견하고 실천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봤다. '어쩌다 보니 나이만 먹었다'라고 비관적인 시각으로 말했던 적이 있는데, 이 책을 보니 그럴 필요가 없었다.
돈이 많건 적건, 사회적 지위가 높건 낮건, 누구나 잘 먹고 잘 살길 바란다. 하지만 앞서 말한 '건강하게 오래 살려면'이라는 말들을 지키지 못하고 산다. 이런 말들을 이미 잘 알고 있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지키지 못하고, 핑계를 대거나 남 탓을 한다. 그러다 병에 걸리거나 저세상으로 갈 때가 되면 지난날에 건강을 챙기지 못한 걸 후회한다.
서양인의 시각에서 바라본 동양인의 장수 비결이 궁금하다면 이 책부터 살펴보시기 바란다. 이 책에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평화로운 삶이 아니라 모든 노력을 동원해서 해내는 도전이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지만 우리는 여전히 타인의 기대에 맞춘 삶을 살지는 않는가? 무언가를 소비하거나 말초적인 쾌락을 추구하며 살고 있진 않은가? 이제부터라도 소소한 일상의 일에 가볍게 몰입하고 좀 더 느긋한 마음을 갖고 살 생각이다.
* 출처 : https://blog.naver.com/twinkaka/221943045472
평균 나이 115세가 먼저 살아보고 알려주는 인생 관리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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