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 - 주식투자에서 상식으로 성공하는 법, 2021 최신개정판
피터 린치.존 로스차일드 지음, 이건 옮김, 홍진채 감수 / 국일증권경제연구소 / 2021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설적인 월스트리트의 투자자라하면 누구를 꼽을까? 가장 널리 알려진 워렌버핏이 단연 인지도에서는 앞서겠지만 투자 좀 한다는 사람이라면 아마도 결과는 달라질지도 모르겠다. 마젤란 펀드를 13년간 성공적으로 이끌며 660배에 달하는기록적인 수익을 남기고 전성기에 소신을 가지고 떠난 피터 린치 (Peter Lynch) 가 아마도 이름을 올리지 않을까 싶다. 피터린치는 우리나라와도 인연이 깊은데 1967년에 우리나라에서 포병대 중위로 근무했던 이력도 가지고 있기에 아마도 많은 투자자들 (특히나 군대를 전역한 남자들에겐) 에겐 호감이 더욱 크지 않을까 싶다. 더욱이 당시의 첨단기술로 무장한 금융기법이나 은밀한 내부자 거래가 아닌 상식적인 투자로 이룬 성과이기에 많은 사람들이 그를 가리켜 전설이라 부르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Chapter 01. 투자준비

- 이 장에서는 스스로 종목 선정 능력을 평가하고 경쟁 (펀드 매니저, 기관 투자자, 기타 월스트리트 전문가)을 판단하며 주식과 채권의 위험을 비교 평가하고, 자신의 자금 필요를 조사하며 성공적인 종목 선정 기법을 개발하는 방법을 주로 다룬다.

- 나는 시장을 예측하기 힘들다는 사실을 배웠을 뿐만 아니라, 소액투자자들은 잘못된 시점에 시장을 비판하거나 낙관하기 때문에 강세장에 투자를 시작하고 약세장에 빠져나오면서 자멸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 지금 돌이켜보니, 통계학 공부보다 역사와 철할 공부가 나의 주식 투자에 훨씬 도움이 되었다. 주식투자는 과학이 아니라 기술이라서 만사를 철저하게 계량화하도록 훈련받은 사람은 크게 불리하다. 주식시장에서는 계량화가 통하지 않는다.

- 아마추어 투자자들은 투자 전문가를 적당히 의심하는 눈으로 보아야 한다. 그래야 당신의 상대가 어떤 사람인지 실체를 파악할 수 있다. 주요 기업들의 주식 70%를 기관투자자들이 거래하고 있으므로 당신은 주식을 사거나 팔때마다 이른바 투자전문가라는 똑똑한 바보들과 경쟁을 벌일 가능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것은 당신에게 좋은 기회다. 투자전문가들이 수많은 문화적, 법적, 사회적 제약을 받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투자 전문가들 전체가 지금까지 거둔 실적조차 놀라울 따름이다.

- 투자를 하려면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읽을 줄 알아야 한다. 우리는 모두 같은 신문과 잡지를 읽고 같은 경제학자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 솔직히 말해서 우리는 모두 매우 동질적이다. 우리 중에 튀는 사람은 많지 않다.

- 당신은 기관처럼 투자할 필요가 없다. 만일 기관처럼 투자한다면 기관처럼 실적이 나올 수밖에 없는데, 이는 대부분 좋은 실적이 아니다. 그렇다고 아마추어처럼 생각하려고 애쓸 필요도 없다. 당신은 이미 아마추어이기 때문이다.

- 대폭락, 불황, 전쟁, 경기침체, 행정부 10회 교체, 수없이 바뀐 치마 길이에도 불구하고, 주식은 전반적으로 회사채보다 15배, 단기 국채보다 30배가 넘는 수익을 가져다 주었다. 그 이유는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 주식을 보유하면 회사의 성장이 당신 몫이 된다. 당신은 번창하고 확장하는 회사의 파트너이기 때문이다. 반면 채권을 보유하면 당신은 언제든지 교체될 수 있는 자급 공급자에 불과하다. 누군가에게 자금을 빌려주면 기대할 수 있는 최상의 결과는 원금에 이자를 보태서 돌려받는 것뿐이기 때문이다.

