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에프 선생님
미야모토 마사하루 지음, 황소연 옮김 / 다산에듀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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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 집단괴롭힘, 중졸, 성적은 올 F, 작가의 학창시절을 대표하는 단어들이다. 작가는 어렸을때부터 허약하고 외소해 보이는 체격에다가 소심한 성격을 가진 탓에 친구들의 괴롭힘을 당했다. 이른바 왕따

 

왕따를 당했을 때 가만히 있지 않았다. 부모님께 말해보기도 했지만 부모님은 맞은 만큼 갚아주라는 식의 태도를 보였다. 공부에 관심도 없는 어린시절의 작가를 다정하게 대해준 선생님도 있지만 처음만,, 항상 처음만 그랬다.

 

공부에 관심도 없고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도 못하고 매사 멍한 상태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던 다람쥐 쳇바퀴 돌 듯 , 재미없는 하루를 살아가던 미야모토에게 부모님의 죽음은 또 다른 삶의 변화를 가져온다. 암으로 돌아가신 어머니 그리고 2년 후 아버지 마저 눈을 감았다. 갑작스레 되어버린 고아. 가진 것 없고 머리도 좋지 않는 미야모토는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사회생활의 시작이 그에게 새로운 삶을 가져다 줄 것 같았지만 어렸을 때 소심하고 허약한 체력은 쉽게 변화지 못했다 그는 어디서나 구박덩어리가 되어 직장생활 선배한테 맞고 윗 상사에게 혼이 나기 일쑤였다. 그래서 한 직장에 정착하기가 힘들었다. 떠돌이 생활이 시작되었다. 하지만 그는 삐둘어지지 않았다.

 

정처없이 떠돌이로 지내기는 했어도 막무가내로 세상을 원망하며 스스로 무너지는 삶을 택하지는 않았습니다. 나는 나름대로 열정을 쏟아부을 수 있는 일을 열심히 찾고 있었습니다”(P.63~64)

 

떠돌이 생활을 하면서도 그는 항상 자신이 진정하고 싶은 일, 할 수 있는 일, 재미있어 하는 일을 찾으려고 했다. 그때 그를 지탱해준 것이 체력을 키우기 위해 시작한 소림사권법과 음악이었다. 소림사권법은 아이들을 가르칠 정도의 수준으로 도달될 정도까지 열심히 했다. 그리고 그에게 음악은 젊은의 혈기왕성한 열정을 한 곳에 쏟아 붓게 만든 것이었다. 일보다 음악에 미쳐살고 음악으로 먹고 살려고 까지 했다. 음악은 하는 시절을 그는 이렇게 회상한다.

 

어느날 문득 정신을 차리고 보니 하루 벌어서 하루 살아가는 하루살이 인생이더군요. 빵집에서 얻은 빵 부스러기를 뜯어먹으며 고작13엔으로 한 달이나 버틴 서글픈 기록도 있습니다. 꿈은 최고였지만 현실은 최악이었다고나 할까요?”(p.67)

 

하루살이 인생으로 살아도 음악에 모든 열정을 쏟아 부을려고 했던 그에게 인생의 전환기가 찾아왔다. 같이 밴드를 하는 친구의 추천으로 작은 건설 회사에 취직하게 된다. 음악을 하려고 해도 은 필요한 수단이었다. 아르바이트생으로 시작해 회사에서 인정받아 정식 직원으로 채용되고 모든 직원들이 자신을 좋아해주고 가족처럼 따뜻하게 대해주었다. 난생처음 일을 하는 재미를 느낀 그에게 음악은 이제 취미가 되었다

 

꿈을 버렸다기보다는 꿈의 모양새가 변한 것이겠지요”(p.75)

 

그리고 안정적인 직장에서 다시 소림사권법을 배우고 싶다는 생각에 집 근처 도장을 찾아 등록을 한다. 거기에서 그는 운명적인 만남을 가진다. 바로 지금의 아내가 된 준코와의 만남. 준코와의 만남으로 그는 지금까지 살던 인생과는 정반대의 삶을 살아가게 된다.

