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신세계 - 국내 최고 경제 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의 확장 전략
김영익 외 지음 / 리치캠프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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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가격의 상승이후 부동산을 비롯해 주식, 디지털 암호화폐까지 여러 재테크 분야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급격히 늘어났다. 과거 586 세대가 자산을 늘렸던 1980-90년대의 고이율 금융 정책에서는 은행에 돈을 넣어놓는 것만으로 자산이 늘어났지만 (80년대 금리는 20%였던 적이 있다 지금은 믿거나 말거나), 이제는 저성장이 저금리가 당연시 되는 시대이기에 고위험 상품에 대한 관심이 올라가는 것은 어찌보면 슬프지만 당연한 현실이기도 하다. '동학개미' '서학개미' 와 같은 신조어를 비롯해 주식 초보 투자자인 주린이라는 말은 이제 더 이상 온라인 밖에서도 어색하지가 않다.

더군다나 코로나 이후 자산 및 근로 소득까지 부의 양극화가 극대화되면서 이제는 '하이 리스크' 자산에 투자 없이 지내는건 시대에 뒤떨어지는 (소위 말하는 벼락거지가 되는) 하나의 유행이 되어버렸다. 이런 시기일 수록 '남들 따라' 하는 투자가 아닌 내가 하고 있는 투자에 대한 기본과 원칙이 맞느냐에 대한 반성이 필요하다. 오른 자산의 가치상승 만큼 달콤함 뒤에는 쓰디 쓴 조정과 하락의 위기가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이번에 소개할 책은 개인 투자자들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4명의 애널리스트가 이야기하는 투자학 개론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우리의 투자에 대해 뒤돌아볼 기회를 가져보자.



본인의 유튜버로도 왕성하게 활동을 하고 있는 홍춘욱 애널리스트

Chapter 01. 주식 시장의 역사 - 홍춘욱 -

- 금본위제와 채권의 시대

1939년까지 주식보다 채권의 수익률이 높았던 이유는 금본위제 및 디플레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디플레가 심화되며 채권의 실질적인 이자율이 높아졌을 뿐만 아니라, 장기 불황의 영향으로 깅버의 실적이 악화된 것이 주식 투자의 성과를 낮추었기 때문이다.

- 브레턴우즈 체제의 성립과 붕괴

1945년-1960년대 까지 세계 경제의 호황이 나타난 결정적인 원인은 1944년 7월 맺어진 브레턴 우즈 (Bretton Woods) 협정 이후 세계 금융 시스템이 안정된 것에 있다. 그 협정의 핵심 내용은 변동 환율 제도가 아닌, 고정 환율 제도로 회귀한다는 것이었다. ... 뿐만 아니라 미국의 대규모 원조도 세계 경제의 부흥을 가져온 요인이다. 전쟁으로 폐허가 된 유럽의 여러나라의 경제 상황으로 많은 이들이 유럽의 전후 복구가 중단되고 민주주의가 위협받을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이때 미국은 유럽 경제 부흥 계획 (마셜 플랜)을 통해 유럽에 대한 적극적인 경제 지원에 나섰다.

- 영광의 시대는 어떻게 무너졌나?

영광의 시대는 30년을 넘기지는 못했다. 무엇보다 미국의 압도적인 경쟁력이 서서히 약화되고, 나아가 독일과 일본 등 주요 선진국들이 달러를 비축하면서부터 미국의 경상 수지 적자 문제가 수면위로 떠오르기 시작했던 것이다.

- 닉슨 쇼크, 어떤 후폭풍을 불렀나?

1971년 8월 15일, 닉슨 (Richard Nixon) 대통령은 금과 달러의 교환을 정지함으로써 새로운 금융 질서가 수립되었다. 이를 '닉슨 쇼크 (Nixon shock)' 라 부르며, 금에 대한 교환 의무가 없는 화폐를 '불태환 화폐 (fait currency)' 라 지칭한다. ... 닉슨 쇼크로 금 본위제 (및 고정 환율제)가 붕괴된 이후에는 각국 정부가 자유롭게 정책 금리를 결정하게 되었다. 중앙은행의 영향력이 높아진 것은 좋은 일이었지만, 대신 인플레에 대한 기대가 부각되었다.

- 경기 변동이 줄어들다!

금 본위제는 근본적으로 금의 공급이 화폐의 공급을 결정하다 보니, 외부 여건의 변화에 취약했다. 따라서 금 본위제 시대에는 경기 변동이 대단히 격렬했다. 닉슨 쇼크 이전까지 물가는 급등 아니면 급락이 반복되었던 반면, 1970년대 후반부터는 서서히 변동이 줄어들었다. 이런 현상이 나타난 이유는 바로 중앙은행의 '물가 안정' 노력 때문이었다.

- 인플레가 사라진 또 다른 이유 - 정보 통신 혁명

연준을 비롯한 세계 중앙은행의 역할 이외에도 1980년을 전후에 발생한 경제적 변화로 인하여 인플레 압력은 약화될 수 있었다. 그것은 '반복적인 (Routine)' 일을 하는가의 여부가 일자리의 미래를 좌우한다는 사실이었다. 왜 반복적인지 아닌지가 그렇게 중요할까? 반복적인 일에는 사람보다 기계 (및 인공지능 등)가 훨씬 더 능숙하기 때문이다.

기업들 입장에서 기계로 대체하기 어렵고 또 혁신을 주도하는 분야 (비반복적인 지식 노동)를 적극 육성하는 한편, 상대적으로 인건비도 비싸고 기계로 대체하기도 쉬운 분야 (반복적인 육체노동)부터 일자리를 줄이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 과정에서 인플레 압력은 이중으로 줄어든다.

1) 가장 조직력이 강한 '반복적인 육체노동' 일자리가 줄어드는 과정에서 노동조합의 영향력이 약화된다. 근로자들의 단합력이 약화되는 가운데 힘의 균형은 사용자에게 쏠리며, 이는 다시 임금 인상이 생산성의 향상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2) 정보 통신 제품이 소비 꾸러미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진다는 점이다. 계속 가격이 내리고 성능이 향상되는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가 높아지는 과정에서, 전체 소비자 물가의 상승 압력이 약화된다.

- 인플레가 사라진 세 번째 이유 - 세계화의 진전

정보 통신 혁명의 진전 못지 않게 중요한 인플레 억제 요인은 세계화의 진전이다. 1944년 브레턴우즈 협정, 그리고 서유럽과 일본 경제의 발전 과정에서 세계화의 진전이 빠르게 이뤄졌다. 특히 동서독의 통일을 계기로 이전에는 자유 무역 질서에 편입되지 않았단 동구권 사람들이 유럽의 노동 시장에 편입되었다.

- 저물가의 세상이 왔는데, 왜 금융 위기는 빈발할까?

가장 직접적인 요인은 장기에 걸친 저금리 환경을 들 수 있다. 인플레 압력이 약화되며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됨에 따라 예금에 저축되어 있던 돈이 주식이나 부동산 시장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아졌고 이는 투자의 경험이 부족한 이의 비중이 높아지는 결과를 가져왔다.

- 앞으로도 변동성의 시대는 지속된다!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전 세계 중앙은행들은 '자산 버블'의 위험이 얼마나 경제와 금융 시스템에 심대한 영향을 미치는지 인지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지금 당장은 아니겠지만, 연준을 비롯한 세계의 중앙은행은 경기 회복이라는 목적을 달성했다고 판단할 때에는 언제든지 '인플레와 맞서 싸우는 파이터' 의 본색을 드러낼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Chapter 02. 글로벌 경제와 부의 대전환 - 김영익 -

- 세계 경제에서 미국 비중 축소, 중국 비중 확대

경제적 측면에서 보면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미국 비중은 상대적으로 축소되고 있다 (미국의 비중 1985년 34.7% -> 2011년 21.1%). 미국의 세계 GDP 비중이 줄어든 만큼 늘어나는 나라는 중국이다 (중국의 비중 2000년 3.5% -> 2020년 17.4%).