- 사람들은 우량주 장기 보유가 가장 안전한 방법이라고 생각하지만, 이 방법조차 위험하다. ... 요점은 운명이 바뀐다는 사실이다. 대기업이 소기업으로 전락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으며, 절대 망하지 않는 우량주 따위는 없다는 말이다. 좋은 주식이라도 나쁜 시점에 나쁜 가격으로 매수하면 커다란 손실을 본다. 나쁜 주식을 좋은 시점에 사면 더 큰 손실을 본다.

- 솔직히 말해서 우리가 안심할 수 있을 정도로 투자와 도박을 깔끔하게 구분하는 방법은 없다. 투자에 안전한 곳과 위험한 곳을 구분해주는 거대한 장벽이나 절대적인 기준 따위는 없다. ... 오랫동안 대기업 주식은 '투자' 로 인정받고 소기업 주식은 '투기' 로 간주되었으나, 최근에는 소기업 주식도 투자가 되었고 선물과 옵션이 투기가 되었다. 우리는 끊임없이 경계선을 다시 긋고 있다.

사람들이 자신의 투자를 '보수적인 투기' 라고 표현하거나 자신이 '신중한 투기자' 라고 말하는 모습을 보면 참 재미있다. 이는 자신은 투자하고 싶지만 실제로는 도박을 하고 있는지 걱정스럽다는 뜻이다. 내가 보기에 투자는 승률을 우리에게 유리하게 이끌어가는 도박에 비유할 수 있다.

- 주식 시장에서 성공하는 사람들 역시 주기적으로 손실을 보고, 좌절을 맛보며, 예기치 못한 사건을 맞이한다. 그러나 끔찍한 폭락이 일어나도 이들은 게임을 포기하지 않는다. 이들은 주식이 순수한 과학도 아니고 고수가 항상 이기는 체스판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불확실성을 감수하고 주식에 투자하는 사람이 얻는 가장 커다란 이점은 올바른 선택에 대해 이례적인 보상을 받는다는 사실이다. ... 분명히 주식시장은 늘 도전해볼만한 도박이었다. 게임하는 법을 제대로 알고 있다면 말이다.



피터린치의 차트 기록

Chapter 02. 성공 종목 선정

- 가장 유망한 기회를 찾아내는 방법, 어떤 회사를 선택하고 어떤 회사를 피해야 하는지, 주식 중개인 연차보고서 기타 자료를 최대한 이용하는 방법, 주식의 기술적 평가에서 자주 언급되는 다양한 숫자지표 (PER, 장부가치, 현금흐름) 을 이해하는 방법 등을 주로 다룬다.

- 우리가 회사에 대해서 전혀 몰라도, 올라갈 주식은 올라간다. 그러나 중요한 점은 대개 의사보다는 석유 전문가들이 슬롬베르거를 언제 사거나 팔아야 할지 판단하기가 유리하고, 대개 석유 전문가보다는 의사들이 제약회사에 언제 투자해야 좋을지 더 잘 안다. 강점이 있는 사람이 없는 사람보다 앞서나가기에 유리한 겁니다. 강점이 없는 사람은 산업에서 일어나는 중요한 변화를 뒤늦게야 깨닫기 때문이다.

- 어떤 이유에서인지 주식을 분석하는 일이 매우 난해하고 기술적인 작업처럼 되어버려서, 조심스러운 정상인들조차 평생 모은 돈을 일시적인 기분에 따라 투자한다. 런던행 항공권을 한푼이라도 싸게 사려고 주말을 바친 그 부부가, 회사를 조사하는 데 단 5분도 쓰지 않고 주식 500주를 매수한다.

- 대기업은 움직임이 둔하다

기업의 규모는 투자 수익률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특정 제품을 제외하면 대기업 주식은 크게 오를 일이 없다. 시장에 따라서는 대형주도 높은 수익을 내지만, 가장 높은 수익은 소형주에서 나온다. ... 그렇다고 P&G 나 코카콜라가 어떤 문제가 있다는 뜻은 아니며, 최근 두 회사 모두 훌륭한 실적을 내고 있다. 단지 이들은 대기업이므로 잘못된 희망을 안거나 비혈실적인 기대를 해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 다른 조건이 같다면, 소형주에 투자해야 유리하다.