 

준코는 그가 중졸에다가 기본적인 수 계산도 못하는 사실을 알아도 그를 떠나지 않았다. 공부를 하라고 부추기지도 않았다. 그저 옆에서 묵묵히 지켜보았다. 미야모토가 자격증을 따기 위해서 공부해야 할 곱셈이나 나눗셈 이차방정식등 초등학생에서 중학교수준의 문제를 몰라도 옆에서 가르쳐 주고 도와주었다. 그런 그에게 준코는 해석을 부탁하며 물리학 관련 아이슈타인에 대한 다큐멘터리가 녹화된 테이프를 건넨다. 미야모토는 해석을 할 요량으로 다큐멘터리를 본게 아니라 그저 준코의 부탁으로 다큐멘터리를 보게 되었다. 그리고 그는 물리학에 관심을 가지면서 학구열에 불타오르게 된다.

 

아이슈타인과 만남으로 인해 ” “공부라는 것을 하기 시작한다. 어렸을 때 겪어어야 했던 것을 다큰 성인이 24살이 된 성인이 뒤늦게 고등학교에 들어가려고 하고 또 대학교에 들어가려고 한다. 그의 이야기를 보면서 마치 나자신의 이야기를 듣는 것 같았다. 나 또한 학창시절에는 공부와는 거리가 멀었다. 중간수준이라고 말하고 싶지만 그 것보다는 더 밑이었다. 그리고 대학에 들어가면서 서서히 공부에 재미를 붙였다. 그리고 뒤늦은 나이에 다시 대학에 들어가고 대학원까지 진학하게 되었다. 작가처럼 뒤늦게 제때 못한 공부를 하고 있는 셈이다.

 

물리학 공부를 하면서 작가, 미야모토는 자신과 같은 처치에 놓인 학생들을 위해 자신이 도움이 되고 싶다. 공부의 기쁨이나 왕따를 당하는 학생들을 자신처럼 만들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 연구를 그만두고 자신의 모교로 들어가게 된다.

 

박사과정까지 가서 자신이 하고 싶었던 물리학을 그만두고 남을 위해서 다른 선택을 하는 건 큰 마음을 먹고 하지 않는 이상 어려운 일이다. 한비야, 김미경씨의 이야기를 들을 때 마다 당장 무언인가 하고싶다” “나 자신을 갈고 닦고싶다등 무엇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는 뜨거운 열정, 가슴앓이가 시작된다.

 

하루하루가 그저 그렇게 흘러가는 나날, 나는 시간을 소비할 수 없다.

 

만약 신이 이 세상의 모든 것을 만들었다면 신이 우리 인간에게 똑같이 평등하게 준 것은 과연 뭘까? 그건 바로 시간이 아닐까? .. 각자 주어진 시간만큼은 똑같은 하루 24시간이다야. 그렇다면 어떤 것에 시간을 들여서 열심히 노력하면 조금이라도 희망이 열리지 않을까?”

 

나는 오늘, 미야마토씨처럼 나중에 죽을 때 괜찮은 인생이었다고 스스로 만족할 수 있게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자 라고 다시 맘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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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 미야베 월드 2막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소연 옮김 / 북스피어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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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머니 가게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미시마야에 어느날 손님이 한명 찾아온다. 그 손님은 흑백의 방을 찾아왔다. 그리고 붉고 아름다운 만주사화를 보고는 놀라 얼굴이 창백해지고 쓰러질 듯한 자세를 취한다. 한자어로 찾아본 만주사화의 뜻은 천계에서 핀다고 하는 가공의 꽃 이름이라고 한다. 책에서는 피안(춘분과 추분의 전후 7일간) 무렵에 피워서 피안화라고도 하고 주로 묘지에 피기 때문에 죽은 사람의 피를 빤다는 의미로 사인화라고도 한다.

曼珠沙華 [ 만주사화   

 

 

   만주사화를 보자마자 기절할 듯 한 손님에게 심상치 않은 기운을 느낀 오치카는 손님의 바램으로 한 이야기를 듣게된다. 누구에게도 쉽게 털어낼 수 없었던 이야기, 감추려고 악바리 쓰면서 감추려고 했던 이야기, 잊으려고 해도 잊을 수 없었던 이야기를 손님은 오치카에게 스스럼 없이 털어놓게 된다. 그토록 감추려고 했던 이야기를 생전 처음 본 사람에게 한다. 들어서는 안되는 이야기라고 생각했지만 손님의 바램으로 오치카는 이야기를 그저 듣고만 있다. 그저 듣는다고 해서 가만히 있는 것이 아니라 궁금한점도 묻고 따지기도 하고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 하기도 한다. 남들하고 어울리려고 하지도 않고 밖에 나가려고도 하지 않았던 내성적인 그녀가 이야기를 듣자 감춰져 있던 내면의 진짜 모습이 나오는 듯한 것인지 손님에게 실례되는 말도 하게 된다.