- 한국 경제, 세계 경제의 풍향계

한국의 수출에서 세계 경제의 흐름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미국, 일본 비중의 축소 및 중국 비중의 확대) 월가의 유명 경제 칼럼니스트인 윌리암 페섹은 2021년 4월 30일 포브스에 기고한 글에서 한국 경제를 '세계 경제의 풍향계' 라 했다. ... 한국 수출은 주가와도 매우 높은 상관관계를 가지면서 변동한다. 2000년 1월에서 2021년 6월 통계로 분석해보면 일평균 수출 금액과 코스피 (KOSPI)의 상관 계수가 0.83으로 매우 높다. 한국의 수출에서 세계 경제의 흐름을 짐작할 수 있는 만큼, 한국 주식 시장을 보고 글로벌 주가 흐름도 가늠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 장기적으로 세계 경제는 아시아 중심으로 높은 성장을 할 것이다. 그러나 세계 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장벽을 넘어서야 한다. 첫째는 각 경제 주체의 높은 부채이고, 둘째는 자산 가격 거품이다.

- 한국 경제도 부채에 의해 성장

한국도 부채에 의해 성장한 대표적 국가 가운데 하나다. 1997년 한국의 외환 위기 (이른바 'IMF' 경제 위기) 는 한마디로 부실한 기업과 은행을 처리하는 과정이었다. 1980년대 후반 '3저 (저유가, 저금리, 저달러 호황)' 으로 한국 경제는 수출이 대폭 증가하면서 단군 이래 최대의 호황을 누렸다는 말이 나왔을 정도로 고성장 (1986-1988년 연평균 12% 성장)을 이룩했다.

IMF 처방에 따라 30대 재벌 그룹 중 11개가 해체될 정도로 뼈아픈 구조 조정을 했지만, 위기를 비교적 빠른 시기에 극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당시 가계와 정부가 상대적으로 건전했기 때문이었다. ... 그러나 그 이후 가계와 정부 부채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1988년 GDP 대비 32.4% 였던 가계 부채 비율이 2020년에는 103.8%로 사상 처음으로 가계 부채가 GDP를 넘어섰다. 여기다가 정부 부채도 급증하고 있다. ... 기업 부재착 다시 외환 위기 전 수준으로 올라가고 있는데, 버팀목 역할을 했던 가계와 정부가 부실해지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 자산 가격의 거품 문제도 해결하고 넘어가야

거품은 꺼지고 나서야 알 수 있다. 세계 최대 헤지 펀드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를 이끄는 레이 달리오는 7가지 기준으로 거품 여부를 판단한다.

1) 가격이 전통적 척도에 비해 높은가?

2) 가격이 미래의 이익을 과대평가하고 있는가?

3) 투자자들이 높은 레버리지를 활용하여 자산을 매입하고 있는가?

4) 투자자 혹은 기업이 미래를 과다하게 사고 있는가?

5) 시장에 신규 참여자가 증가하고 있는가?

6) 시장에 낙관적 분위기가 팽배한가?

7) 통화 정책 긴축 리스크가 거품을 붕괴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가?

주식 시장의 거품 정도를 판단하는 전통적 지표에 따르면 (주식 신용대출, 주식 GDP 대비 주식 시장 시가 총액) 미국 주식 시장이 거품 영역에 들어선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인 것 같다. 거의 모든 지표가 2000년, 2008년 거품 붕괴 전의 모습니다.

- 부채와 자산 가격 거품 붕괴 원인 : 인플레이션과 금리상승

- 중국이 인플레이션 진원지가 될 전망

그동안 물가 안정을 초래했던 요인들이 변하면서 인플레이션 시대가 올 수 있다.

1) 수요 측면에서의 인플레이션 가능성

2) 공급 측면에서의 물가 상승 요인 : 글로벌 가치 사슬 (GVC : Global Value Chain)의 붕괴

3) 인구 고령화로 인한 물가 상승 요인 : 생산 인구의 감소 및 소비 인구의 증가로 인한 물가 상승

4) 각국 정부의 정책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유도

5) 국제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의 상승

- 저금리의 수수께끼

미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 시장 금리가 매우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2020년 4월 부터 미국의 시장 금리 (국채 10년 수익률) 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지만, 아직도 경제 성장률을 고려한 적정 금리에 비해서는 지나치게 낮다. 정상화 과정에서 금리가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

금리는 수많은 경제 변수에 영향을 받는다. 그러나 금리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저축과 투자이다. 저축이 투자보다 많았기 때문에 금리가 낮은 수준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이다. 우선 중국의 고성장 과정에서 저축이 소비보다 더 빠르게 증가했고, 이것이 주요 자금 공급원이 되었다. ... 소득 불균형도 저축 증대에 기여했다. 2000년 이후 세 번의 경제 (금융) 위기를 겪으면서 소득 불평등 정도가 심화했다. 소득이 높은 계층의 한계 소비 성향은 낮다. 또한 기성세대가 불확실한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저축을 늘렸다.

- 이러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시장 금리가 적정 수준보다 낮게 유지되고 있다. 그러나 이제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쌍순환' 성장 전략이 상징하는 것처럼 중국 정부는 소비 등 내수를 확대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 문제는 과다한 부채와 거품 영역에 있는 자산 가격에 있다. 경제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정부, 가계, 기업 등 각 경제 주체의 부채가 대폭 증가했다. 저금리와 풍부한 유동성으로 일부 자산 가격에 거품이 발생했다.

- 2023년 전후 또 다른 경제 위기?

자산 가격 거품 붕괴와 더불어 부채 위기가 언제 올 것인지는 누구도 알 수 없다. 또한 부채가 많다고 해서 반드시 위기를 겪는 것은 아니다. 부채 증가는 경제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필연적이다. 부채로 차입한 돈이 부채를 상환할 정도의 충분한 소득을 창출할 수 있도록 생산적으로 사용된다면 부채는 좋은 것일 수 있다. 한정된 자원의 효율적 배분을 통해 자금이 생산성이 낮은 곳보다는 생산성이 높은 곳으로 이동시켜 창조적 파괴 (저생산성 산업 및 기업 퇴출과 고생산성 산업 및 기업 생성)를 가능케 하는 것이 부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부채는 약정 기간에 따라 이자를 내고 원금을 상환해야 한다. 이것이 부채의 또 다른 특징이다.

2021년 현재는 부채에 의한 성장의 후반기에 해당되는 것으로 판단된다. 미국의 인플레이션과 금리 정상화 과정에서 시장 금리 상승이 부채 위기를 촉발할 수 있다. 앞으로 부채로 인한 성장의 한계가 드러나고, 여기다가 자산 가격의 거품마저 붕괴되면 세계 경제는 1-2년 이내에 다시 극심한 침체에 빠질 수 있다. 특히 가계와 기업이 부실해졌기 때문에 통화 정책의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다.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더 적극적으로 나서겠지만, 정부 역시 부채가 많기 때문에 쓸 수 있는 정책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이 경우 세계 경제는 2020년 이후 침체 현상을 보일 것이다. 수요가 급격하게 위축되면서 인플레이션 문제는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수 있다. 그러나 앞서 살펴본 공급 측면 물가 상승 요인을 고려하면 세계 경제가 일시적으로 스태그플레이션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 동시 발생)을 겪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가장 인상깊게 읽었던 3장 투자의 원칙편

Chapter 03. 투자의 원칙 -김한진-

- 국내 증시의 경우는 오늘의 강세 종목과 약세 종목, 여유가 있다면 52주 신고가와 신저가 종목, 그날의 대표 화제 종목의 특징을 메모해두면 나중에 유용하다. 그리고 적어도 한 달에 한두 번은 시황이나 경제 전문가들의 말을 들어보는게 좋다. 그들의 주장을 꼭 따를 필요는 없지만 저마다 주장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듣다 보면 자신만의 시장 판단력이 생긴다. 시황에 대해 나와 다른 의견도 유연한 마음으로 들어야 자신의 사고 폭이 넓어진다. ... 거듭 강조하지만 너무 모든 것을 다 체크하고 커버하려고 애쓰지는 말아야 한다. 강박관념에서 벗어나 즐기듯이 해야 꾸준히 또 오래 할 수 있다.

