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나이 든 작가를 쳐다보면서 물었다.
"제발 대답 좀 해봐요. 세상에는 자신들의 손가락으로 대담하게있는 그대로의 진실을 직접 만지면서 진정한 삶을 경험하는 사람드 이 있는 반면, 평생 자신과 관계없는 사건들을 구경만 하면서 살아온, 오래전에 과부가 된 나이 든 여자들도 있지요. 우리가 이들 과부와 다른 게 도대체 무엇일까요? 우리는 물에 젖는 것이 두려워 바다에 가까이 가는 것을 주저하고 있지만 이들은 바다로 직접 뛰 어들어 뼛속까지 물에 흠뻑 젖지요. 우리의 삶은 가망 없이 순결하기만 할 뿐이에요. 우리는 사람들이 사는 모습을 그저 구경만하고 이를 바보처럼 종이 위에 적기만 하죠. 우리는 우리가 쓴 글과 함께 지옥에나 갈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