- 저성장주 : 성숙한 대기업 주식. 대체로 GNP 보다 약간 빠른 속도로 성장한다. 처음에는 고성장주였으나 성장할 만큼 모두 성장했거나, 너무 지쳐서 기회를 활용할 수 없게 되면서 결국 주저앉은 것이다. ... 머지 않아 모든 고성장 업종이 저성장 업종으로 바뀌고, 수많은 애널리스트와 예언자들이 바보 취급을 받는다. 사람들은 세상만사가 절대 바뀌지 않는다고 믿는 경향이 있지만 세상일은 필연적으로 바뀌는 법이다.

저성장주의 뚜렷한 특징 중 한가지는 푸짐한 배당을 지급한다는 것이다. 기업들은 사업 확장에 자금을 투입할 방법을 찾아내지 못할 때 푸짐한 배당을 지급한다. 기업 경영자들은 배당 지급보다 사업 확장을 훨씬 선호한다. 사업 확장은 항상 자신의 명성을 높여주지만, 배당 지급은 기계적이며 아무런 상상력도 필요 없기 때문이다.

내 포트폴리오에는 2-4% 성장하는 저상장주가 많지 않다. 빨리 성장하는 회사가 아니라면, 주가도 빨리 오르지 않기 때문이다. 이익 성장이 회사를 부유하게 만들어 준다면, 게으름뱅이에게 시간을 낭비할 이유가 어디 있는가?

- 대형우량주 : 이 수십억 달러의 거구들은 민첩하게 상승하지는 못하지만 저성장주보다는 빠르게 상승한다. 언제 어떤 가격에 매수하느냐에 따라, 대형우량주에서도 상당한 이익을 낼 수 있다. ... 대형 우량주는 내가 대개 30-50% 이익을 바라보고 매수하는 종목이며, 매도한 뒤에는 주가가 오르지 않은 비슷한 종목에 대해 이런 투자과정을 되풀이 한다. 나는 대형우량주 일부를 항상 내 포트폴리오에 보유한다. 경기침체나 곤경을 맞이했을 때 포트폴리오를 잘 지켜주기 때문이다.

- 고성장주 : 내가 가장 좋아하는 종목군으로서, 연 20-25% 성장하는 작고 적극적인 신생기업이다. ... 고성장주가 꼭 고성장 업종에 속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사실 나는 고성장주를 고성장 업종에서 발굴하지 않았다. 저성장 업종에서도 확장할 여지만 있으면 얼마든지 고성장주가 될 수 있다.

성장을 지속하는 한, 고성장주는 주식시장에서 최고의 종목이 된다. 나는 재무상태표가 건전하고 커다란 이익을 내는 고성장주를 찾는다. 이런 투자의 비결은, 이들이 성장을 멈추는 시점과 성장에 대해 지불할 대가를 파악하는 것이다.

- 경기 순환주 : 경기순환주는 회사의 매출과 이익이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한 방식으로 규칙적으로 오르내린다. 성장 업종에서는 사업이 계속 확장하지만, 경기 순환 업종에서는 사업이 확장과 수축을 되풀이한다. ... 경기가 침체에서 벗어나 활력을 되찾게 되면 경기순환기업이 번창하며, 주가가 대형 우량주보다 훨씬 빠르게 상승한다. 이것은 당연하다. 호황기에는 사람들이 새 자동차를 사고, 항공편을 더 자주 이용하며, 철강 화학제품 등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순환주기의 잘못된 시점에 경기 순환주에 투자하면, 투자액의 절반 이상을 순식간에 날릴 수도 있으며, 주가가 다시 상승하려면 몇 년이 걸릴 수도 있다.

경기순환주는 주식의 모든 유형 가운데 사람들이 가장 많이 오해하는 유형이다. 경솔한 투자자들이 안전하다고 생각하여 매수했다가 손쉽게 돈을 날리게 되는 대표적인 주식 유형이다. ... 경기 순환주에 투자할 때는 시점 선택이 중요하므로 우리는 경기 하강이나 상승을 알려주는 초기 신호를 감지할 수 있어야 한다.

- 회생주 : 망가지고 짓눌려 파산법에 따라 간신히 연명하는 기업들이다. 이들은 저성장주가 아니라 무성장주다. 주기적으로 반등하는 경기순환주가 아니라 망할 수 있는 기업이다. ... 회생주 투자는 골치 아픈 투자이지만 때때로 큼직한 성공을 거두는 것으로도 회생주 투자는 짜릿한 기쁨을 안겨주며, 전체적으로는 그 보상도 아주 푸짐하다.

