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우리는 자기 자신을 피할 수 없다. 일이나 놀이에 전념하는 잠시 동안이라면 모를까, 언제까지나 자기 자신에게서 도망갈 수는 없다. 자기 자신과 관계 맺는 방식은 타자들과 관계 맺는 방식과 다르다. 그리고 자의식의 상당 부분은 자기 자신이 타자들과 분리되어 있다는 바로 이 자각에서 비롯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