   이렇게 만주사화에 관련된 이야기를 들을 오치카는 어느 순간 흑백의 방에서 또 다시 괴상하고도 괴이한 이야기들을 듣게 된다. 그리고 이야기를 들으면 들을수록 점점 자신의 내면 속에 꽁꽁 감춰두었던 진짜 모습’ ‘속마음을 알아차린다.

  오치카의 숙부이자 미시마야의 주인 이헤에는 흑백의 방을 이렇게 말한다.

나와 바둑을 두는 적수들의 경우에는 이곳에서 그야말로 승부의 흑백을 다투었지만 네 경우는 이 세상에 일어나는 일들의 흑과 백을 견주어 본다는 뜻이되겠지 반드시 백은 백, 흑은 흑이 아니라 관점을 바꾸면 색깔도 바뀌어 그 틈새기의 색깔이 존재한단다

   우리는 흑과 백 , 이 두가지 엄연히 다른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그것은 내 시점에서 내 관점에서 바라봤을때의 이야기 이다. 내 눈에 흑인 것이 남들 눈에는 백이 될 수 있다는 걸, 우리는 평소 잘 깨닫지 못한다. 미미여사가 흑백 에서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은 바로 이런한 것이 아닐까?

   편집자의 말을 빌리자면 흑백의 원제는 오소로시일본어로 무섭다 두렵다 겁나다 라는 사전적인 뜻을 가지고 있다 사전적 의미에서 이 책의 기본 바탕은 무서움 즉 괴담이다 하지만 미미여사는 단지 전설고향풍의 호러가 아닌 다른 의미의 무서움을 표현하고자 했다. 굳이 표현하자면 인간 혹은 자신의 내면을 몰래 엿보다가 의외의 것을 발견했을 때 느낄 수 있는 무서움. 바로 그러한 것을 미미여사는 흑백에서 이야기 하고자 했다.

   인간 혹은 자신의 내면의 의외의 면, 이 말에 나는 나쁜짓을 하다가 들킨 아이처럼 눈이 커지고 심장이 벌렁거렸다. 나 또한 그런적이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말하기 부끄럽고 창피하고 남들의 눈이 무섭지만... 우리집은 강아지를 키운다. 동생의 고집에 못이겨서 강아지를 키우고 있고 강아지와 함께 하는 시간들이 즐겁다. 하지만 즐거움만이 존재하지 않는다 귀찮음 짜증남 등 여러 가지 감정이 섞이고 걱정스러움도 커진다. 내가 결혼하면 이 아이는 어쩌지,, 내가 나이가 들어 결혼을 할 때쯤이면 이 아이도 나이가 들어 죽을때가 되니깐 아무런 문제 없을 거야 라고 한 순간 생각한 적이 있다. 내가 결혼을 하면 돌봐줄 사람이 없다는 현실에 나도모르게 무시무시한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그래서 이러한 생각을 한 나자신에 정말이지 화가 났다. 어째서 이러한 생각을 한것일까? 후회해도 벌써 생각해 버린 것은 어쩔 수 없는 사실이다.

 

   미미여사는 인간의 가지는 이중적인 모습, 이면의 나의 무서움을 흑백의 이야기들을 통해잘 나타내고 있다. 그리고 오치카라는 소녀의 눈을 통해, 시선을 통해 자신이 하고싶었던 말들을 우리에게 하고 있다. 이 책을 읽고 있으면 나의 이면적인 모습을 알게 되는 것 같아서 부끄럽고 창피했지만 읽어서 다행이다 라는 생각을 하게 한다. 타의의 도움에 의한 반성이라고 해도 나는 나 자신의 이면을 이해하게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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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가치 사전 아름다운 가치 사전 1
채인선 글, 김은정 그림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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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에 들어가면서 우리 아이들은 다양한 감정을 가지게 된다. 특히 5~7세기부터는 자기를 많이 내세우며 자기 멋대로 하려고 하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난다. 그때 부모의 역할은 굉장히 아이의 인성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 아이들의 잘못된 행동, 버릇을 단지 안돼” “그거 나쁜거야라고 혼내기를 반복한다면 아이들은 자신이 왜 잘못했는지도 모르고 그거 반성이라는 단어에 맞게 표정과 행동을 취한다. 정말로 반성하고 있는지 , 왜 잘못된 건지도 모르고 말이다.