- 시황에 의존해 투자할 것인가, 시장보다는 종목에 집중할 것인가를 천천히 정해갈 것을 권한다. 물론 어느 게 딱히 옳은 것도 아니고 하기 나름이며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든, 투자를 오래하다보면 자신의 성향이 자연스레 어느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음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 평생 경제와 전략 분석을 업으로 삼아온 사람 입장에서는 톱다운 (시장 분석) 보다는 보텀업 (종목 분석) 접근이 더 유용하다고 본다. 많은 투자자들이 전체 시황, 즉 주가 지수를 고민하는데 종목 중심의 투자자에게는 시장의 단기 굴곡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 결론은 시황 분석에 쏟을 시간과 노력을 '내 돈 많이 투자해도 될, 돈 잘 벌 기업'을 찾는 데 쏟자는 것이다. 또한 시장 판단은 이처럼 종목 선정을 보완하기 위한 정도의 목적으로 하면 투자 효율이 더 높아질 것이다. '어차피 주가 지수는 오를 것이기 때문에' 시장을 장기적으로 또 긍정적으로 보고, 그때그때 시장 흐름에 순응하면서 '주가가 오를 종목'을 찾는데 집중하고 시장 분석을 보조 수단으로 활용할 것을 권유한다.

Chapter 04. 포스트 코로나 19, 다가올 미래에 투자하라! 염승환

- 고민 끝에 다가올 5개의 미래 (5N)를 예측해보았다. 5N친환경 (New Energy), 유럽의 부활 (New EU), 새로운 공간 (New Space), 새로운 세계 (New Universe), 새로운 소비 (New Consumption) 이다.

- 친환경 (New Energy)

자동차 강국 미국은 EU에 비해 늦었지만 바이든 행정부의 적극적인 정책에 의해 친환경차 시장이 고성장하고 있다. 다가올 미래 중의 하나인 전기차의 주도권을 중국과 EU에 빼앗긴 미국은 전기차 시장 1위를 차지하기 위해 정부 주도로 시동을 걸었다. 바이든 행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대응으로 미국의 전기차 시장 규모는 77.6만대에서 2025년 350만 대까지 증가할 것이다. 중국, EU에 이어 잠자는 호랑이였던 미국이 눈을 뜬 것이다.

탄소 배출 감축을 위해서는 세 가지 노력이 필요하다. 첫 번째로 석탄, 천연가스 등을 활용한 발전 대신 풍력이나 태양광 등 재생 에너지 발전을 늘려야 한다. 두 번째로 내연 기관 대신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 자동차 비중을 늘려야 한다. 세 번재로 탄소 배출 저감 장치 등 온실가스를 제거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이제 탄소 배출 감축은 모든 국가들의 의무 사항이 되어버렸다.

- RE 100 주요 참여 기업

1) SK

2) 현대모비스

3) LG전자

4) 에코프로에이치엔

5) KRBN : 유럽과 미국의 탄소 배출권 가격으로 구성된 지수를 추ㅈ종하는 탄소 배출권 ETF

- 유럽의 부활 (New EU)

미국은 단일 국가이고 경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연준을 중심으로 일관성 있게 통화 정책을 추진했고 경제를 정상화시키는 데 성공했다. 반면 EU는 독일의 인색함, 단일 화폐 체제하에서 비싼 화폐를 사용해야만 했던 남유럽 국가들의 과소비와 그로 인한 부실, 일관성 없는 통화 정책등으로 말미암아 또다시 수렁에 빠지고 만다. ... 그런데 이제 EU가 달라진다. 아니 이미 달라지고 있다. 코로나 19는 유럽에게 처음엔 재앙이었지만 의료 시스템이 정상화되고 백신 접종이 가속화되면서 이제는 축복이 되고 있다.

유럽은 경기 민감형 산업 구조를 가지고 있는 대륙이다. 물론 관광업 등의 서비스업 비중도 높지만 경기 민감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50%가 넘는다. 투자 증가, 물동량 증가는 제조업 비중이 높은 유럽 경제 및 증시에 긍정적이다.

- 새로운 공간 (New space) / 새로운 세계 (New Universe)

코로나 19 이후 글로벌 소비 시장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세대는 단연 MZ 세대이다. MZ세대는 온라인 문화에 매우 익숙한 디지털 세대이다. 자신과 똑같은 가상의 캐릭터를 창조하고 가상 세계에서 친구를 만나고 콘서트를 보고 영화를 보고 명품 백을 구매하기도 하는 등 메타버스 시대를 이끌어가고 있다. 코로나 19 이후의 시대는 이들이 이끌어가는 시대이다. MZ세대가 열광하는 메타버스 시장에 투자의 정답이 있는 이유이다.

각 장마다 저자와의 Q&A 가 수록되어 있다

이 책을 접하기 전 '4명의 유명 애널리스트들의 의견이나 투자 방향이 일관되지 않는 면이 있진 않을까?' 라는 조심스러운 면도 있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며 그런 우려는 없어졌다. 각 애널리스트 들이 가지는 전문 분석 세션을 정해서 배분을 하고 그안에서 조화롭게 투자의 방향을 제시해주는 것이 흡사 투자 학회에 참여해 여러 전문가들의 강의를 듣는 것과 같은 기분을 느꼈다.

경제사를 접목해서 투자의 과거로부터 현재를 찾는 홍춘욱 애널리스트, 김영익 박사는 글로벌 경제를 읽으며 다가올 그리고 유망한 지역의 투자방법에 대하여, 김한진 애널리스트는 투자의 기본이 되는 투자 원칙을 찾는 방법을 이야기하고 마지막으로 염승환 애널리스트는 투자에 대한 구체적인 테마와 종목들을 분석해주고 있다. 최근 핫한 애널리스트들 4명의 강의를 모두 장점만 따서 한자리에 모은 이 책은 투자의 원칙부터 구체적인 테마와 종목 분석까지 주식에 대한 다양한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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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신세계 - 국내 최고 경제 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의 확장 전략
김영익 외 지음 / 리치캠프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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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로 핫한 애널리스트들의 강연을 한 자리에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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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 - 주식투자에서 상식으로 성공하는 법, 2021 최신개정판
피터 린치.존 로스차일드 지음, 이건 옮김, 홍진채 감수 / 국일증권경제연구소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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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적인 월스트리트의 투자자라하면 누구를 꼽을까? 가장 널리 알려진 워렌버핏이 단연 인지도에서는 앞서겠지만 투자 좀 한다는 사람이라면 아마도 결과는 달라질지도 모르겠다. 마젤란 펀드를 13년간 성공적으로 이끌며 660배에 달하는기록적인 수익을 남기고 전성기에 소신을 가지고 떠난 피터 린치 (Peter Lynch) 가 아마도 이름을 올리지 않을까 싶다. 피터린치는 우리나라와도 인연이 깊은데 1967년에 우리나라에서 포병대 중위로 근무했던 이력도 가지고 있기에 아마도 많은 투자자들 (특히나 군대를 전역한 남자들에겐) 에겐 호감이 더욱 크지 않을까 싶다. 더욱이 당시의 첨단기술로 무장한 금융기법이나 은밀한 내부자 거래가 아닌 상식적인 투자로 이룬 성과이기에 많은 사람들이 그를 가리켜 전설이라 부르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Chapter 01. 투자준비

- 이 장에서는 스스로 종목 선정 능력을 평가하고 경쟁 (펀드 매니저, 기관 투자자, 기타 월스트리트 전문가)을 판단하며 주식과 채권의 위험을 비교 평가하고, 자신의 자금 필요를 조사하며 성공적인 종목 선정 기법을 개발하는 방법을 주로 다룬다.