- 자산주 : 값어치 있는 자산을 보유한 기업을 말한다. 자산주는 현장에 대한 강점이 가장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주식이다. 자산은 현금 무더기처럼 아주 단순할 수도 있다. 때로는 부동산이 되기도 한다. ... 자산주 투자기회는 어디에나 널려 있다. 물론자산을 보유한 회사에 대해 실용적인 지식이 있어야 하지만, 일단 내용을 이해한 다음에는 오로지 인내심만 있으면 된다.



3장의 공매도 파트

Chapter 03. 장기적 관점

- 포트폴리오를 설계하는 방법, 관심 기업을 관차하는 방법, 매수 시점과 매도 시점의 산정, 옵션과 선물 거래의 어리석음, 20년간 투자 기간에 저자가 발견한 월스트리트, 미국 기업, 주식시장의 건전성에 대한 일반적인 고찰을 담고 있다.

- 연 9-10% 정도가 주식의 일반적인 장기 수익률이며, 역사적인 시장 평균이다. S&P 지수의 500여개 종목을 보유하는 노로드 (no load : 판매 수수료가 없는) 펀드는 시장 평균 수익을 자동으로 복제하므로, 여기에 투자하면 장기적으로 연 10% 정도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이 수익률은 조사를 하거나 추가 비용을 들이지 않고서도 올릴 수 있는 실적이므로, 자신의 투자실적을 평가하거나 주식형 펀드의 실적을 평가할 때 유용한 기준이 된다.

- 이렇게 편리한 온갖 대안들을 고려할 때 직접 종목을 선택한 보람이 있으려면 복리로 연 12-15% 수익을 올려야 한다. 여기에는 모든 비용과 수수료가 차감되고, 배당과 무상주 등 수익이 모두 포함되어야 한다.

- 당신에게 강점이 있고, 모든 조사기준을 충족하는 흥미로운 전망을 발견했다면, 해당하는 종목을 모두 보유하는 것이 최선이다. 한 종목이 될 수도 있고, 열두 종목이 될 수도 있다. ... 단지 분산투자를 위해서 알지도 못하는 회사에 나누어 투자해봐야 아무 소용이 없다. 어리석은 분산투자는 소액투자자들을 괴롭힐 뿐이다. 그렇더라도 단 한 종목만 보유하는 것은 안전하지 않다.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더라도 당신이 선택한 종목이 예기치 못한 상황에 빠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소규모 포트폴리오라면 나는 3-10여개 정도의 종목을 보유하면 마음이 편할 것이다.

- 가장 어리석고 위험한 열두 가지 생각

1) 내릴 만큼 내렸으니, 더는 안 내려

2) 바닥에 잡을 수 있다

3) 오를 만큼 올랐으니, 더는 못 올라

4) 헐값인데 얼마나 손해 보겠어?

5) 결국 반드시 돌아온다

6) 동트기 직전이 가장 어둡다

7) 10달러까지 반등하면 팔아야지

8) 걱정없어. 보수적인 주식은 안정적이야

9)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하나?

10) 사지 않아서 엄청 손해 봤네

11) 꿩 대신 닭이라도 잡아라

12) 주가가 올랐으니 내가 맞았고, 주가가 내렸으니 내가 틀렸다

- 피터린치의 역작이자 투자자들에게는 클래식으로 칭해지는 이 책이 발행된지 25년이 지났다. 긴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개인투자자들에게 영감을 주고 투자에 있어서 기본적인 원칙들이 변하지 않았음을 말해준다. 시대가 지나도 변치 않는 것이 있는 것처럼 사람에게 심리적으로 비이성적인 부분이 있는 한 이것은 투자에 투영되어 그로부터 알파의 수익을 낼 수 있는 기회는 앞으로도 존재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런 시장에서는 늘 기본과 원칙을 고수하는 사람들만이 꾸준한 수익을 얻게 될 것이다. 동시에 피터린치가 주장하는 투자준비에서 종목선정 및 장기적 관점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들은 투자자들에게 언제나 깨달음을 줄 것이다. 주식에 관심있는 모든 이들에게 첫 번째로 추천할 명저의 리스트에 이 책을 넣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