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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한마디 로마사 ㅣ 천개의 지식 32
정헌경 지음, 순미 그림, 정기문 감수 / 천개의바람 / 2025년 5월
평점 :
『딱 한마디 로마사』는 로마사를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 정말 딱 좋은 입문서다. 많이 들어봤던 그말이 차례다.
-로마는 가장 위대해질 운명을 타고났다
-권력은 시민에게, 권위는 원로원에게
-로마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제 지중해는 우리의 바다가 되었다
-로마 시민들은 조국을 위해 싸우고도 아무것도 갖지 못했습니다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
-벽돌로 만든 로마를 물려받아 대리석으로 만든 로마를 남기노라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
-한 사람이 다스리기에 로마 제국은 너무 넓다
-이 표시로 승리하리라!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
-모든 역사는 로마로 흘러들었다가 다시 로마에서 흘러나왔다
방대한 로마의 역사를 시대순으로 차근차근 따라가면서도, 각 장을 하나의 핵심 단어로 정리해 주니 머릿속에 흐름이 또렷하게 잡힌다. ‘팍스’ 하나로 로마 제국의 평화와 번영을 설명하고, ‘브루투스’라는 이름으로 공화정의 위기를 풀어내는 식인데, 이런 식으로 한 단어에 담긴 역사적 의미를 짚어 주니까 더 흥미롭고 기억에 오래 남는다.
이 책이 좋은 건, 어렵고 딱딱한 느낌 없이 마치 이야기를 듣는 듯한 편안한 문체로 설명해 준다는 점이다. 중간중간 들어 있는 일러스트와 정리 도표도 이해를 돕는 데 큰 도움이 되, 각 장 마지막에 한 문장으로 내용을 요약해주는 부분은 정리를 하거나 복습할 때 정말 유용하다.
또한 단순히 로마의 역사적 사건만 다루는 게 아니라, 당시 사람들의 생각이나 제도, 문화 같은 것까지 함께 풀어줘서 읽는 재미가 있다. 왜 지금 우리가 로마를 알아야 하는지도 자연스럽게 느껴지고, 어렵지 않으면서도 알찬 내용으로 꽉 찬 『딱 한마디 로마사』는, 로마사에 관심이 생긴 사람에게 자신 있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