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살 청년백수 부동산경매로 50억 벌다
차원희 지음 / 지혜로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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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살 청년백수 부동산경매로 50억 벌다>​의 저자 차원희씨가 지금 현재 몇살이 됬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의 용기 있는 행동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저자 차원희씨는 촉망받는 유도선수였다. 그런데 그가 "경매"라는 것을 알게되면서 몇십년동안 꾸준히 해온 유도를 버리고 경매공부를 시작한것이다. 어찌 사람이 자신의 모든것이었던 유도를 버리고 새로운 일을 시작할 수 있었을까? 그때 그 당시의 용기, 두려움, 괴로움, 고민 등 정말 힘들었을 거라고 생각된다. 현 시점으로 그의 선택이 틀린것이 아니었다는 결과물이 나와서 이렇게 책도 쓰고 한 아이의 아빠로서 잘 지내고 있는 듯 싶지만 만약 그때 그 선택이 실수였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만약 나라면 어땠을까,,상상도 하기 싫다


<서른살 청년백수 부동산경매로 50억 벌다>​의 감수를 한 송희창소장은 경매나 공매쪽으로 유명한 사람이다 그가 운영하는 행복재테크 카페에 어느날 기초적인 질문을 하는 한 사람이 나타났다. 송희창소장은 금방 이 바닥에서 사라질 인물로 보았다 하지만 경매의 경자도 모르는 인물은 열심히 공부하고 또 공부해서 지금은 능력을 인정받는 투자자, 경매인으로 생활 하고 있으며 책도 출간했다.


이 책을 읽고자 했던 이유는 유도선수로 촉망받던 그가 왜 연관도 없었던 경매라는 것을 시작했을까 하는 단순한 궁금증과 아무런 자금도 없었던 그가 어떻게 투자를 할 수 있었을까 하는 의문에 책을 읽기 시작했다.


그가 직접 겪었던 다양한 경매이야기는 정말 흥미진지했다. 히어로를 보는 듯한 느낌까지 받았다. 그만큼 그가  일을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이리저리 뛰어다녔던 스토리가 생생하게 전해졌다는 것이다. 이처럼 사람이 열심히 살수도 있는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는 내내 그처럼 나도 열심히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서른살 청년백수 부동산경매로 50억 벌다>​는 성공신화를 담은 이야기가 아니다 경매를 하려고 하는 사람, 흥미있는 사람에게 어떻게 경매, 공매를 해야할지를 알려주는 부동산경매에 관한 책일뿐이다. 하지만 나는 이 책을 자기계발서라고 부르고 싶다.


저자 차원희는 경매를 누구나 동등한 위치에서 경쟁하는 게임이라 말한다 경매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노력한다면 충분히 경매를 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가 산증인이기 때문에 더 신리되는 말이다.


예전과 다르게 요새는 부동산투자를 통해 많은 수입을 얻는 사람들이 생겼다. 누구나 재테크를 하고자 원한다 성공하기를 바란다 나 또한 그런 사람이 되고자 희망한다 남들보다 성공하기 위해, 재테크를 잘하기 위해 지금 이 순간 보다 우리는 더 노력해야만 할것이다. 그의 성공신화를 바라보며 나는 달이 높이 떠있는 이 밤, 꿈꿔 본다 언젠가 나도 수익형부동산을 갖기 위해 경매장에서 혼신의 힘을 다해 달리고 있는 모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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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담은 글씨 -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는 캘리그라피 책, 박병철의 멋글씨 가이드북
박병철 지음 / 샘터사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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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시절에 한창 <광수생각>에 열광했었다 남자가 쓴 글이라고는 믿기 힘든 섬세한 표현력과 아기자기한 글씨체로 특히 여심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나도 그 열광에 휩쓸려 글자를 예쁘게 쓰려고 했지만 잘 되지 않았다. 수업시간때 지루하거나 따분할때는  교과서 한 켠에 글자연습을 하고는 했다 하지만 다 내 눈에는 다 못난이로 보였다.


