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쓰는 대장경 - 마음을 다스리는 대장경 핵심 구절 필사집
곽철환 지음 / 시공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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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경은 시대에 따라 삼장(三藏) 또는 일체경(一切經) 등으로도 불렸던 불교성전(佛敎聖典)의 총칭이다.

부처님이 돌아가시고 난 뒤 제자들이 부처님의 말씀을 집대성할 필요를 느껴 제자들이 기억하고 있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암송의 방법에 의하여 이른바 ‘결집(結集)’이 이루어진 것이다.

석존의 교설이 팔만사천법문이라는 뜻에서 흔히 팔만장경(八萬藏經) 또는 팔만대장경(八萬大藏經)이라 부르며, 단순하게 불경(佛經)이라고도 한다.

팔만대장경이라 하니 그 방대함에 주눅이 들어 읽어볼 엄두도 내지 못하는데 하물며 필사는 꿈도 못 꿀 지경이다.

하지만 책은 대장경은 방대하지만 널리 익히는 것은 그리 많지 않고, 게다가 그 가운데 요점이 되는 부분을 발췌하여 간추리면 그 분량은 손안에 들어온다고 말한다. 이 글귀를 만나니 용기가 쏟아난다.

불교는 마음의 안정에 이르는 방법을 가르친다고 한다. 바람이 많을수록 바람대로 되지 않는 게 많아 마음의 혼란은 가중되고, 자신의 탐욕이 채워지지 않아 분노한다. 저자는 생각을 탐욕에서 벗어나 ‘지금 이곳’에 데리고 있는 것이 안정에 이르는 길이라 말한다. 그리고 그 안정에 이르기 위해 지금 불교 속으로 가자고 이끈다.

이 책은 총 10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장은 10, 8, 28, 36, 37, 36, 27, 15, 12, 1개 경으로 나누어져 있어서 총 210개의 대장경을 필사할 수 있다.

특히 <三章 괴로움과 그것의 소멸>이 마음을 다스리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잡아함경』 제15경 389경에 4가지 덕이 나온다. 바로 고정제, 집성제, 멸성제, 도성제인다.

여래는 고성제苦聖諦를 진실 그대로 알고, 집성제集聖諦를 진실 그대로 알며, 멸성제滅聖諦를 진실 그대로 알고, 도성제道聖諦를 진실 그대로 안다.

비구들아, 저 세간의 훌륭한 의사는 태어남에 대한 근본 치료법을 진실 그대로 알지 못하고, 늙음·병듦·죽음·근심·슬픔·고뇌에 대한 근본 치료법을 진실 그대로 알지 못한다.

부처님은 여래·응공·등정각은 큰 의왕으로서 4가지 덕을 성취하여 중생들의 병을 치료한다고 했는데, 지금 나에게도 이 큰 의왕이 찾아오시면 참 좋겠다 생각했다.

불교 경전을 필사한다고 무슨 마음의 안정이 될까 싶은 의구심이 들기도 했었다.

그런데 정말 신기하게도 몰입해서 쓰다 보니 마음이 안정되는 것을 실제로 체감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큰일을 치르느라 마음 다스리기가 쉽지 않았는데, 잠이 오지 않는 밤에 이 책을 앞에 두고 정성을 다해 필사를 하다 보니 마음이 많이 평온해졌다.

번뇌에서 벗어나 청정한 믿음에 이르고 싶다면 꼭 대장경 필사로 마음의 안정을 경험해 보길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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