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봬누, 중꺾마, 별다줄 등 외계어 같은 이 말들은 신세대들이 즐겨 사용하는 신조어이다.
내봬누는 ‘내일 봬요 누나’의 줄임말이고, 중꺽마는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 별것을 다 줄인다’의 줄임말이다.
바른 말 사용을 하지 않고 별다줄한다고 눈살을 찌푸리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줄임말로도 의미가 다 통하는 대화를 하다 보면 재미있기도 하고 색다른 말맛을 느끼기도 한다.
고사성어를 검색해 보니 다음과 같이 나와 있었다.
고사성어(故事成語)는 고사에서 유래된 한자어 관용어를 말한다. '고사'란 유래가 있는 옛날의 일로 주로 전근대의 중국에서 일어난 역사적인 일을 가리키고, '성어'는 옛사람들이 만들어낸 관용어를 가리킨다. 단어 길이는 네 글자가 가장 많지만 짧으면 두 자(예: 完璧)부터 길면 열두 자(예 : 知命者不怨天知己者不怨人)나 된다. 속담과 용법이 같으나 언어적으로 그 형태는 다른데, 고사성어는 관용 단어인 반면 속담은 관용 문구다. 물론 고사성어가 한문에서는 문장이 되는 경우가 많으나, 한국어 안에서는 엄연히 하나의 고사성어 전체가 한 단어처럼 쓰이고 있다.
나는 고사성어가 신조어와 참 닮았다고 생각한다.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자연스럽게 문장이 되는 경우가 많지만, 라떼 세대에게는 그저 한 단어처럼 쓰이는 것도 비슷하다.
또한 고사성어를 통해 역사적인 일들을 알 수 있는 것처럼 신조어가 생겨난 유래를 보면 현 사회의 분위기나, 젊은 세대들의 가치관 등을 이해하게 된다는 점에서도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