그로부터 몇년 후, POP라는 문화활동이 유행했다. 여기서 너도 나도 POP를 배우기 시작했다. 둥글둥글한 글자체는 가느다란 느낌의 광수체와 달리 귀엽고 안정감 있었다. 나도 그 물쌀에 휩쌓여 친구와 문화센터를 다녔다. 처음에는 나도 글자를 예쁘게 쓸수 있게 되겠구나 하며 들뜬 마음에 문화센터를 다녔다.하지만 곧 깨달았다. POP가 글자를 예쁘게 쓸수 있게 해주는 것이 아니라 붓을 이용한 미술활동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글자를 예쁘게 쓰기 위해서 이리저리 예술적 활동이 더해져서 우리가 길거리에서 보는 POP가 완성되는 것이다. 예쁜 글씨 쓰기가 아닌 내가 인위적으로 만들어 내는 활동이라는 것에 실망한 나,, 나는 금방 흥미를 잃고 더이상 POP를 하지 않게 되었다.


그리고 또 1년 뒤 캘리그라피라는 것이 유행했다. 이것만은 다르겠지 하고 문화센터를 등록했다. 하지만 이것도 마찬가지였다. 문화센터 선생님은 한번만에 글자를 예쁘게 쓸 수 없다고 했다. 이리저리 손을 볼 수 밖에 없다는 말씀을 남기셨다. 그렇구나. 그럼 나는 문화센터를 다닐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고 수강환불을 요청했다.


금방 흥미를 잃었다고는 했지만 문화센터에서 배웠던 POP나 캘리그라피는 확실히 재미가 있었고 할때마다 더 잘하고 싶다라는 욕심을 만들어 낸다. 선생님들은 하나같이 예쁘게, 프로답게 쓰기 위해서는 연습만이 살길이라고 했다. 그 외에 요행은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문화센터를 그만둔것이다. 연습만이 살길이며 내가 책 보고 연습하면 될 것 같다는 마음이 들어서였다


광화문 사거리 교보생명 '광화문글판'의 대표 작가 박병철의 <마음 담은 글씨>는 내가 스스로 공부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책이라고 생각했다. 여느 캘리그라피 책 보다 더 이해하기 쉽고 자유분방하게 따라 배울 수 있을 듯 싶었다. 그리고 캘리그라피라는 개념을 형식적인 틀에서 삐져나와 나를 즐겁게 만들어 주었다   

 


연습만이 살길이다!라고 외치며 파이팅 했지만 '캘리그라피'란 무엇인가? 한번도 생각해 본적이 없는 것 같다. 작가 박병철은 아름다운 서체란 뜻을 지닌 그리스어에서 유해된 전문적인 핸드레터링 기술이라고 설명해 준다 하지만 그는 이런 사전적 의미만으로는 캘리그라피를 제대로 설명하기에는 부족하다고 느꼈다


작가 본인이 생각하기에 캘리그라피라는 것은  " 뜻, 내용, 소리, 동작, 등을 멋스럽고 아름다운 글꼴로 표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어떠한 도구나 재료도 구분짓지 않고 서법 또한 제한되지 않는다 쉽게 보면 쉽고 가깝다고 하면 가깝게 누구나 할 수 있겠다 싶은것이 캘리그라피라고 말한다. 바로 내가 원하는 것이 이런 것이다 틀에 박히지 않고 자유분방하게 재료의 제한없이 내 마음대로 표현할 수 있는 것, 그것이 캘리그라피라고 한다면 나는 즐겁게 할 수 있을 것이다.


캘리그라피라고 해서 특별히 과장해서 만들어 쓸 필요는 없다. 그저 뜻과 내용을 글씨를 통해 전달하여 보여주면 된다고 한다. 만두라는 제품을 이름을 쓸 경우 통통하고 소이 꽉 찬 이미지와 제품의 특징을 글씨로 표현하고 파스타는 가늘고 화려한 글씨를 사용할 필요가 있다고 한다. 글꼴을 상상하며 글씨를 연구하는 것이 캘리그라피라고 한다. 얼마나 더 멋스럽게 더 아름다운 글씨를 쓸 수 있는 가를 고민해야 한다고 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이 사람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드는 것이 글씨이고 캘리그라피라 할 수 있다.


작가 박병철은 우리에게 붓이라는 한정적인 도구가 아닌 다양한 도구로 멋스런 글씨를 쓸 수 있다는 것과 나만이 쓸 수 있는 글자, 마음 속 이야기를 써보라고 한다. 머리속 이미지를 글자로 표현해내는 것, 캘리그라피를 캘리그라피처럼 쓰기 위해서는 역시 연습, 연습 만이 살길이다.

