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일론 머스크 디스럽션 X

일론 머스크 디스럽션 X - 초일류 기업을 위협하는 최강 라이벌
추동훈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3년 10월

일론 머스크가 꿈꿔온 그리고 꿈꾸는 세상속으로

(서평) 일론 머스크 디스럽션 X -추동훈 作-

일론 머스크 디스럽션 X - 초일류 기업을 위협하는 최강 라이벌
추동훈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3년 10월

현재 가장 기업을 혁신적으로 경영하며 성과를 내는 사람은 누구일까? 사람들마다 꼽는 사람이 있겠지만 아마 1위는 현재 테슬라를 이끌고 트위터를 인수한 뒤 대대적인 변화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일론 머스크 Elon Musk 일 것이다. 현실판 아이언맨과 가장 닮은 사람이라고도 볼 수 있는 그는 현재 2023년 이끌고 있는 회사들이 테슬라, 스페이스X, 솔라시티, X corp., x. AI, 뉴럴링크, 보링컴퍼니 등 다양하다. 게다가 이들 회사들 하나하나마다 각 산업을 이끌거나 혹은 업계의 다크호스로 떠오르는 기업들 뿐이다. 어찌보면 동서남북 일론 머스크의 분신들이 종횡무진하고 있다 할 정도의 활약상이다. 기업인들 모두 저마다의 특색이 있지만 각 산업별 섹터를 리드하는 이러한 활약을 했던 CEO가 있었을까? 할 정도이다.

이 책은 미국 현지에서 일론 머스크의 활약들을 보고 들으며 기록한 뉴욕 특파원으로 있었던 작가의 기록이다 (저자도 직접 일론 머스크를 만나지 못했음은 안타까워한다). 전기차, 우주개발, 휴머노이드 로봇 등 차세대 산업들을 이끌며 확장하고 있는 일론 머스크가 일군 기업들과 산업들, 그리고 일론 머스크라는 기업가를 기자의 관점으로 정리한 것이다. 한국에서 보여지는 것과 미국에서 평가하는 일론 머스크라는 천재적인 기업가는 어떻게 다를까?

책을 읽고 느낀점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라는 전기차를 출시하며 기존의 내연 기관 중심의 질서를 파괴하는 새로운 하드웨어를 만듦과 동시에 기술적으로도 소프트웨어로 궁극의 자동차 기술이라 불리는 자율주행기술을 개발하며 양측으로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가 전기차를 처음 개발한 사람은 아니며 자율 주행 기술 역시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그는 앞으로의 미래가 어떻게 바뀔지에 대한 큰 그림과 더불어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한다는 점에서 과거 모바일 휴대폰의 변화를 주도했던 스티븐 잡스를 떠올리게 한다. 그런면에서 테슬라는 애플과도 참 많이 닮아있다는 말에 공감이 되었다.

확실히 일런 머스크는 기존의 기업가들과 다르다. SNS를 효과적으로 이용할 줄 안다. 그의 트윗 하나로 언론사 뉴스가 만들어지고 전 세계로 리트윗 되기도 한다. 이만큼 언론에 있어 파괴력 있는 기업가가 또 있을까? 심지어 2022년 트위터 지분을 확보하면서 최대 주주에 오르고, 이후 기업을 인수하며 본격적인 해오를 보이게 된다. 물론 이후 여러 내홍을 거치면서 트위터는 큰 변화를 거치고 있지만 이는 슈퍼앱을 만들기 위한 그의 생각이라는 것이 나타나게 된다. 다른 산업과 다르게 그는 왜 SNS와 앱에 대해서는 새로운 기업을 만들지 않고 기존의 기업을 인수했을까?

책을 읽고 인상깊었던 부분

재미있었던 파트는 각 챕터이후 나오는 라이벌리 부분이었다. 현대 일론머스크가 이끄는 사업과 경쟁을 하고 있는 (혹은 하게될) 기업들과 비교한 부분이다. 전기차와 배터리 부분을 예로 들어보자.

• 리비안, 제2의 테슬라 노리는 전기차 스타트업

• 웨이모, 자율주행 소프트웨어가 하드웨어를 이길까?

• 치열한 경쟁, K배터리의 운명은?

각 부분마다 현재 경쟁을 하고 있고 그 사이에서 우위를 차지하거나 혹은 열세인 기업들을 비교해 볼수 있는 파트는 각 산업의 현재 구도를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디스럽션 disruption 이라는 단어는 '붕괴' 를 이야기한다. 제목대로 일런 머스크는 기존 산업을 붕괴하고 해체시키는 작업을 거쳐 혁신을 추구한다. 때문에 제목에서 이야기하는 붕괴로 인한 사멸뒤에는 새로운 산업이 탄생하게 되는 것이다. 세계적인 기업들을 이끄는 일론 머스크는 전기차, 로봇, AI 를 비롯해 여러 첨단산업을 개발해 나갈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그 흐름에 대해, 그리고 일런 머스크라는 기업가가 가지는 힘에 대해 기대와 동시에 불안감도 가지고 있다. 어찌되었건 첨단 기술의 발전, 그 흐름을 막는것은 불가능하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기업들이 어떻게 인류를 변화시킬지, 그리고 그는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미래를 내다보는지 계속 지켜봐야 하겠다.