  이 책은 이제 막 알을 깨고 나온 병아리처럼 갓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아이들이 알아야 할 아름다운 가치 24개를 선정해 그 뜻과 사례를 예쁜그림과 함께 알려준다. 작가가 선정한 아름다운 가치 24개는 우리나라뿐만 세계어디서나 통용되는 가치이다.

   아이들을 위해 지은 책이지만 먼저 부모님이 읽어야 할 책이다. 책을 좋아하는 아이들도 있지만 분명 대부분의 아이들은 게임, 만화, 텔레비전에 빠져산다. 그런 아이들을 단지 재미없다고 생각되는 책으로 훈육하려고 하면 더더욱 책과 멀어지고 작가의 출간 의도와는 달리 우리 아이들은 아름다운 가치에 대해 잘 알지 못할 것이다. 그래서 부모님이 아이들을 훈육할 때 아름다운 가치 사전에 나와있는 방식대로 적절한 예를 들어가면 좋을 듯 싶다. 물론 적절한 예라고 작가 자신의 경험에 우러나오는 방식대로 풀어 쓴 것이긴 하지만 유용하게 쓰일 것이다. 간혹 입에 담기 껄끄러운 표현, 매끄럽지 못한 예는 내 방식대로 풀어서 아이들에게 설명해 주면 된다. 아이들이 받아들이기 위해 잘 설명해나가기 위해서는 기나긴 인내와 참을성이 필요하겠지만 말이다.

   성인이 된 나는 이 책을 묵묵히 읽어나갔지만 아이들은 난생 처음 깨닫는 가치에 대해 놀라움, 그리고 안다는 것에 대한 흥미를 느낄 것 같다. 내가 어렸을 때 왜 이런 책이 없었을까 하며 요새 아이들을 부러워 한다. 계란한판이라는 나이를 먹은 나조차 잊어버리고 있던 감정, 정의를 아동용 도서를 보며 새삼 다시 깨닫는다. 그리고 나는 그렇게 생각하는지,, 지금은 어떤지 하고 침대에 누워 생각해 보곤 한다.

   작가의 두 아이들의 엄마 배려가 뭐예요? 약속은 또 뭐고? 도대체 성실이란 것이 무엇인가요? 라는 질문을 받고 당황스러웠다고 한다. 어린들은 다 알고 있는 이 기본적인 개념을 아이들이 몰랐을 거라는 사실을 선뜻 인지하기 어려웠다. 그래서 이런 개념을 설명하기 위해 나름대로 강구한 것이 이 책의 출간이다.

   결혼은 마다하고 아이도 없는 나는 벌써부터 이 책을 읽고 아 내 자식에게는 이렇게 알려주면 되겠다. 이 책으로 훈육하면 좋을 것 같다라며 혼자 웃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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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도 일본명작총서 11
니토베 이나조 지음, 일본고전연구회 옮김, 최관 감수 / 문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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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도 니토베 이나조(저자) / 최관(감수) / 일본고전연구회(번역) / 도서출판 문

   바람의 검심, 은혼 등 일본애니메이션에서 주로 다루고 있는 등장인물들과 시대배경은 사무라이 즉 무사들이 활개치고 넘치는 중세에서 에도시대까지 시대의 중심이 되었다. 일본 특유의 문화라고 볼 수 있는 무사도의 저명한 학자 니토베 이나조의 무사도( 원제목은 [ Bushido: The Soul of Japan ])이다는 이미 많은 사람들의 손에 의해서 번역되어 왔고 또 읽혀왔다. 매번 다른 출판사에 의해서 번역되어 지는 모양이다

   니토베 이나조는 무가의 집안에서 태어난 [무사]의 아들이었다. 니토베의 할아버지는 새로 논을 개간하는 등 번 내의 황무지를 개간하는 사업에 힘을 쓴 인물이다 이나조의 아버지 쥬지로도 황무지 개간을 도와 할아버지 츠토우처럼 황무지 개간에 힘을썼다 할아버지에서 아버지에게로 계승되어진 개간사업에 진력을 다하는 <가업의 전통>를 목표로한 것이 어느순간 농정학를 전공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저자가 말한 적이 있다. 이 외에도 니토베 이나조는 농학자, 사상가, 정치가등 다양한 업을 삼았던 인물이다 그러한 사람이 왜 무사도에 대해서 썼는지 상당히 많이 궁금해 했다. 그 궁금증에 대해서는 저자가 직접 서문에 밝혀놓았다. 궁금하면 직접 읽어 보시길 바란다.