 

 

내가 직접 쓴 글 확인하시려면 블로그 방문을 해주세요 ^^

http://blog.naver.com/fustlove33/220349739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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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의 분실물센터
브룩 데이비스 지음, 정연희 옮김 / 문학수첩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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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세 사람이 만났다!
7세 소녀와 두 괴짜 노인의 좌충우돌 휴먼 코미디


민트색으로 칠해져 있는 책 뒷편에는 위와 같은 문구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나 또한 휴먼 코미디라는 단어에 혹해서 책을 집어들었다. 그리고 그 밑에 "죽음"이라는 것을 알아가는 7세 소녀의 이야기가 내 눈을 사로잡았다.


예전에 성격유형분석 검사를 한적이 있다. 그때 나는 다른 유형들보다 "죽음"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고 있지 않는 유형에 속했다. 모른다는 것이 아니라 알고 싶어하지 않는 쪽이었다. 한마디로 죽음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지 않고 피하는 유형이라는 것이다. 사실 그 검사결과 그대로 나는 "죽음"이라는 것에 대해 생각하는 것을 꺼려한다. 나와 다른 세계의 이야기인듯 "죽음"이라는 세계는 30을 넘긴 다 큰 어른인 나에게 아직 벅찬 이야기이다. 그런데 7살 밀리는 죽음이라는 것을 덤덤(?)하게 받아들인다. 아빠의 죽음에 대해 그녀는 놀라거나 슬퍼하거나 하지 않는다. 왜 죽었는지 죽음을 맞이한 사람의 시체가 어떤식으로 변하는지에 대해 이해하거나 알아간다. 그런 소녀의 모습이 나는 조금 낯설다.


<밀리의 분실물센터>는 작가 브룩이 어머니의 죽음에 영감을 받아 쓴 작품이라고 한다. 독특하면서도 섬세한 캐릭터 표현으로 평범하지 않는 세(3) 캐릭터의 만남은 우리의 일상에서 잘 볼 수 없는 이야기를 그려낸다.


아내를 잃은 칼, 남편을 잃은 애거서, 아버지를 잃고 어머니가 버리고 떠난 여자아이 밀리 그들은 저마다 소중한 것을 잃어버렸다. 그러나 소중한 것을 잃어버리고 난 뒤의 행동은 저마다 다르다. 아내를 잃은 칼은 아내를 잃어버리지 않으려고 아내와의 추억이 잠긴 타이핑을 수시때때로 한다. 아내의 냄새, 느낌을 기억하고 아내를 향해 말을 거는 남자, 칼이다. 자식의 권유로 요양원에 들어가지만 곧 이어 자신이 있을 곳을 찾기 위해 요양원을 뛰쳐나온다. 그리고 때 아닌 방랑여행에서 밀리를 만나고 애거서를 만난다.

남편을 잃은 애거서는 칼과는 반대로 집안에 꼭꼭 갖혀산다. 남편과 함께 살때부터 어딘가를 나서지 않는 그녀 였지만 남편을 잃고 나서부터는 더더욱 바깥출입이 없다. 7년간 쌓인 우편물을 헤집고 거실을 나와야 하고 자신의 행동에 큰 소리로 소리치는 그녀이다. 그리고 어린 주인공 7세의 밀리는 백화점에서 자신을 버리고 간 엄마를 기다린다. 슬퍼하거나 울며 때쓰지 않는 밀리는 한없이 엄마를 기다리다가 옆집 할머니 애거서의 도움(?)으로 엄마를 직접 만나러 간다. 그리고 드디어 칼과 애거서와 밀리는 엄마찾아  집을 나선다. 그리고 개성만점이 캐릭터들의 엉망진창인 여행이 시작된다.


처음 이 책을 읽을때 집중이 되질 않아서 재미가 없었다 영미소설은 원래 나와 맞지 않는가 하고 생각했다. 영미소설을 읽을때마다 항상 반복되는 이 상황이 달갑지는 않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50페이지를 넘기면 서서히 안개가 걷히듯 보이는 작품속 캐릭터의 매력과 작가의 힘있는 글이 나를 빠져들게 만든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느뎌졌던 책 읽기가 빨라진다.


밀리의 "죽음"에 대한 태도,, 다들 어떻게 생각할까? 나는 아직도 "죽음"을 받아들이기가 너무 힘이들다. 그래서 방치하는 내 태도, 모른 척 하는 내 태도,, 아직 나와는 상관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겠지.. 시험공부를 할때 가장 싫은 수학부터 하면 좋다는 선생님의 말이 떠오른다 그런데 잘 실천이 되질 않는다.


