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속에 숨은 사이코패스 - 정상의 가면을 쓴 그들의 이야기
이윤호 지음, 박진숙 그림 / 도도(도서출판)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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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윤호는 1987년 한국인 최초로 미국 주요 대학에서 범죄학 박사 학위를 받은 대한민국 1호 범죄학 박사이다. 

사이코패스가 두려운 이유 중 가장 큰 이유는 누가 사이코패스인지 알 수 없다는 점이다. 그들은 어느 순간에 우리의 삶을 송두리째 파괴하고 파멸할 수 있는데도 그들이 자신의 본성을 드러내기 전까지 우리는 그들이 누구인지 모른다. 설상가상 그들이 언제 그 본성을 드러낼지도 모른다. 

이승기가 사이코패스 역을 맡았던 <마우스>라는 드라마 정말 재미있게 봤었다. 저렇게 선한 얼굴로 일반인들과 섞여 살고 있다면 어느 누가 의심이나 할 수 있겠나 싶어서 섬뜩했던 기억이 난다.

저자의 말에 따르면 사이코패스는 매우 매력적이고 언변도 뛰어나서 다른 사람을 조종하면서 악용한 후 다시 정상인의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다. 또한 그들은 다른 사람의 감정을 잘 속이기 때문에 피해자로 하여금 동정심을 느끼게끔 만들 수도 있다. 

정유정 작가의 소설 『종의 기원』를 읽어보면 이윤호 박사의 이 말이 어떤 의미인지 잘 이해가 된다. 

주인공 유진은 엄마와 이모, 형제 같던 친구를 끔찍이 살해하고도 모든 범죄를 친구에게 덮어 씌우는 친밀함을 보여 준다. 그러고는 아무렇지 않게 다시 평범한 시민의 모습으로 사회에 스며든다. 

사이코패스의 사전적 의미로는 ‘사이코패시(Psychopathy)', 즉 정신병을 가진 사람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사이코패시는 지속적으로 반사회적 행동을 하고, 공감 능력이나 동정심, 양심의 가책을 느끼는 데 장애가 있고, 충동을 억누르지 못하는 제멋대로의 이기적 기질을 가진 인격(인성) 장애로 정의할 수 있다. 그래서 사이코패스를 반사회적 인격장애로 분류한다고 한다. 

책은 이렇게 사이코패스의 정확한 정의를 시작으로 사이코패시 체크리스트(PCL-R) 검사지까지 ’그들‘에 대한 진실과 오해를 알려준다.

이 부분의 전문가들은 여성이 남성에 비해 그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고,

남성 200명 중 1명꼴일 수도 있다고 짐작하고 있다.

남성 200명 중 1명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많고, 이것도 추정일 뿐이라고 하니 더 많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소름이 끼친다. (물론 더 작을 수도 있겠지만 사견으로는 헛된 희망 같다.)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 사이코패스 또는 소시오패스가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 이 책이 얼마나 유익할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적어도 그들에 대해 많이 알면 알수록 상대적으로 더 잘 안전을 지킬 수 있을 테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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