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일 감정 노트》는 인지 행동 ‘쓰기 치료’를 바탕으로 고안한 일상 기록 다이어리이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인 저자 윤닥은 2020년 서비스 R&D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정신건강을 위한 디지털 플랫폼을 개발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병원에 오지 않아도 누구나 스스로 마음을 위로하고 다독일 방법을 꾸준히 고민하고 있으며, 《90일 감정 노트》 또한 그런 노력의 결과물 중 하나란다. 마음에 문제가 있다고 느끼지만, 뭘 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에게 제안하는 일종의 다이어리라고 한다.
쓰다 보면 마음이 단단해진다는 《90일 감정 노트》는 감정 낭비를 줄이는 가장 좋은 ‘감정 습관’이라 할 수 있겠다.
인지행동치료 중 하나인 ‘쓰기 치료’는 그날 겪은 사건과 감정을 떠올리고, 그 기분을 최대한 문자로 기록하는 과정이다.
얼마 전에 본 드라마 <정신 병동에도 아침이 와요>에서 주인공 정다은(박보영)이 정신병원에 입원했을 때 의사는 다은에게 ‘칭찬 일기’를 쓰라 권한다. 정다은 역을 맡았던 박보영 배우는 어느 인터뷰에서 실세로 칭찬 일기를 쓰고 자존감이 많이 올라갔다며, 여러 사람에게 권유하기도 했다.
이런 사례만 봐도 ‘쓰기’가 감정을 치유하는 힘이 있다는 점은 자명한 사실인 것 같다.
‘쓰기’가 아무리 유익하다고 한들 무엇을, 어떻게 써야 좋을지 모르는 사람에게는 무용하다. 나도 몇 번이나 도전해 봤지만 매번 하루, 이틀 쓰다가 포기했었다.
의학적 연구 결과인 《90일 감정 노트》는 나처럼 ‘쓰기’의 방법을 모르는 사람들이 감정 쓰기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