살아있는 것은 언젠간 다 죽음을 맞는다 라는 밀리의 말,,,

7세 소녀의 입에서 나온 그 말,,

조금 더 "죽음"을 생각해봐야 밀리의 태도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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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만난 길 위의 철학자들
가시와다 데쓰오 지음, 최윤영 옮김 / 한언출판사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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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마다 '여행'하는 목적이 다르다. 어떤 사람은 휴식을,, 어떤 사람은 견식을 높이기 위해,, 어떤 사람은 자신을 되돌아 보기 위해서,, 어떤 사람은 일상탈출에 뜻을 두고 저마다 '여행'이라는 걸 하곤한다.


< 인도에서 만난 길 위의 철학자들 >의 작가 가시와다 데쓰오는 방황하는 자신을 새롭게 정비하기 위해 꿈을 키우는 발판이 되어준 인도를 다시 찾았다. 그는 그곳에서 포토그래프퍼라는 꿈을 꾸고 일본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일본에서의 생활은 다람지 쳇 바퀴 돌아가듯이 똑같은 일상이 계속 될뿐이었다. 꿈을 향해 가고 있는 이 길이 맞는지, 내가 잘 가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수차례 들고 또 들었다. 혼돈속의 그는 자신을 점점 잃어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그는 다시 가방을 꾸려 인도로 향했다. 포토그래퍼라는 꿈을 꾸게 해준 인도에서 다시 한 번 더 자신을 돌이켜 보고 세계를 걸어 다니는 배낭여행자들의 이야기가 듣고 싶어서,,,,


인도를 여행하는 동안 수 많은 여행자들을 만난 그는 그들에게 똑같은 질문을 했다 "왜 여행을 해? 그때마다 들려오는 대답은 저마다 달랐다 하지만 그 대답 속에는 항상 자신감, 행복, 믿음이 숨겨져 있었다. 자신이 하는 이 여행에 목적을 두지 않는 자는 그 어디에도 없었다.


책에서 말하는 철학자들은 내가 아는 사람들이 아니었다. 누구나가 다 아는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등의 유명한 철학자들이 곳 곳에 등장할 줄 알았던 나의 생각은 완전히 빗나갔다. 책속에서 항상 만나오던 철학자가 아닌 생생하게 살아있는 철학자들이 길 위에서 우리를 스쳐가고 있었다.


국적, 성별, 삶의 방식 이 모든 것들이 똑같은 것 없는데 길 위의 철학자들은 여행을 통해서 인생을 즐기는 방법을 배우고 느끼고 찾았으며 그렇게 살고 있었다.


인도 길 위의 철학자들, 배낭여행자들이 들려준 말 한마디


"인간의 행동의 크기는 머릿속에 그린 지도의 크기로 결정돼" - 영국인 "조"


" 너는 하루하루를 소중히 여기고 있어?" - 이스라엘인 "예후다"


" 스스로에게 잠재되어 있는 그 무언가를 믿고 자신을 있는 힘껏 꺼내어 포기하지 않고 계속 나가는 거야" - 호주인 "딘"


"내가 계속해서 찾고 있던 이정표는 내 등 뒤에 있었다 앞으로 나아가는 동안 생겨난 발자취는 돌아보면 언제나 내가 걸어갈 길을 나타내는 이정표가 되어 주었다 " - 일본인 "데쓰오"


" 어쩌면 사회의 엄격함, 삶의 엄격함은 하고싶다의 수보다 해야만 하는 수가 이겼을 때 느끼는 것일지도 모른다 " - 일본인 "데쓰오"


"계속 해서 같은 맛만 먹으면 즐겁지 않잖아?" - 프랑스인 "바르"


" 세상에는 내게 필요한 것도 많지만 반대로 필요 없는 것 또한 넘쳐나 하지만 사람 욕심이라는 게

끝이 없어서 전부갖고싶다며 떠안지 그래서 늘 무게가 늘어나기 때문에 걸을 수 없게 돼버린 거야"

- 칠레인 " 프렘"


"진짜 어른이란 태어날 때부터 지닌 무지를 극복한 사람이라고 생각해 여행을 통해 세계를 알고 나를 알게 되는 것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내 인생과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있겠어?

