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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삼국지 1 - 복숭아밭에서 맺은 의형제 ㅣ 어린이 고전 첫발
이광익 그림, 김광원 글, 나관중 / 조선북스 / 2015년 2월
평점 :
절판
나의 주변에는 굉장한 사람들이 많이 있다. 그들은 내가 평소에 접근할 수 도 없는 범위의 영역까지 자유자재로 드나들며 재미있는 '독서'를 즐기고 있다. 나도 그들처럼 나의 한계를 뛰어넘는 '독서'를 하고자 마음먹었다. 하지만 처음부터 욕심내고 싶지 않았다. 성대한 목표가 나를 지치게 만들면 끝까지 가기 힘들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때문이다. 그래서 어린이 대상의 도서를 읽어보기로 했다.
<삼국지>는 중국의 진수라는 학자가 쓴 책으로 역사책이라 보면된다. 그 후 1000년이 흐른 14세기에 원나라 작가인 나관중이 "삼국지연의"를 썼다. 나관중은 <삼국지>를 바탕으로 사람들 사이에 전해 오던 이야기를 곁들여 재미있는 소설로 탄생시켰다. "삼국지연의"에는 유비, 관우, 장비등을 비롯한 수많은 영웅들의 활약상과 지혜가 담겨져 있는 동양대표의 고전으로 이름을 떨쳤다. 그 덕분에 우리가 익히 알고 듣고 재미있게 읽고 있는 <삼국지>는 "삼국지연의"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고 보면 쉽겠다.
이러한 사실은 모두 책에 나와있던 내용이다. 사실 나는 <삼국지>에 대해 아는게 딱 하나밖에 없다. 그저 유비,관우, 장비라는 영웅들의 활약상을 그린 책이라는 것뿐이었다. 그런데 어린이 대상으로 쓰여있는 [나의 첫 삼국지]에는 어린이들이 <삼국지>를 쉽게 이해할수 있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알차게 구성되어 있었다.
먼저 <삼국지>에 등장하는 주요인물의 인물도가 그려져 있는 지도가 책과 함께 동봉되어 온다. 수많은 영웅중에서도 크게 그려져 있는 사람들이 더 중요한 인물이라는 건 어린이라도 알것이다
주요 등장 인물 그림 뒤를 보면 영웅들이 활약하는 주요지명이 그려져 있다.
책을 읽으며 지도를 바라보며 영웅들의 이동경로를 쉽게 이해하며 파악할 수 있었다.
책을 읽다보며 문득 문득 의문이 들때가 있다. 가령 "왜 유비가 나이가 제일 어린데 맏형이 되었을까?" "" 동탁이 죽은 뒤 초선이는 그 뒤에 어떻게 되었을까?" "적인었던 여표를 받아들인 유비의 속내는 무엇일까?" 하는 등의 의문이 떠오른다. 그때! 등장인물들의 솔직한 마음을 알 수 있는 페이지가 등장한다. 그리고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며 그렇구나,,그렇구나 하고 이해하며 넘어간다. 정말 나같은 문외한을 위해서는 꼭 필요한 코너라고 생각한다
[ 나의 첫 삼국지 ] 1권에서는 유비가 인자한 표정으로 여표를 받아들이는 장면에서 끝이 난다. 그 뒤 페이지에 삼국지에 대한 더 정확한 사실들이 실사진과 함께 등장한다. 어린이들의 궁금증을 확~ 속 시원하게 풀어주는 코너가 아닐 수 없다. 이 코너에서는 <삼국지>의 시초, 삼국지 속 무기, 소설 속 무대인 중국에 대한 이해를 도와준다.
어린이 대상의 [ 나의 첫 삼국지 ] 는 어린이 뿐만 아니라 <삼국지>에 대해 제대로 모르는 성인인 나에게도 참으로 유용한 책이다. 다른 출판사에서 출판된 <어린이 삼국지>를 읽은적이 있었지만 그때는 <삼국지>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 등장인물들의 진짜 속마음, 영웅들의 활약한 무대 같은 요소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했었다. 그저 허구적 고전 소설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서 <삼국지>는 진수라는 학자가 쓴 <삼국지>를 바탕으로 나관중이 재미있고 알기 쉽게 쓴 "삼국지연의"를 바탕으로 재미있게 만들어낸 책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새로운 사실을 하나, 하나 알게되어 가는 기쁨이 '독서'의 진정한 기쁨이라 생각한다. 어린이도서의 편견은 저버리고 다들 <삼국지>를 읽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