   저자는 무사도를 일본국민의 정신적 모토, 즉 기초라고 생각하고 이 책을 집필하였다. 무사도는 정확히 법률도 지정되어 있거나 고대부터 내려온 전통사상도 아니었다 세월의 흐름이, 사람들의 행동, 사상에 의해서 어찌 어찌 하다가 정착되어 버린 문화이다 니토베 이나조 외에도 무사도에 연구한 다른 학자들도 이와 비슷한 말을 하고 있다. 정확하게 무사도라는 명칭을 언제부터 사용했는지에 대한 기록조차 알 수가 없다. 하지만 여러 학자들은 니토베처럼 무사도를 일본 국민의 정신적 근원, 근간이라고 말하고 있다

   니토베는 무사도의 근원이 되는 바탕에 대해서 알아 본 뒤 무사도를 의///진실/명예/충의/극기 등으로 나뉘어서 살펴보았다. 저마다의 사상에 뒷받침되는 이론들과 서양의 이론과 빗대어서 살펴보는 방식은 옛 사람이 발간한 책 치고는 무척이나 잘 쓴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너무 종교적 시선으로 보는 부분도 있었기 때문에 살포시 눈이 찌푸려지기도 했었다

   니토베의 무사도는 전반적으로 무사도의 대해서 쓴 것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일본인들의 생활방식이 사상을 가르키고 있는 듯이 보였다 즉 일본인들의 이러한 사상이 무사도에서 나왔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저자가 단지 무사도에 대한 이론과 사상과 읋었다면 단순한 논문형식을 취한 이론서에 지나지 않았을 것인데 본인은 책 중에서 제15장 무사도의 감화 , 16장 무사도는 계속 살아남을 수 있는가?, 17장 무사도의 미래 이 세 부분이 가장 가슴에 와 닿았다

    “무사도는 독립된 도덕법칙으로서는 사라져 없어져 버릴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힘은 지상에서 멸졀되지 않을 것이다 그 무용과 무덕의 교훈은 없어져버릴지 모른다 그러나 그 광명과 영광은 폐허를 뛰어넘어 오랫동안 살아 있을 것이다

   책 167쪽의 이 부분을 읽어보고 우리나라 전통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다. 예전에 화려하게 꽃피웠던 무사도가 지금 현 시대를 맞아 많이 사라져 가고 있다고 니토베 이나조는 말했다 그 흐름이 사라져가고 있는 우리나라 전통을 떠올리게 한다.

   니토베 이나조의 무사도가 무조건적으로 맞다고는 할 수 없다 많은 학자들과 연구가들에 의한 무사도에 대한 논문과 연구를 살펴보면 저자와 생각이 다른 부분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사도라는 책이 유명해 진 것은 단순히 외국에서 먼저 발간되어서 국내(일본)으로 번역된 책이라는 특이한 내력이 있기 때문에 국내 국외에서도 유명세를 탄 것 뿐이다. 물론 내용 또한 크게 틀리다고 할 수 없는 부분이 있지만 100% 맞다!라고 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

 

   일본에 대해서, 일본인에 대해서 알고 싶다면 한번쯤은 니토베 이나조의 무사도를 읽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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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주 미야베 월드 2막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소연 옮김 / 북스피어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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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베 미유키의 <흑백>에 등장하는 미시마야의 아가씨 오치카의 재등장.

책에 대한 사전지식없이 그저 미미여사의 책이라서 도서관에서 빌려다. 미시마야의 별난괴담대회는 <흑백>에서 끝난 이야기인줄 알았는데,, 다시 미시마야의 오치카를 만나는 것, 미시마야의 식구들을 만나는 것은,,지나가는 길목에서 1000원이라도 주은 듯한, 뜻하지 않는 기쁨만남이었다.