나를 아는 것이 최고의 힘이야 " - 이란인 "아리오"


 


앞서 말했듯이 저마다 여행하는 목적이 다르다. 나같은 경우는 데쓰오 처럼 나를 돌이켜보기 위해서 , 내가 있을 곳을 다시 확인해보기 위해, 내가 좋아하는 것을 다시 한번 더 깨닫기 위해 여행을 떠나는 것 같다. 항상 여행을 하면 희안하게 지긋지긋한 한국생활이 그리워진다. 그리고 귀국해서 이렇게 저렇게 해야지 하는 생각들로 타지에서 여행하면서 귀국날짜를 기다린다.


내가 걸어가는 가는 길의 이정표는 내 등뒤에 있기 때문에 한국에서의 생활은 의심투성이었는지도 모른다. 비로소 밖에 나와야지 내 등뒤의 이정표가 보인다. 나도 모르게 여행하는 동안은 나를 푹~ 놓아버리게 되기 때문이다.


인도의 수 많은 여행자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누구나 할수 있는 멋진 말들이다. 나도 할 수 있다 다만 그렇게 행동으로 옮기지 않을 뿐이다 귀국 후 자신의 길을 걸어가고 있다는 데쓰오, 그리고 나 우리는 언젠가 또 다시 삶의 회의가 느껴져 가방을 꾸려 비행기에 몸을 싵게 될것이다. 똑같은 일들이 반복되겠지만 어쩐지 그런날이 오기를 기다리는 기대감이 마음 한켠에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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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는 대학에 가는가
EBS [왜 우리는 대학에 가는가] 제작팀 지음 / 해냄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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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따라 시작한 봉사활동을 시작으로 나는 선생님이란 꿈을 꾸었고 그 길을 걸었다. 지금은 본의아니게 교단에 서질 않고 있지만 그래도 나는 여전히 교육자라는 길을 걷고 있다고 생각한다. 단지 지금은 교육자 이외의 길도 걸어가려고 할 뿐이다. 지금 어중간한 상황에 놓여있는 나에게 한권의 책이 눈에 들어왔다. [ 왜 우리는 대학에 가는가 ] 제목만 보아도 정말 지겨운 책이라 짐작된다. 그런데도 나는 읽어야 할 의무가 있었다. 교육자의 길을 걸어가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나는 항상 수업시간에 교과 외의 이야기를 학생들과 하려고 했었다. 똑같은 방식의 수업보다는 매번 색다른 수업을 하려고 했지만 계획과 달리 진도를 빨리 빼야했기 때문에 시도조차 못한 것도 많았다. 간혹 시간이 남아서 학생들과 피드백을 하려고 질문을 던지면 수업외의 내용인데도 가볍게 생각하거나 입밖으로 한마디도 꺼내지 못하는 학생들을 많이 보았다. 그 모습에 지쳐 원래 계획대로 제대로 진행조차 못했었다.


나의 대학시절은 <꿈의 발견>이었다. 공부에 대한 소질이 없어 그저 성적에 맞게 흥미에 맞게 3류대학에 들어갔다 그저 아무생각없이 대학에 들어가면 공부 끝, 신나고 즐거운 일만 가득할 줄 알았는데 생각외로 학과친구들과 선배들의 모습이 내게는 충격 그 자체였다. 나는 공부는 못해도 규칙적으로 생활하는 학생이었다. 자주 수업을 빼먹고 미래에 대한 생각을 제대로 해본적 없는 그들은 나와 너무 달랐던 것이다 그 덕분일까 나는 금방 친구들과 술을 마시고 노는 것에 대해 회의를 느끼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나의 먼 미래를 위해 내가 무엇을 해야 할지 몰랐기에 자기계발서를 읽고 내 미래가 바뀌기를 바랬다. 1년 동안 추리소설, 자기계발서만 주궁장창 읽었을 것이다. 어느 순간 자기계발서가 지겹다고 느껴지자 나는 다른 장르의 책을 읽기 시작했다 그리고 내가 지금 무엇을 해야 할지 어떻게 해야 할지 조금씩 방향을 잡아가게 되었다. 성공적인 미래계획은 아니었지만 그저 내가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 노력했다. 대학은 내게 있어 제2의 인생을 살아갈수 있도록 깨닫게 해준 공간이었다. 조금 더 치열하게 더 열심히 살지 못해 아쉽기만 한 곳이다


나에게 대학은 그런 곳이었다. 그런데 지금의 학생들에게 그저 대학은 초,중,고 처럼 누구나 가는 곳이고 취업을 위한 수단이 되는 곳이되어버렸다. 사회에 나오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어린이들이 되어 버렸다. 대학에서 그저 학점만 따는 학생,, 그들은 왜 대학을 가는 것일까? 우리는 왜 갔던 것일까?


