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손에 닿았을 뿐
은탄 지음 / 델피노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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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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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은탄은 언론사 취재기자로 10년째 활동 중이라고 한다. 그래서일까 초능력이라는 소재임에도 글이 매우 현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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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은 상산읍이라는 시골마을에서 시작된다. 집안 형편 때문에 고등학교 졸업 후 제과 공장에서 십육 년째 근무 중인 서지영. 이 생활을 엄청 지루해 하면서도 그녀가 이 시골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할아버지 때문이다. 치매에 합병증까지 걸린 할아버지는 십육 년째 지영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

절망하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세상 탓을 하는 주인공이 안쓰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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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의 죽음으로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서울을 배경으로 옮겨간다. 주인공의 서울 생활과 은우와의 사랑 이야기로 이어진다.

손을 잡으면 그 누구라도 마인드 컨트롤 능력으로 자신이 말하는 대로 이루어지는 초능력을 가졌다는 은우. 지영과 은우의 알콩달콩 이야기는 소설에 생기를 주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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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우가 사라지면서 소설은 또 한 번 새로운 반전을 하게 된다.

지영은 해리성 기억상실증을 앓고 있는 지영과 조현병을 앓고 있는 은우는 참 닮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영과 은우 각자의 상처와 숨겨진 아픔들이 드러나면서 소설은 절정으로 치닫는다.

소설은 발단-전개-위기-절정-결말의 구성 단계를 잘 따르고 있어서 편안하게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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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의 독서 편력이 나와 너무나 비슷해서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아침형 인간>, <시크릿>을 시작으로 긍정, 습관, 메모, 성공, 미라클이라는 키워드의 자기 계발 도서를 지나 세계 문학에서 현대 소설로 이어진 과정과 이유가 정말 똑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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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이 <그대는 뜨거웠다>를 반복 독서한 후 오독을 깨우쳤다는 대목이 기억에 남는다.

나도 주인공처럼 이 책의 작가가 뭘 전하고자 하는지 선뜻 이해가 되지 않는다. 주인공처럼 '왜 이 작가는 이런 소설을 썼을까?' 풀이해 보려 애쓴다. 아마도 몇 번은 더 반복 독서를 해야만 오독을 깨우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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