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었는데 남는 게 없는 허무함은 누구나 한 번쯤은 경험해 봤을 것이다.
아무리 재미있고, 좋았던 책도 인상 깊었던 구절 하나 기억해 내지 못하는 일이 허다하다.
좋은 구절과 인상 깊은 내용을 필사하며 독서를 한 후, 그 노트를 보면서 느꼈던 감동과 뿌듯함을 한 번이라도 경험해 보면 저 말을 백 퍼센트 수긍하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습관 들이기가 힘든 것도 사실이다.
나는 필사의 좋은 점은 익히 많이 알고, 경험해 봤기에, 필사의 노하우와 습관 들이기 팁을 얻는 것에 중점을 두고 이 책을 읽었다.
Part 3에서 구체적 필사 법과 저자의 필사 시스템이 소개되어 있었다.
Part 3은 초필사력 자동화 5단계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의 가장 핵심이기도 해서 책의 분량 절반을 차지한다.
텍스트를 처음부터 끝까지 베껴 쓰는 것을 필사, 책 쓰기를 목표로 필요한 부분을 뽑아 옮겨 적는 것을 초서, 읽다가 인상적인 부분만 기록하는 것을 초록으로 구분한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초서와 초록도 넓은 의미의 필사로 보고 있다.
나는 주로 초록을 많이 하는 편이다. 기존에 필사 책들은 거의 처음부터 끝까지 베껴 쓰는 필사 법을 다루고 있는데 반해 이 책은 초서와 초록도 염두에 두고 설명하고 있어서 좋았다.
필사의 시작은 공명하는 문장 찾기다.
이 책의 공명하는 문장은 이 문장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