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을 다음의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첫째는 세속적 명상, 두 번째는 ‘마음 챙김(Mindfulness, 正念)’, 세 번째는 ‘대승 명상(Mahayana Meditation)'이다. 이 세 종류 명상의 차이점은 목표의 본질에 있다.
하지만 이 세 종류의 명상은 따로 구분 지을 수 없다. 종류라기보다는 단계라는 말이 더 어울리기 때문이다. 세속적 혜택을 얻기 위해 명상을 시작했다고 하더라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마음 챙김 명상에 이르게 된다. 그리고 한 발 더 발전하면 대승 명상이 되는 것이다.
영화 스님의 스승님이 영화 스님이 나쁜 짓(?)을 꾸미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가짜 승려가 되는 걸 허락했던 이유일 것이다.
’기(氣)가 막히다‘는 말이 있다. 기는 몸 전체에 자연스럽게 흐르는 것인데, 기가 막히면 죽는 것이다. 명상할 때, 이 기가 배꼽에 쌓인다고 한다. 그런 다음에 주로 척추 부위 주변을 통해 위로 올라간다. 그래서 명상을 하면 가장 먼저 배탈을 고쳐주고, 소화 기능을 더 튼튼하고 더 좋게 만들어준다고 한다.
모든 건강의 기초가 장(腸) 건강이라고 하는 만큼, 장 건강은 건강의 근간이 된다. 명상으로 장, 소화 기능이 좋아진다면 전반적으로 건강해질 것은 당연해 보인다.
그런 다음 기는 폐로 올라가서 폐를 치유한다고 한다. 또한 계속 올라가고, 또 올라가서 뇌까지 맑게 해준다고 한다. 명상의 효과는 참으로 놀라운 것 같다.
이 책은 영화 스님의 법회를 서술한 책이다. 구어체라 실제로 법회에 참석한 것 같을 정도로 현실감 있었다.
개인적으로 불교가 더 친숙하기에 명상이라고 하면 불교가 먼저 떠오른다. 더군다나 이 책은 스님이 지은 책이라 종교색이 강한 느낌이 든다.
하지만 나무위키에서는 ‘명상(冥想, meditation)은 고요히 눈을 감고 차분하게 마음속으로 깊이 생각하는 것이다. 여러 종교에서 관찰되는 훈련법이며, 현대 심리학자와 뇌과학자들은 종교인들의 신을 영접하는 체험의 정체로 명상을 지목하고 있다고 정의하고 있다.
다시 말해 명상은 특정 종교의 훈련법이 아니다. 명상은 여러 종교를 아우르고,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힘이 있다. 따라서 이 책은 종교적인 책이 아니라, 명상이 필요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읽어볼 만한 책이다.
책을 읽고 명상의 매력을 더 많이 알게 되었다. 이번 기회에 영화 스님의 『선 명상』도 읽어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