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마음을 위한 심리학 - 꼭꼭 숨겨진 인간 심리에 대한 이해
야오야오 지음, 김진아 옮김 / 미디어숲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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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마음을 위한 심리학』은 우리가 깊이 숨겨두고 외면하려 했던 소수인들의 이야기이다. ‘자폐 스펙트럼’부터 ‘반사회적 인격 장애인 소시오패스와 사이코패스’, ‘동성애’, ‘은밀하게만 이야기되던 성의 금기 사항’등 지금까지 늘 숨어서 소곤거렸던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책은 불편해서 외면하고 싶겠지만, 우리는 그들이 왜, 어떤 이유로 ‘정상’과는 다른 생활을 하고 있으며,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말한다. 그들이 왜 이런 증상을 겪게 되는지 알게 되면 우리는 보다 넓은 시선으로 그들을 바라볼 수 있기 때문이다.

<나무 그림 속에 숨겨진 심리의 모든 것>에서 나의 나무 그림으로 심리 분석을 해 보았다.

나의 나무 그림은 수관을 종이 세 방면으로 모두 넘치게 그린 경우에 해당되었다.

이런 종류의 그림을 그린 사람은 병적으로 자기중심적이거나 간헐적으로 조급증을 보인다고 한다. 속임수에 잘 넘어가고 공상에 빠지기 쉽다고도 했다. 이런 그림을 그리는 사람은 대부분 감정적으로 일을 처리하고 정이 넘쳐서 종종 ‘순정적인 의리파’라고 불린단다.

맞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한데 감정적으로 일을 처리하는 부분은 확실히 맞는 것 같다.

책에서도 언급되었듯이 나무 분석의 내용을 읽다가 ‘으악’ 하고 소리를 지르고 싶었다. 나무 모양은 너무나 복잡하고 다양한데다가, 나무 각 부분의 길이, 크기, 굵기, 방향과 나무 위의 그릴 수 있는 특수 기호, 그림자, 선 등도 하나하나 정보를 분석할 수 있다고 하니까 해석할 수 있는 가지의 수가 너무 다양하고, 광범위하다. 하지만 그렇기에 더 흥미롭다는 것이 딜레마이다.

나무 그림 하나에도 나에 대한 많은 정보를 알아낼 수 있다는 것이 재미있으면서도 무서웠다.

투사 기법을 왜 개나 고양이가 아니라 나무로 하는지 알 만하다. 나무는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큰 의미가 없다. 나무 하나쯤 그린다고 속마음이 들통날 거라고 걱정하지 않기 때문에 방심하는 것이다. 하지만 나무 하나 그림으로써 너무 많은 것이 폭로된다고 생각하니 어디 가서 함부로 나무 그림도 그리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심리학은 알면 알수록 선명해지는 것이 아니라 모호해지는 느낌이다. 그래도 맞다 틀리다가 아니라 다각도에서 당시의 심리 상태를 해석하고 이해해 보려는 노력은 유의미하다고 생각한다. 슬프다, 기쁘다, 화난다는 포괄적인 감정만으로 심리 상태를 해석하기에는 인간의 감정은 매우 다채롭고 오묘하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는 마주하고 싶지 않았던 과거의 일들을 나의 심리를 이해함으로써 그 당시 감정이나 행동을 이해하게 되었고 과거의 나와 화해할 수도 있었다.

그동안 자신을 아프게 했던 마음속 상처들을 심리학을 통해 위로하고 싶다고 이 책을 읽어보길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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