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을 위한 역사란 무엇인가
김한종.김승미.박선경 지음, 이시누 그림 / 책과함께어린이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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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울산으로 여행을 갔다. 오는 길에 시간도 남았고, 마침 눈에 띄기도 해서 박물관에 들렀다. 이 박물관은 울산 역사와 문화를 주제로 한 박물관이었다. 

가벼운 마음으로 들어간 것이 미안할 정도로 좋았던 시간이었다.

규모도 크고, 어린이 체험 프로그램도 다양했으며, 관람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배치와 내용들 덕분에 너무 알찬 시간을 보냈다.

역사관 입구에서 본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이라는 문장에 기억에 오래 남았던 관람이었다.

역사를 싫어하는 학생들이 자주 하는 말이 “그거 알아서 뭐해요?”라는 질문이라고 한다. 그런데 역사 공부를 좋아하는 학생들도 종종 이런 생각을 한다고 하니 역사 공부를 하기 전에 역사를 왜 배워야 하는지를 먼저 알려주는 것은 중요한 문제라는 생각이 든다.

『역사란 무엇인가』는 역사를 왜 공부해야 하는가?에 관한 이야기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적 사실이 어떻게 밝혀지고 역사책에 서술되는지 살펴본다면, 역사를 왜 공부해야 하는지 저절로 깨닫게 될 것이라 말한다.

이 책은 역사를 가르치는 역사 선생님 세 분(김한종, 김승미, 박선경)이 모여 교과서나 일반 역사책에는 나오지 않는데 어린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역사책에 나오기는 하지만 좀 다른 눈으로 보았으면 하는 이야기들을 모아 담았다고 한다.

역사는 과거의 사실만을 근거해서 기록한 것이지만, 역사를 만들기 위해서는 상상력이 필요하다는 말이 인상적이었다.

기록의 내용도 믿을 만해야 할 거고. 거기에다가 스토리를 만들어 내는 역사적 상상도 많은 사람이 보기에 설득력이 있어야 하나의 역사적 사실로 인정을 받게 되는 거야.

역사 공부가 역사적 사실을 알려주고 외우는 것이 아니라, 읽으면서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적 사실이 어떻게 해서 밝혀졌는지 생각해 볼 수 있도록 제시해 준 점이 마음에 든다.

울산 박물관에서 봤던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이야말로 아이들이 왜 역사를 배워야 하는지 알려주는 말인 것 같다.

이 책은 이야기 속에 나오는 인물들과 그들의 행도, 그리고 이런 이야기가 어떻게 기록되어 오늘날 우리에게 전해지는지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

역사는 지난날 사람들의 삶이고, 이를 생각해 보는 것이 바로 역사 공부다. 

옛 것을 익히고 새것을 안다는 뜻처럼, 과거 전통과 역사가 바탕이 된 후에 새로운 지식이 습득되어야 제대로 된 앎이 될 수 있다. 

현재, 그리고 앞으로 나아갈 올바른 길을 역사 공부를 통해 배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역사가 무엇인지, 왜 공부해야 하는지를 느끼고, 역사에 대한 호기심과 흥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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