 

 

  <안주>는 <흑백>과 달리 경쾌한(?) 괴담이야기로 꾸며져 있었다. <안주>를 읽는 동안 <흑백>에서 느꼈던 어둡고 칙칙한 분위기의 이야기에 너무 심취되어 있었는지 발랄한 분위기의 깜찍한 이야기로 구성된 <안주>는 나에게 있어서는 <흑백>보다 큰 재미를 안겨주지는 못했다. 하지만 여전히 미미여사의 시대물에는 희안하고도 불가사의한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의 삶을 이야기 하고 있다.

 

 

"달아나는 물" 편에서는 자연의 고마움과 인간의 이기심에 대해서 ,

"덤불속에서 바늘 천개" 에서는 겉과 속이 다른 인간의 모습, 본인 스스로도 느끼지 못하는 사악한 마음에 대해서,

"안주"에서는 인간의 고독, 외로움에 대해서

"으르렁거리는 부처" 편에서는 원한에 대해서,,,

 

 

우리는 저마다 다양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누군가에게 이해받으려고 하는 사람, 자기 주장만을 내세우는 사람, 미신을 믿는 사람, 외계인을 믿는 사람, 이 외에도 다양한 삶이 이 세상에 넘처 흐르고 있다. 비슷한 목적, 비슷한 삶의 방식은 있지만 그 누구 하나도 같은 마음, 같은 목적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은 없다. 저마다의 삶의 목표, 삶의 방식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다양한 삶을 살고 있는 것이다.

 

 그 안에서 나만이 아는 이야기가 반드시 존재한다. 나만이 아는 이야기는 남들의 눈에는 불가사의해 보인다. 남들이 이상하다고 여기기에 나 또한 나만이 아는 이야기가 이상해 보인다. 그런 이야기를 남들에게 함부로 할 수 없다. 하지만,,누가 내 이야기를 들어주었으면 좋겠다. 미시마야의 아가씨라면 내 이야기를 아무렇지도 않게 들어줄것 같다. 사람들의 '혹시나' 하는 마음에 미시마야의 오치카는 계속해서 별난이야기를 듣고 있다. 처음에는 숙부의 명령아닌 명령으로 시작한 일이지만 지금은 자신이 마땅히 해야 하는 일이라고 받아들이며 훌륭히 해내고 있다.

 

미시마야의 오치카는 <흑백> 편에서 어두운 자신의 과거와 싸우는 용감한 여성으로 성장하게 된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그 울타리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듯 하다. <안주>편 "안주"에서 사람을 싫어하는 신자에몬은 구로스케라는 생물과의 만나으로 인해 자신의 잘못된 가치관을 새로 고친다. 이러한 깨달음을 얻은 것이 자식에게 가문을 물려주고 은퇴한 후의 생활에서 얹은 거라니,, 상당히 나이가 있는 노인인것이다. 젊은 사람은 패기와 오만으로 자신의 가치관을 쉬이 버리기 어렵다고 하나 자신보다 거대한 사람앞에서는 금방 수그러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살만큼 살은 노인네의 가치관이나 생각은 쉽게 고쳐지지 않는다. 큰 어려움 없이 자신의 가치관으로 살아왔기 때문이다. 그런 그가 구로스케라는 괴상한 생물, 위가 흔히 요괴라 부르는 무언가를 만나 자신의 어리석음을 깨닫는다.

 

오치카는 신자에몬과 구로스케의 만남을 통해서 "사람은 변할 수 있다" 라는 교훈을 얹는다. 그리고 자신도 신자에몬처럼 변할 수 있기를,, 어렵겠지만 분명 그러한 날이 올꺼라는 희망을 가진다.

 

미미여사의 시대물은 허구의 하나이다. 하지만 그녀의 이야기의 근본은 분며, 우리가 요새 말한는 도시괴담처럼 예전부터 귀동냥으로 흘러 흘러 들어본 이야기, 또는 옛 시대때 부터 오늘날까지 조금씩 형태를 바꿔서 자리매김한 이야기에서 발굴되어 한권의 책으로 발간되었다. 교훈을 얹는 책이라고 당당히 추천할 수는 없지만,, 괴상하고도 슬픈 이야기 속에서 오늘날 나 자신을 되돌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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