- 나는 시장을 예측하기 힘들다는 사실을 배웠을 뿐만 아니라, 소액투자자들은 잘못된 시점에 시장을 비판하거나 낙관하기 때문에 강세장에 투자를 시작하고 약세장에 빠져나오면서 자멸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 지금 돌이켜보니, 통계학 공부보다 역사와 철할 공부가 나의 주식 투자에 훨씬 도움이 되었다. 주식투자는 과학이 아니라 기술이라서 만사를 철저하게 계량화하도록 훈련받은 사람은 크게 불리하다. 주식시장에서는 계량화가 통하지 않는다.

- 아마추어 투자자들은 투자 전문가를 적당히 의심하는 눈으로 보아야 한다. 그래야 당신의 상대가 어떤 사람인지 실체를 파악할 수 있다. 주요 기업들의 주식 70%를 기관투자자들이 거래하고 있으므로 당신은 주식을 사거나 팔때마다 이른바 투자전문가라는 똑똑한 바보들과 경쟁을 벌일 가능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것은 당신에게 좋은 기회다. 투자전문가들이 수많은 문화적, 법적, 사회적 제약을 받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투자 전문가들 전체가 지금까지 거둔 실적조차 놀라울 따름이다.

- 투자를 하려면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읽을 줄 알아야 한다. 우리는 모두 같은 신문과 잡지를 읽고 같은 경제학자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 솔직히 말해서 우리는 모두 매우 동질적이다. 우리 중에 튀는 사람은 많지 않다.

- 당신은 기관처럼 투자할 필요가 없다. 만일 기관처럼 투자한다면 기관처럼 실적이 나올 수밖에 없는데, 이는 대부분 좋은 실적이 아니다. 그렇다고 아마추어처럼 생각하려고 애쓸 필요도 없다. 당신은 이미 아마추어이기 때문이다.

- 대폭락, 불황, 전쟁, 경기침체, 행정부 10회 교체, 수없이 바뀐 치마 길이에도 불구하고, 주식은 전반적으로 회사채보다 15배, 단기 국채보다 30배가 넘는 수익을 가져다 주었다. 그 이유는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 주식을 보유하면 회사의 성장이 당신 몫이 된다. 당신은 번창하고 확장하는 회사의 파트너이기 때문이다. 반면 채권을 보유하면 당신은 언제든지 교체될 수 있는 자급 공급자에 불과하다. 누군가에게 자금을 빌려주면 기대할 수 있는 최상의 결과는 원금에 이자를 보태서 돌려받는 것뿐이기 때문이다.

- 사람들은 우량주 장기 보유가 가장 안전한 방법이라고 생각하지만, 이 방법조차 위험하다. ... 요점은 운명이 바뀐다는 사실이다. 대기업이 소기업으로 전락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으며, 절대 망하지 않는 우량주 따위는 없다는 말이다. 좋은 주식이라도 나쁜 시점에 나쁜 가격으로 매수하면 커다란 손실을 본다. 나쁜 주식을 좋은 시점에 사면 더 큰 손실을 본다.

- 솔직히 말해서 우리가 안심할 수 있을 정도로 투자와 도박을 깔끔하게 구분하는 방법은 없다. 투자에 안전한 곳과 위험한 곳을 구분해주는 거대한 장벽이나 절대적인 기준 따위는 없다. ... 오랫동안 대기업 주식은 '투자' 로 인정받고 소기업 주식은 '투기' 로 간주되었으나, 최근에는 소기업 주식도 투자가 되었고 선물과 옵션이 투기가 되었다. 우리는 끊임없이 경계선을 다시 긋고 있다.

사람들이 자신의 투자를 '보수적인 투기' 라고 표현하거나 자신이 '신중한 투기자' 라고 말하는 모습을 보면 참 재미있다. 이는 자신은 투자하고 싶지만 실제로는 도박을 하고 있는지 걱정스럽다는 뜻이다. 내가 보기에 투자는 승률을 우리에게 유리하게 이끌어가는 도박에 비유할 수 있다.

- 주식 시장에서 성공하는 사람들 역시 주기적으로 손실을 보고, 좌절을 맛보며, 예기치 못한 사건을 맞이한다. 그러나 끔찍한 폭락이 일어나도 이들은 게임을 포기하지 않는다. 이들은 주식이 순수한 과학도 아니고 고수가 항상 이기는 체스판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불확실성을 감수하고 주식에 투자하는 사람이 얻는 가장 커다란 이점은 올바른 선택에 대해 이례적인 보상을 받는다는 사실이다. ... 분명히 주식시장은 늘 도전해볼만한 도박이었다. 게임하는 법을 제대로 알고 있다면 말이다.



피터린치의 차트 기록

Chapter 02. 성공 종목 선정

- 가장 유망한 기회를 찾아내는 방법, 어떤 회사를 선택하고 어떤 회사를 피해야 하는지, 주식 중개인 연차보고서 기타 자료를 최대한 이용하는 방법, 주식의 기술적 평가에서 자주 언급되는 다양한 숫자지표 (PER, 장부가치, 현금흐름) 을 이해하는 방법 등을 주로 다룬다.

- 우리가 회사에 대해서 전혀 몰라도, 올라갈 주식은 올라간다. 그러나 중요한 점은 대개 의사보다는 석유 전문가들이 슬롬베르거를 언제 사거나 팔아야 할지 판단하기가 유리하고, 대개 석유 전문가보다는 의사들이 제약회사에 언제 투자해야 좋을지 더 잘 안다. 강점이 있는 사람이 없는 사람보다 앞서나가기에 유리한 겁니다. 강점이 없는 사람은 산업에서 일어나는 중요한 변화를 뒤늦게야 깨닫기 때문이다.

- 어떤 이유에서인지 주식을 분석하는 일이 매우 난해하고 기술적인 작업처럼 되어버려서, 조심스러운 정상인들조차 평생 모은 돈을 일시적인 기분에 따라 투자한다. 런던행 항공권을 한푼이라도 싸게 사려고 주말을 바친 그 부부가, 회사를 조사하는 데 단 5분도 쓰지 않고 주식 500주를 매수한다.

- 대기업은 움직임이 둔하다

기업의 규모는 투자 수익률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특정 제품을 제외하면 대기업 주식은 크게 오를 일이 없다. 시장에 따라서는 대형주도 높은 수익을 내지만, 가장 높은 수익은 소형주에서 나온다. ... 그렇다고 P&G 나 코카콜라가 어떤 문제가 있다는 뜻은 아니며, 최근 두 회사 모두 훌륭한 실적을 내고 있다. 단지 이들은 대기업이므로 잘못된 희망을 안거나 비혈실적인 기대를 해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 다른 조건이 같다면, 소형주에 투자해야 유리하다.

- 저성장주 : 성숙한 대기업 주식. 대체로 GNP 보다 약간 빠른 속도로 성장한다. 처음에는 고성장주였으나 성장할 만큼 모두 성장했거나, 너무 지쳐서 기회를 활용할 수 없게 되면서 결국 주저앉은 것이다. ... 머지 않아 모든 고성장 업종이 저성장 업종으로 바뀌고, 수많은 애널리스트와 예언자들이 바보 취급을 받는다. 사람들은 세상만사가 절대 바뀌지 않는다고 믿는 경향이 있지만 세상일은 필연적으로 바뀌는 법이다.

저성장주의 뚜렷한 특징 중 한가지는 푸짐한 배당을 지급한다는 것이다. 기업들은 사업 확장에 자금을 투입할 방법을 찾아내지 못할 때 푸짐한 배당을 지급한다. 기업 경영자들은 배당 지급보다 사업 확장을 훨씬 선호한다. 사업 확장은 항상 자신의 명성을 높여주지만, 배당 지급은 기계적이며 아무런 상상력도 필요 없기 때문이다.