[100자평] 아는 만큼 보이는 세상 : 수학 편

아는 만큼 보이는 세상 : 수학 편 - 원리 하나 알았을 뿐인데 일상이 편해지는 수학 첫걸음 ㅣ 아는 만큼 보이는 세상
쓰루사키 히사노리 지음, 송경원 옮김 / 유노책주 / 2023년 10월

재미있고 유용한 세상 속의 수학을 찾아 떠나는 여행

(서평) 아는 만큼 보이는 세상 수학편 -쓰루사키 히사노리 作-

아는 만큼 보이는 세상 : 수학 편 - 원리 하나 알았을 뿐인데 일상이 편해지는 수학 첫걸음 ㅣ 아는 만큼 보이는 세상
쓰루사키 히사노리 지음, 송경원 옮김 / 유노책주 / 2023년 10월

책의 저자인 쓰루사키 히사노리는 어렸을 때부터 수학을 너무나 좋아했고 진로 역시 도쿄대 수학과에서 대학과 대학원을 마치며 평생 수학과 함께한 분이다. 책에서는 수학에 대해서 이렇게 이야기한다. "수학은 재미있고, 쓸모 있으며, 세상은 수학으로 가득 차 있다!" 라고 말이다. 수학이 우리 영역에 어떠한 영향을 주었고 유용하게 사용되었는지 사실 하나하나 와닿지는 않는다. 게다가 수학이라면 학창시절부터 머리가 지끈 지끈 아파오던 어려운(?) 과목이 아니었다. 나 역시도 수학은 힘든 수업시간이 생각나지만 (고등학교 시절 수학선생님은 늘 증명 문제를 칠판에 적고 나와서 풀게 하셨다) '동일한 답' 이 지만 여기까지 가는 여러 과정과 다양한 방법으로 생각해 볼 수 있었기에 자유로운 매력이 있었다고 느꼈었다.

책을 읽고 느낀 점

책은 총 4개의 챕터로 나뉘어져 있는데 첫번째는 숫자와 친해지기, 두번째는 수학의 원리, 세번째는 일상속에 숨은 수학, 네번째는 유명한 수학자의 일화를 각각 소개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수학의 원리가 개인적으로 괜찮았다. 원리를 보면 간단하지만 내 하루를 알차게 보내기 위해 수학의 '플로 차트 flow chart' 로 설명한다. 플로차트는 작업 순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우선 순위를 정리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그리고 이런 플로차트 같은 탐색 알고리즘 연구는 날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결국 효율적인 시간관리를 하거나 쏟아지는 막대한 정보량에서 내가 원하는 것을 고르는 것도 수학의 원리가 필요한 것이다.

또한 수학과 일상을 설명한 부분도 흥미 있었는데 그 중에서도 도박으로 왜 성공할 수 없는지를 이야기해주는 수학의 '마틴게일 martingale' 베팅법이 기억에 남는다. 이론과 현실은 다른 법. 왜 마틴게일법으로 성공할 수 없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평상시에는 궁금했고, 알고싶은 내용이었지만 누군가에게 묻기 힘들었던 수학의 세계에 대해서 한단계 더 깊이 들여다 볼 수 있었다.

책에서 인상깊었던 부분

수학에 대한 책의 내용도 재미있었지만 작가가 해주는 말이 인상깊었다. 저자는 수학을 전공하고 일본 최고 대학의 도쿄대학교까지 진학하지만 사실 학생시절 수학올림피아드의 지방 예선을 통과하지 못하고 탈락했었다고 한다. 하지만 수학을 좋아하고 관심이 많았기에 대수학의 '표현론' 을 전문 분야로 선택하고 박사과정까지 마쳤다고 한다. 관심이 있거나 좋아하는 일이 있다면 주위를 신경쓰지 말고 마음껏 그 일에 푹 빠져보라는 말. 저자가 이야기하는 대로 우리 모두가 '자기만의 공식' 을 찾는 그 과정이 각자의 인생을 살아가는 방법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독서를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가 다른 사람, 전문가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세계를 내가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학 역시 내가 잘하지는 못하지만 좋아하는 과목으로 수학자들의 눈으로 세계를 바라보고 해석하는 것을 나도 느끼는게 참 좋았다. 이 책 역시 저자가 얼마나 본인의 분야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있는지 느껴졌으며, 알고 있는 세상속의 수학의 원리와 일화 또한 재미있게 이야기해주었다. 과거 유럽에서 날아가는 포탄의 순간 속력을 계산하기 위해 미분이라는 개념이 처음 탄생하게 되었고, 17세기에 '좌표 평면' 이라는 개념이 생기면서 이차함수의 그래프가 나오면서 포탄의 궤적을 표현할 수 있게 되었다는 일화 등. 한번 쯤 복잡한 수학의 개념을 벗어나 쉽고 즐겁게 그리고 자유롭게 일상속의 수학을 상상하고 생각해보는 것도 즐거운 일이라 생각한다.

[100자평] 오늘은 어반스케치

오늘은 어반스케치 - 하루 한 그림, 펜 드로잉부터 수채화까지
드로잉샤론(김미경) 지음 / 도서출판 큰그림 / 2023년 10월

현장의 풍경을 생생하게 그려내는 어반스케치의 매력속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