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감사 - 세상에 당연한 것은 없다
윤슬 지음, 이명희 사진 / 담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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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의 이로움은 차고 넘친다. 그럼에도 쉽게 감사를 실천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윤슬 작가도 가만히 있는데, ‘감사해야지’라는 마음이 생겨나기는 어렵다고 말한다. ‘감사’는 감사 노트를 바라보면서, 기억을 되살리고, 마음을 들여다보는 동안 발견하는 절차적 감정이라 덧붙였다. 이는 ‘감사’는 찾는 행위가 선행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그날 하루 있었던 일 중에서 감사할 일을 찾고, 그것에 관해 생각하는 동안 긍정적인 에너지가 만들어진다. 이런 노력들이 모여서 감사가 습관이 되도록 해야 한다.

『자꾸, 감사』는 하루를 되돌아보고, 소소하지만 충만한 기분을 느꼈던 순간을 기록으로 남길 수 있도록 도와줄 노트이다. 감사 노트 왼쪽에 구성된 감성적인 글과 사진이 나만의 행복을 되찾을 수 있도록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해 준다.



『자꾸, 감사』에서 가장 좋았던 부분은 사진이다. 우울한 날에도 잠자리에 들기 전에 이 노트를 펼쳐서 감성적인 사진을 마주하면 편안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사진을 보고 짧은 메시지를 읽으면 저절로 ‘그래 오늘 하루도 무사히 잘 보냈구나’라며 나를 칭찬하게 되었다.

특히 ‘내가 너무 이기적인가?’ 생각한 날 등대와 방파제 사진과 함께 “자신의 배가 고프면 다른 사람의 배고픔이 눈에 띄지 않는 법입니다. 자신부터 먼저 채우세요.”라는 메시지를 읽은 날이 기억에 남는다.

그 순간 ‘오늘도 나 자신을 지키느라 힘들었구나’, ‘나도 모르게 뭔가 욕구불만이 있었나?’, ‘마음의 여유를 가져보자’, ‘나마저 이기적이라 비난하기 전에 내 마음부터 위로해 주자’라는 생각이 들면서 긴장이 풀리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감사할 일을 떠올리고, 기록하고 잠자리에 들었는데 숙면할 수 있었다. 숙면을 해서 그런지 다음 날 컨디션도 훨씬 좋았다. 

이렇게 하루를 마무리하며 감사노트의 따뜻한 위로를 받고, 오늘 하루에 감사하는 것만으로도 하루하루가 변해가는 것을 경험할 수 있었다. 



감사 노트는 나의 감사하는 마음을 기록으로 남기는 습관을 만드는 과정이다. 얼핏 일기와 비슷해 보이기도 하지만, 일기와 다른 점은 감사하는 긍정적인 것만 기록에 남긴다는 것이다. 

감사 노트를 쓰면서 나의 의식은 부정적인 사건을 더 많이 기억한다는 점에 좀 놀랐다. 처음에는 감사한 일을 찾는 것이 무척이나 힘들었다. 그렇게 싫지 않은 하루였음에도 노트를 마주하고 있으면 감사할 일보다 화나는 일이 먼저 떠올랐다. 그럼에도 감사할 일을 기억해 내야 하는 일은 생각보다 어려웠다고 고백한다.

하지만 일주일 정도 적다 보니 익숙해졌고, ‘이것도 감사할 일인가?’ 싶던 것들이 ‘당연히 감사할 일이었구나’ 하는 생각으로 바뀌었고, 자연스럽게 노트에 적고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당연하게 누리던 것들이 감사한 것으로 바뀐 경험은 오늘 하루를 더 충만하게 만들어 주었다.

‘그거 적는다고 뭐가 바뀌겠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마음의 변화는 태도와 행동의 변화로 이이지고, 결국 삶의 변화를 이끌어 낸다는 점에서 마음의 변화를 단기간에 확실하게 변화시킬 수 있는 최상의 방법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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