내 포트폴리오에는 2-4% 성장하는 저상장주가 많지 않다. 빨리 성장하는 회사가 아니라면, 주가도 빨리 오르지 않기 때문이다. 이익 성장이 회사를 부유하게 만들어 준다면, 게으름뱅이에게 시간을 낭비할 이유가 어디 있는가?

- 대형우량주 : 이 수십억 달러의 거구들은 민첩하게 상승하지는 못하지만 저성장주보다는 빠르게 상승한다. 언제 어떤 가격에 매수하느냐에 따라, 대형우량주에서도 상당한 이익을 낼 수 있다. ... 대형 우량주는 내가 대개 30-50% 이익을 바라보고 매수하는 종목이며, 매도한 뒤에는 주가가 오르지 않은 비슷한 종목에 대해 이런 투자과정을 되풀이 한다. 나는 대형우량주 일부를 항상 내 포트폴리오에 보유한다. 경기침체나 곤경을 맞이했을 때 포트폴리오를 잘 지켜주기 때문이다.

- 고성장주 : 내가 가장 좋아하는 종목군으로서, 연 20-25% 성장하는 작고 적극적인 신생기업이다. ... 고성장주가 꼭 고성장 업종에 속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사실 나는 고성장주를 고성장 업종에서 발굴하지 않았다. 저성장 업종에서도 확장할 여지만 있으면 얼마든지 고성장주가 될 수 있다.

성장을 지속하는 한, 고성장주는 주식시장에서 최고의 종목이 된다. 나는 재무상태표가 건전하고 커다란 이익을 내는 고성장주를 찾는다. 이런 투자의 비결은, 이들이 성장을 멈추는 시점과 성장에 대해 지불할 대가를 파악하는 것이다.

- 경기 순환주 : 경기순환주는 회사의 매출과 이익이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한 방식으로 규칙적으로 오르내린다. 성장 업종에서는 사업이 계속 확장하지만, 경기 순환 업종에서는 사업이 확장과 수축을 되풀이한다. ... 경기가 침체에서 벗어나 활력을 되찾게 되면 경기순환기업이 번창하며, 주가가 대형 우량주보다 훨씬 빠르게 상승한다. 이것은 당연하다. 호황기에는 사람들이 새 자동차를 사고, 항공편을 더 자주 이용하며, 철강 화학제품 등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순환주기의 잘못된 시점에 경기 순환주에 투자하면, 투자액의 절반 이상을 순식간에 날릴 수도 있으며, 주가가 다시 상승하려면 몇 년이 걸릴 수도 있다.

경기순환주는 주식의 모든 유형 가운데 사람들이 가장 많이 오해하는 유형이다. 경솔한 투자자들이 안전하다고 생각하여 매수했다가 손쉽게 돈을 날리게 되는 대표적인 주식 유형이다. ... 경기 순환주에 투자할 때는 시점 선택이 중요하므로 우리는 경기 하강이나 상승을 알려주는 초기 신호를 감지할 수 있어야 한다.

- 회생주 : 망가지고 짓눌려 파산법에 따라 간신히 연명하는 기업들이다. 이들은 저성장주가 아니라 무성장주다. 주기적으로 반등하는 경기순환주가 아니라 망할 수 있는 기업이다. ... 회생주 투자는 골치 아픈 투자이지만 때때로 큼직한 성공을 거두는 것으로도 회생주 투자는 짜릿한 기쁨을 안겨주며, 전체적으로는 그 보상도 아주 푸짐하다.

- 자산주 : 값어치 있는 자산을 보유한 기업을 말한다. 자산주는 현장에 대한 강점이 가장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주식이다. 자산은 현금 무더기처럼 아주 단순할 수도 있다. 때로는 부동산이 되기도 한다. ... 자산주 투자기회는 어디에나 널려 있다. 물론자산을 보유한 회사에 대해 실용적인 지식이 있어야 하지만, 일단 내용을 이해한 다음에는 오로지 인내심만 있으면 된다.



3장의 공매도 파트

Chapter 03. 장기적 관점

- 포트폴리오를 설계하는 방법, 관심 기업을 관차하는 방법, 매수 시점과 매도 시점의 산정, 옵션과 선물 거래의 어리석음, 20년간 투자 기간에 저자가 발견한 월스트리트, 미국 기업, 주식시장의 건전성에 대한 일반적인 고찰을 담고 있다.

- 연 9-10% 정도가 주식의 일반적인 장기 수익률이며, 역사적인 시장 평균이다. S&P 지수의 500여개 종목을 보유하는 노로드 (no load : 판매 수수료가 없는) 펀드는 시장 평균 수익을 자동으로 복제하므로, 여기에 투자하면 장기적으로 연 10% 정도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이 수익률은 조사를 하거나 추가 비용을 들이지 않고서도 올릴 수 있는 실적이므로, 자신의 투자실적을 평가하거나 주식형 펀드의 실적을 평가할 때 유용한 기준이 된다.

- 이렇게 편리한 온갖 대안들을 고려할 때 직접 종목을 선택한 보람이 있으려면 복리로 연 12-15% 수익을 올려야 한다. 여기에는 모든 비용과 수수료가 차감되고, 배당과 무상주 등 수익이 모두 포함되어야 한다.

- 당신에게 강점이 있고, 모든 조사기준을 충족하는 흥미로운 전망을 발견했다면, 해당하는 종목을 모두 보유하는 것이 최선이다. 한 종목이 될 수도 있고, 열두 종목이 될 수도 있다. ... 단지 분산투자를 위해서 알지도 못하는 회사에 나누어 투자해봐야 아무 소용이 없다. 어리석은 분산투자는 소액투자자들을 괴롭힐 뿐이다. 그렇더라도 단 한 종목만 보유하는 것은 안전하지 않다.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더라도 당신이 선택한 종목이 예기치 못한 상황에 빠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소규모 포트폴리오라면 나는 3-10여개 정도의 종목을 보유하면 마음이 편할 것이다.

- 가장 어리석고 위험한 열두 가지 생각

1) 내릴 만큼 내렸으니, 더는 안 내려

2) 바닥에 잡을 수 있다

3) 오를 만큼 올랐으니, 더는 못 올라

4) 헐값인데 얼마나 손해 보겠어?

5) 결국 반드시 돌아온다

6) 동트기 직전이 가장 어둡다

7) 10달러까지 반등하면 팔아야지

8) 걱정없어. 보수적인 주식은 안정적이야

9)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하나?

