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이 책의 주인공인 '림비'는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 데 가장 필수적인 협력자이다. '림비'의 귀여운 이름은 'limbisches system'에서 유래했다. 신체의 균형 유지와 감정을 담당하는 뇌 영역인 대뇌변연계를 지칭하는 라틴어이다. 저자는 대뇌변연계가 우리 삶에 몹시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도 불구하고 충분히 주목받지 못한 것 같아서 이를 더 널리 알리기 위해 작고 하얀 모습의 림비 캐릭터를 고안했다고 한다.
림비는 깜찍하지만, 그 이면에는 아주 끔찍한 모습도 있다. 따라서 림비를 제대로 파악하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저자는 림비가 혼자 멋대로 행동하지 못하도록 이 감정의 뇌와 협력하는 기술을 반드시 익혀야 한다고 말한다.
'이성적인 대뇌피질만 있다면 우리는 그저 생물학적 로봇에 불과하고, 림비만 있다면 너무 순진하거나 사나운 야생동물 같을지도 모른다'라는 문장이 인상적이었다. 이 문장을 읽으니 MBTI의 T와 F가 떠올랐다. 대뇌피질과 대뇌변연계는 모르지만 MBTI의 T와 F의 차이는 많이 언급된다. 사고형인 T는 대뇌피질과 비슷하고, 감정형인 F는 마치 대뇌변연계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뇌변연계는 뇌의 중간층에 위치하며, 뇌간을 에워싸고 있다. 포유류의 뇌라고 부르기도 한다.
림비는 대뇌변연계의 해부학적 위치보다는 기능에 주목한 부위이다. 바로 감정을 생산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느냐는 것이 기준이 되었다. 이처럼 림비는 감정을 상징한다.
작고 하얀 림비는 너무 깜찍하고 귀엽다. 그래서 사랑할 수밖에 없고 친하게 잘 지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독자들이 이런 느낌을 받길 원하며 캐릭터를 고안했다면 베르너 터키 퀴스텐마허는 매우 영리한 작가이다. 림비와 협력하고 사이좋게 지내는 것이야말로 행복으로 가는 마스터키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