EBS에서 제작한 이 프로그램은 그저 대학생에게 국한된 질문만을 던지지 않는다 대학을 통해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스스로 생각해야 하는 사람인가를 묻고 있다. 그래서 대학생이 아닌 대학 그 자체, 우리나라 교육 방식, 세계 교육 방식을 중점적으로 취재했다.


먼저 우리나라 대학 강의실 속 학생들의 모습이 그려진다 그들은 그저 단지 교수의 말을 적고 있을 뿐이다 그 많은 학생들 중 질문을 하는 사람은 없다. 제작진의 권유로 실험맨을 해준 한 학생, 그는 강의 시간 중 총 5가지 질문을 했다. 그럴때마다 학생들은 반응은 차갑기 그지 없다. 왜 쓸떼 없는 질문을 하느냐 하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그리고 실험맨 학생은 질문하는 행위 그 자체의 버거움과 주위 시선의 따가움을 견디느라 진땀을 뺐다고 한다. 우리는 왜 수업시간에 질문하기를 어려워 할까?


사실 초등학교 중학교 1학년까지만 해도 수업시간에 방대한 질문을 해 댄다. 그런데 중학교 고등학교를 지나면서 서서히 질문횟수가 줄어든다. 그건 바로 시험에 맞는 수업이 진행되기 때문이다 시험범위를 다 빼야지 교사들은 자신의 할일을 다 했다는 의무감을 성취하고 안도의 한숨을 내 쉰다. 나도 그랬다. 그런 교사의 마음도 모른채 질문만 해대는 학생들의 행동이 달갑지 않다. 그래서 학생들에게 쓸떼없는 질문을 하지 말라고 하며 냉랭한 태도를 취하는 교사들이 나온다. 저도 모르게 그런 행동이 학생들을 의기소침하게 만들고 질문이 없는 , 자신의 생각이 없는 학생들이 대학에 오게 되는 것이다.


유명 외국 대학교의 모습은 우리와는 사뭇 달랐다. 시험에 정답이 없는 문제가 많았다. 하나같이 자신의 생각을 말하며 친구들과 토론하며 교수와 이야기를 주고 받는 토론위주의 수업은 한국유학생들 견디기 힘든 대학생활이었다. 그래서 중도퇴학을 많이 한다. 외국교수들은 저마다 훌륭한 한국 학생들이 말하기 그 자체를 어려워하기 때문에 아까운 재능을 썩힌다는 말을 붙인다. 그러고 보니 우리는 수업시간에 질문하는 것은 선생님의 권위에 반항하는 것, 수업시간의 흐름을 어지럽히는 행위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더더욱 질문 없는 수업, 선생님의 말을 경청하는 태도로 일관한다. 이런 행위가 나쁘다는 생각은 해본적이 없어서 적잖이 당황스럽다


대학생활은 취업을 하기 위한 발판이다 그런데 취업에 힘들어 하는 학생들이 많이 있다. 과연 그들에게는 어떤 문제점이 있을까 스펙이 좋지 않는가? 외모가 나쁜가? 제작팀의 공고에 많은 신청자들이 서류를 제출했지만 단 5명이 뽑혔다. 그들은 멘토를 통해서 지금의 내 모습을 돌이켜 보고 마음을 새롭게 먹는다. 장장 6개월에 걸친 다양한 미션을 통해서 그들은 울며 웃으며 성장해 간다.


[ 왜 우리는 대학에 가는가 ] 를 읽으면서 그 어떤 책 보다 많은 흔적을 남겼다.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 내가 앞으로 해야 할 행동, 친구들에게 학생들에게 들려 주고 싶은 말들이 너무 많았다.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우리가 앞으로 성장해 나가기 위해서 대학에 가야 한다면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 선생님 말씀 잘 듣고 와 보다는 스스로 흥미를 느끼고 질문을 하고 답을 찾아가야 하는 사람이 되어야 할 것이다. 이런 사람이 되기 위해서 나만 노력해야 할까? 그건 절대 아니다! 부모가 먼저 그런 사람이 되어야지만 자식들도 그러한 사고방식을 가지려고 노력할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배우기를 원한다 그러면 제일 먼저 질문 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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