10) 사지 않아서 엄청 손해 봤네

11) 꿩 대신 닭이라도 잡아라

12) 주가가 올랐으니 내가 맞았고, 주가가 내렸으니 내가 틀렸다

- 피터린치의 역작이자 투자자들에게는 클래식으로 칭해지는 이 책이 발행된지 25년이 지났다. 긴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개인투자자들에게 영감을 주고 투자에 있어서 기본적인 원칙들이 변하지 않았음을 말해준다. 시대가 지나도 변치 않는 것이 있는 것처럼 사람에게 심리적으로 비이성적인 부분이 있는 한 이것은 투자에 투영되어 그로부터 알파의 수익을 낼 수 있는 기회는 앞으로도 존재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런 시장에서는 늘 기본과 원칙을 고수하는 사람들만이 꾸준한 수익을 얻게 될 것이다. 동시에 피터린치가 주장하는 투자준비에서 종목선정 및 장기적 관점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들은 투자자들에게 언제나 깨달음을 줄 것이다. 주식에 관심있는 모든 이들에게 첫 번째로 추천할 명저의 리스트에 이 책을 넣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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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 - 주식투자에서 상식으로 성공하는 법, 2021 최신개정판
피터 린치.존 로스차일드 지음, 이건 옮김, 홍진채 감수 / 국일증권경제연구소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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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린치가 이야기하는 성공적인 주식 투자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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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리 삭스 지리 기술 제도 - 7번의 세계화로 본 인류의 미래 Philos 시리즈 7
제프리 삭스 지음, 이종인 옮김 / 21세기북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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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이코노미스트 (거시경제, 국제 금융) 제프리 삭스의 신간이 한국어 버전으로 출판되었다. 그의 저서인 <빈곤의 종말> <커먼 웰스> 를 읽은 구독자들은 그가 어떠한 방향에서 인류의 발전을 모색하는지 잘 알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짐작한대로 이 책에서도 인류의 발전사들을 돌아보고 성찰하면서 현재의 인류가 겪는 문제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과 분석들을 제시한다. 제프리 삭스가 주장하는 바는 인류가 예전처럼 지속해서 발전하는 것이 미래에도 가능할 것인가? 에 대한 물음에는 여전히 그리고 앞으로도 많은 논의가 있겠지만 세계적인 석학답게 설득력있는 논거들을 제시하며 인류가 맞딱뜨린 숙제들을 해결하며 더 나아가 인류의 생존을 위해 선택해야할 현명한 답변들을 제시한다.

Prologue

- 우리 시대에 제기되는 몇 가지 우려들이 있다. 그 중에 자유 무역은 너무 위험하므로 각국이 국경을 봉쇄하고 자급자족 상태로 돌아가야 한다는 주장이 있다. 그런 제안은 터무니없는 망상에 지나지 않는다. ... 무역 봉쇄는 그 나름의 엄청난 피해를 가져오는데, 가령 경제적 생산과 생계 수단이 대규모로 감소할 것이다. 인간의 역사에서는 세계화에서 생겨나는 (질병, 정복, 전쟁, 재정 위기 등의) 위협을 이해하고 거기에 정면으로 맞서는 것이 언제나 중요한 과업이었다. 그 투쟁은 세계화를 종식하는 것이 아니라, 국제적 협력의 수단을 잘 동원하여 글로벌 규모의 상호 연계성에 따르는 부정적 결과를 잘 통제하는 과정이었다.

- 세계화의 역사는 인류의 영광스러운 업적, 잔임함, 스스로 가한 해악 등의 역사이고, 동시에 위기의 한가운데서 발전을 성취해온 아주 복잡한 역사이다. 앞으로 살펴보겠지만, 세계화는 자연 지리, 인간의 제도, 기술적 노하우가 복잡하게 상호작용하는 과정이다.



Chapter 01. 세계화의 역사

- 인류는 아주 먼 과거에서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일곱 번의 뚜렷한 세계화의 시대들을 통과했다. 일곱 번의 세계화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자연지리, 기술, 제도가 상호작용하면서 전 지구적인 변화가 발생했다. ... 그리하여 지리, 기술, 제도의 상호작용을 이해한다는 것은 곧 인간의 역사를 이해하는 것이다.이러한 이해는 21 세기에 진행되고 있는 여러가지 변화를 잘 헤쳐나가는 기본적인 길잡이가 되어준다.

- 세계화 역사를 추적하기 위한 일곱 시대의 설정

1) 구석기 시대 : 인류가 수렵채집가로 살아가던 시대

2) 신석기 시대 : 농업의 시작

3) 기마 시대 : 야생말을 길들이고 원시문자가 개발되어 장거리 교역과 통신이 가능해짐 당시의 말은 견인력, 의사소통, 군사적 목적등 단절적 테크놀로지로서 역할을 하게 됨 (=청동기 시대)

4) 고전 시대 : 대규모 제국의 발생

5) 해양 시대 : 제국들이 최초로 본국의 생태적 지역을 넘어서 5대양으로 진출함 (역사상 최초의 글로로벌 제국)

6) 산업 시대 : 대영제국이 선도하는 소수의 사회들이 산업 경제를 부흥시킴

7) 디지털 시대 : 세상이 디지털에 의해 즉시 연결되는 시대

- 경제 규모와 변화의 속도

시장이 클수록 더 높은 수입을 올리고 더 빠르게 성장한다는 것은 경제학의 기본원리이다. 대규모 시장이 있으면 직업이 전문적으로 더 세분화 되므로 각 분야에서 노동력의 숙련도와 능률성이 더욱 높아지고 생산비용은 낮아진다. 시장이 크면 새로운 제품을 발명하려는 욕구도 그만큼 더 커진다. ... 서기 1800년 경 경제가 비약적으로 성장한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경제의 규모라고 할 수 있다.

- 세계화의 여러 시대는 점증하는 글로벌 상호작용의 규모를 설명해주고 , 또 그 규모에 의해 설명된다. 글로벌 상호작용 규모의 확대는 새로운 기술을 만들어내고 그 기술은 다시 인구와 생산량을 증대해왔다. 이와 같은 규모의 확대는 차례로 행정과 지정학의 성격을 바꾸어 놓았다.

- 지리, 기술, 제도의 상호작용

어느 시간, 장소가 되었든 경제체제는 지리, 기술, 제도에 달려있다. 물론 이 세 조건은 상호의존적이다. ... 경제 학자들은 오랫 동안 지리, 기술, 제도 중에서 어떤 것이 경제의 건전성과 발전을 위한 핵심 요소인지를 논의했다. 결론적으로 이 세 영역은 상호의 존적이다. 이 세 요인을 모두 감안하지 않으면 경제사와 경제적 변화를 올바로 이해할 수 없다.

- 세계화 시대의 세 가지 이슈

미래에 대한 통찰을 얻기 위한 우리 시대의 세 가지 이슈

1) 일곱 번째 세계화 시대를 맞이하여 공유된 번영, 사회적 포용, 환경적 지속 가능성을 선택할 수 있을 것인가? (지속 가능한 발전의 도전)

2) 글로벌 행정을 어떻게 조직해야 하는가? (다원적 행정의 도전)

3) 글로벌 평화는 가능한가? 가능하다면 어떤 모델의 인간 이해와 윤리를 바탕으로 그 평화를 쟁취해야 하는가? (보편적 가치의 도전)

Chapter 02. 호모 사피엔스의 세계화

- 호모 사피엔스는 다른 대형 원숭이들의 사회와는 다르게 협력사교성을 갖춘 존재, 다시 말해 아주 사교적인 동물이었다. 동시에 집단 내의 높은 사교성은 외부 집단에 대한 공격성으로 균형을 이루었다. 집단 내의 협력은 집단 간의 전쟁에 의해서 더욱 단단하게 다져졌다. 이렇게 하여 인간의 협력, 대용량 두뇌, 더 많은 육류의 소비, 베이스캠프 중심의 수렵사회 등이 함께 어우러져 발전하면서 인간의 뚜렷한 본성을 형성하게 되었다.

- 호모 사피엔스와 네안데르탈인은 지금으로부터 5만 년 전에서 4만 년 전 사이 대략 1만 년 동안 유럽과 아시아에서 공존했다. 네안데르탈인은 약 4만 년 전에 멸종했으나 정확한 연대와 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다. 호모 사피엔스가 경쟁에서 네안데르탈인을 앞질렀을 것이다. 생태학자들은 이런 과정을 경쟁적 배척이라고 한다. 네안데르탈인은 나름 정신 능력과 적응 기술을 갖추고 있어서 수십만 년 동안 생존해왔다. 호모 사피엔스가 이들에 비해 어떤 면에서 우위에 있었는지 정확한 것은 알 수 없지만, 언어 능력, 불을 다루는 능력, 협동하는 능력이 그들보다 뛰어난 특징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것이 불확실 하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호모 사피엔스와 네안데르탈인이 서로 이종교배를 했다는 것이다. 아프리카를 나와서 유럽과 아시아에서 네안데르탈인을 만난 인간들의 게놈에 네안데르탈인의 유전자가 들어 있는 것이다.

