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인간으로 태어났기에 가치와 윤리라는 고민을 등에 지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역설적이게도 이 짐이 우리를 가장 인간답게 만든다고 말한다. 같은 짐을 지고 있다는 의식은 서로를 위로하고, 격려하고, 고무시켜 준다.
책은 우리에게 다른 대안은 없다고 단언하며 윤리와 가치에 대한 대화를 해야 한다고 일갈한다.
이 책은 이석재, 김재헌, 오아론, 조민수 이렇게 네 명의 저자들이 지었다. 각각의 장은 중요한 개념, 입장, 그리고 현실 적용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집필되었다고 한다.
여섯 개의 주제가 등장하는데, 주제 선정 자체에도 많은 공을 들였다고 한다.
1장은 가치의 본질을 다루고 있다. 2장은 자유 의지와 결정론의 문제를 다룬다. 3장은 남을 고려하고 배려해야 하는 이유가 있는지를 살펴본다. 4장에서는 공리주의를 살펴보고, 5장에서는 의무론에 대한 이야기이다. 6장은 덕 윤리를 살펴본다.
돈이 과연 내재적 가치를 지니는가에 대한 질문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어떤 철학자들은 “돈은 오직 다른 것을 위해서 가치 있을 뿐이다.”라는 말로 돈은 어디까지나 도구적 가치에 머문다고 단정했다. 돈이 어떤 목적을 위한 도구인지 생각해 보고 그 목적이 오직 돈을 통해서만 달성될 수 있는지를 고민해 보라 말한다. 그리고 경우에 따라서는 돈을 포기할 수 있을 것이라 제안한다.
오늘날 돈이 내재적 가치를 지닌다고 여기는 듯한 사람이 많은 것 같아서 안타깝다. 특히나 많은 청소년들의 장래 희망이 돈 잘 버는 건물주라고 하는 것을 보면 최종적인 목적이 돈이 된 것 같아 씁쓸하다.
이 책을 통해 청소년들이 더 좋은 삶을 위한 가치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 또한 윤리와 가치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