- 구석기 시대의 교훈

구석기 시대의 개관은 오늘날 우리에게 몇 가지 교훈을 준다. ... 우리는 우리 자신에 대한 최악의 적이 될 수 있고, 그렇지 않다면 적어도 우리의 사촌에 대한 최악의 적이 될 수 있다. 환경의 지속 가능성과 각 문화들 사이의 평화는 자연스럽게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추론과 예견 능력을 활용하여 사전에 힘들게 구축해야 하는 것이다.

Chapter 03. 농업의 세계화 : 신석기 시대, 정착하여 땅을 일구다

- 이처럼 농업이 동시다발적으로 시작된 것은 몇 천 년 동안에 벌어진 다양한 평행 발견들의 주목할 만한 사례로서, 그 시기는 대략 빙하 시대가 끝나는 시점과 일치한다. ... 고고학과 인류학의 연구에서 다소 난처하고 우리의 상식에 맞지 않는 내용이 발견되었다. 수렵꾼과 채집자는 같은 시대의 농가 사람들에 비하여 더 영양이 좋고, 질병이 없으며, 더 다양한 식단, 덜 고생스러운 노동, 더 오랜 수명을 누린 듯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유목 생활의 이점에도 불구하고 결국에는 정착 농업이 승리했다. 여기서 우리는 '왜 그렇게 되었을까?' 라는 의문을 갖게 된다.

아마도 핵심적 원인은 유목생활과 농업생활의 인구 추세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유목 생활은 아주 낮은 인구밀도를 보이는 반면에, 농업은 단위 면적당 그보다 훨씬 높은 인구밀도를 보인다. 결국 농업이 단위 면적당 더 많은 식량을 생산하는 인공적 생태계를 만들어내서 자연적 생태계를 대체한 것이다.

- 인구가 조밀한 정착 농촌은 나름대로 새로운 보상을 해주었다. 대규모 공동체 내에서의 정주 생활은 야금술, 각종 기술, 기록 유지, 도자기 그리고 문자 체계 등 새로운 기술의 발명을 가져왔다. ... 이처럼 정주 생활은 내생적 성장의 연쇄작용을 일으켜서 기술적 노하우의 축적과 함께 그에 따른 인구의 증가를 가져왔다. 그리고 시간이 경과하면서 (아마도 수천 년) 정착 농경촌의 생활 수준은 마침내 수렵채집 집단의 생활수준을 능가하게 되었다.



Chapter 04. 말이 주도한 세계화 : 기마 시대, 말이 세계를 연결하다

- 동물을 길들이다

한 가지 놀라운 사실이 있다. 동물들의 순치는 거의 배타적으로 유라시아와 북아프리카 (당나귀) 에서만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아프리카 열대 지역에서는 덩치 큰 동물들의 순치가 최초로 이루어진 적이 없다. 아프리카 자체의 말굽동물인 영양과 얼룩말은 순치를 거부했다.

아메리카의 상황은 더욱 심각했다. 대부분의 순치 동물들은 1492년 이후, 다시 말해 유럽의 정복자들이 구세계로부터 농장동물들을 데리고 옴으로써 비로소 신대륙에 들어왔다. 콜럼버스기 신대륙을 발견하면서 구세계와 신세계 사이에 동식물의 교환이 이루어진 것이다.

- 말, 신석기 문명의 핵심 테크놀로지

경제 발전과 세계화의 관점에서 말은 비교할 대상이 없는 아주 중요한 수단이었다. 오로지 말만이 속도, 지구력, 힘을 갖췄을 뿐 아니라 농업 목축업 광업 제조업 운송 통신 전투 행정 등 경제의 모든 분야에서 진정한 혁신을 이루는 데 도움이 되는 능력을 갖고 있었다. 말의 힘을 이용하지 못하는 세계의 다른 지역들은 그 힘을 갖고 있는 지역들에 비해 크게 낙후되었고, 결국 말을 탄 전사들에게 정복당했다.

- 금속의 시대가 시작되다

말, 당나귀, 낙타의 순치와 함께 신석기 시대에서 기마 시대로의 발전은 다른 방면에서도 이루어졌다.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신석기 시대에서 금속 시대로 이행하면서 새롭고 더 튼튼한 도구, 무기, 공예품을 만들어낸 것이다.

- 기마 문명의 세 가지 핵심 기술

기원전 3000년 전에서 1000년 사이의 기간은 유라시아의 주요 문명들이 형성되는 시기였다. 여기에는 세 가지 핵심적 기술 진보가 결정적 역할을 했는데 말의 순치, 문자체계의 발달, 야금술의 발전이 그것이다. 여기에 공공행정, 종교, 철학이 크게 발달했는데 특히 비옥한 초승달 지역에서의 진보가 두드러진다. 기마 시대가 끝나갈 무렵인 기원전 1000년 경에는 광대한 영토를 지배하는 제국들이 강변의 근거지 너머에서 나타나기 시작했다.

Chapter 05. 정치의 세계화 : 고전 시대, 동양과 서양이 만나다

- 이 시대는 정치에 의한 세계화의 시대라고 부를 만하다. 제국의 국가들은 의식적으로 글로벌 문명을 차지하려 했기 때문이다. 제국들은 국가 권력의 기구를 이용하여 사상을 전파하고, 기술을 보급했으며, 새로운 제도를 소개하고, 로마식 도로와 수도교 같은 기반시설을 대륙적인 규모로 건설했다.

... 이 국가들은 사상을 전파하고 그들의 권력과 부를 증대하기 위해 때로는 과감하고 무모하게, 때로는 폭력적으로 행동했다.

- 고전 시대의 제국들은 힘과 지식과 야망을 가지고 있었지만, 제국의 행운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은 지리적 조건이었다. 이 장에서 살펴볼 제국들은 그들 나름의 생태적 영역 속에서 성장했으며, 무력을 가진 장군들보다는 기후지역에 따라 제국의 판도가 결정되었다.

- 축의 시대

21세기 독일의 역사가 겸 철학자인 카를 야스퍼스는 '축의 시대 (Axial age)' 라는 개념으로 고전 시대를 정의했다. 야스퍼스는 기원전 800년에서 300년 사이의 500년 동안에 유라시아의 4대 문명 지역에서 심오한 철학과 종교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이 4대 지역은 지중해의 그리스 로마 서아이사의 페르시아, 북부 인도의 아리안, 그리고 동아시아의 중국이다. 이들 지역에서는 인생의 의미와 목적에 대하여 아주 획기적이면서도 근본적인 진전을 이룬 사상 체계가 생겨났다.

- 해양국가와 지상국가

기원전 1000년 경에 동부 지중해와 서부 아시아에서 경제와 사상의 발전 속도가 빨라지자 두 종류의 문명이 나란히 생겨났다. 첫 번째는 해상교역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하는 경제 구조를 가진 도시국가들로서, 그 대표적인 사례는 페니키아와 고대 그리스이다. 두 번째는 농업과 광업에 바탕을 둔 도시국가들로서, 이들은 마침내 고전 시대의 지상제국으로 발전하게 된다.

- 제국의 출현과 문명의 충돌

자기 나라의 근거지 너머로 진출하여 제국다운 규모를 갖춘 지상 제국의 출현은 기원전 900년 경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그리스 인들의 전례 없는 유산과 중국의 기틀을 세운 한나라의 등장.

- 고전 시대의 위대한 유산들

고전 시대에는 대대적인 규모로 문명이 형성되었다. 그리스 로마, 페르시아, 이슬람, 중국의 4대 문명이 서로 실력을 겨루면서 동시에 장거리 교역을 하고 유라시아 전역에 걸쳐서 사상과 기술을 지속적으로 교환했다. ... 기원전 1000년에서 서기 1년에 이르는 시기에 세계 인구의 85%, 1500년에는 77%가 유라시아에 거주했다. 세계 경제의 역사는 상당 부분 유라시아 지역에 집중되어 왔고, 그에 따라 기술의 진보도 이 지역에서 많이 발생했다.

Chapter 06. 제국주의의 세계화 : 해양 시대, 제국의 야망이 충돌하다

- 중국과 유럽의 엇갈린 운명

바다를 무시한 파급효과는 심대했다. 중국은 대서양 해안의 두 소규모 왕국인 포르투갈과 스페인이 원양항해와 교역에 관심을 집중하던 시기에 인도양 방면의 공략을 완전히 포기했다. 그 결과 중국이 남아프리카의 희망봉을 돌아서 유럽으로 간 것이 아니라, 유럽 국가들이 희망봉을 돌아서 아시아로 오게 되었다. ... 중국은 서서히 기술적 우위를 내주면서 학문, 엔지니어링, 수학 등에서 유럽에 뒤처지게 되었다. 19세기에 이르러 기술력의 차이는 너무나 현저하게 되었고, 이제 중국의 주권은 과거와 마찬가지로 북방 민족에 의해 위태롭게 되었다.

- 글로벌 자본주의의 탄생

유럽은 아메리카와 아시아를 상대로 새로운 글로벌 규모의 무역을 하게 되었고 이렇게 하여 새로운 글로벌 경제 조직 체계인 글로벌 자본 주의가 탄생했다. 새로운 경제체제는 뚜렷한 네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었다.

1) 제국의 권력이 바다와 생태 지역 너머로 뻗어나갔다.

2) 생산 체계가 글로벌화하여 농장과 광산이 식민지 국가들에 설치되었다.

3) 글보벌 행위를 수행하기 위해 유럽 정부들은 영리를 추구하는 개인 기업에 특허를 주었다.

4) 이런 개인 회사들은 본국 정부의 특허청과 해군의 보호아래 그들 고유의 군사작전과 외교 정책을 유지했다.

Chapter 07. 기술과 전쟁의 세계화 : 산업시대, 패권 국가가 등장하다

- 유기적 경제에서 에너지가 풍부한 경제로

증기기관이 발명되면서 영국은 산업 시대로 돌입했다 (매년마다 0.26% 씩의 1인당 생산량의 증가). 영국의 경제사가인 E. A 리글리는 이러한 획기적 발전을 가리켜 "유기적 경제 (organic economy)" 에서 "에너지가 풍부한 경제 (energy-rich economy)" 로의 전환이라고 명명했다. 원재료를 생산하고 그 원재료를 완제품으로 바꾸는 과정에 들어간 에너지는 압도적으로 인간의 노동이나 유기적 인풋에 의존했다. 하지만 산업 혁명을 거치며 희소한 유기적 에너지로부터 해방되고, 더 나아가 인간과 동물의 노동력을 지탱하기 위해 경작되는 식푸모가 사료로부터 해방되어 경제는 비약적으로 도약할 수 있었다.

- 식량 생산 또한 증가하면서 인구도 따라서 증가했다. 식량이 더 많다는 것은 더 많은 사람이 살아남아서 더 많은 아이를 출산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했다. 이처럼 유기적 경제에서 에너지가 풍부한 경제로 전환되면서 글로벌 인구는 엄청나게 증가했다.

- 산업혁명의 조건들

왜 영국이 가장 먼저 산업화를 달성하여 선두주자로 도약하게 된 것일까? 영국이 거둔 성공의 조건

1) 학문적 배경 : 영국에서는 학문과 경험론이 존중되는 분위기

2)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제도 : 특허권의 형태로 지적 재산권이 정착된 사회

3) 에너지원 (석탄 관련) 사업의 발달 : 석탄을 연료로 하는 증기기관의 개발과 진보

4) 영국의 글로벌 무역 체제

- 유럽의 산업화와 영국의 역할 / 산업화가 가져온 글로벌 격차

- 미국의 시대가 도래하다

- 분화의 시대에서 집중의 시대로



Chapter 08. 불평등의 세계화

- 디지털 시대가 직면하게 될 세 가지 거대한 도전

1) 점증하는 불평등

2) 거대한 환경오염

3) 주요 지정학적 변화에서 오는 리스크

Chapter 09. 21세기 세계화를 위한 조언

- 세계화의 각 시대는 새로운 긴장과 전쟁을 가져왔다. 그리고 오늘날 우리는 커다란 변동을 예고하는 유동적 상태에 있다. 영미권이 주도하던 세계가 아직 그 정체가 확정되지 않은 다른 세력에게 서서히 밀려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각 세대는 새로운 행정의 형태를 발명해냈고, 그것은 우리에게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 ... 우리 시대의 첫 번째 과제는 전쟁을 일으킬지 모르는 위험에 맞서는 것이어야 한다. 상호파괴의 능력이 과거 그 어느 때와도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너무나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처럼 평화를 유지하는 한편 지구를 살 만한 곳으로 계속 유지하고, 우리 사회가 정의롭고 포용적인 사회가 되도록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

- 세계화를 관리하기 위한 위해 우리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개념들

1) 지속 가능한 발전을 겨냥해야 한다 : 경제 사회 환경적 목표를 통합하는 행정을 향한 총제적 접근

2) 사회적 민주적 관습을 확립해야 한다.

3) 보완성 (subsidiarity) 을 유지해야 한다 : 적절한 수준에서 관련 문제들을 해결해야 한다

4) 현재의 유엔을 개혁해야 한다.

5) 세계는 다양성을 안전하게 지켜주는 곳이 되어야 한다.

-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하여

인류의 행복을 달성하기 위한 핵심 요령은 여러가지 목표를 잘 종합하는 것이다. 국부만 일방적으로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의 번영, 불평등의 저감, 환경의 지속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추구해야 한다. 경제적 사회적 환경적 목표의 밑바탕은 무엇보다 지속적 발전의 개념이 되어야 마땅하다. 이것이 우리 시대의 핵심 비전이 되어야 한다.

- 제프리 삭스의 책 '지리 기술 제도' 는 시대와 시간을 아루르며 인류의 역사를 풀어내고 있다. 구석기 시대부터 지금의 디지털 시대에 이르기까지 어떻게 인류가 번영을 해왔으며 그 번영의 사이에 갈등과 반목이 있었는지도 이야기한다. 하지만 종국에 이르러 저자가 이야기하는 바는 '우리가 살아갈 새로운 세계화의 시대를 어떻게 잘 헤쳐나가야 하는 것일까?' 에 도달한다.

현재도 세계 각지에서는 로컬 단위의 생활을 하면서 부족, 종족 그리고 종교에 이르기까지 인간에 대한 상호 존중만으로는 아우르기 힘들 정도의 갈등을 겪고 있다 (얼마전의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정부 수립). 그러나 우리 모두 공통적 근원을 가지고 이 지구라는 한정된 공간에 살고 있으며 하나의 공동체적인 운명 또한 가지고 있다. 따라서 서로를 인정하는 다양성이 안전하게 보장된 세계에서 서로 다른 문화들로 강화된 글로벌 사회를 이루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이야기하고 그것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들을 제시한다 (본책 참조).

올해 2021년 읽은 많은 책들 중에서 특히 인문학 서적 중에서 다섯 손가락에 꼽을 만큼 인상에 남는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기억나는 것은 몇 년전부터 회자되며 역주행해서 베스트셀러가 된 다이아몬드 교수의 '총 균 쇠' 였다. 풍부한 설명과 시대를 넘나드는 방대한 설명이 닮아있지만 요점을 짚어가며 더욱 쉽게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 풍부한 지리적 그림과 삽화는 오히려 그것을 넘어서는 듯한 인상을 받았다. 7만년에 걸친 인류 역사를 이해하고 이는 세계화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더욱 인류사에 대한 애정을 가지게 만들어주는 책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의 본질이 되는 저자의 마지막 말로 마무리하겠다.

"지금 가장 중요한 문제들은 모두 세계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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