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만큼 보이는 세상 : 수학 편 - 원리 하나 알았을 뿐인데 일상이 편해지는 수학 첫걸음 아는 만큼 보이는 세상
쓰루사키 히사노리 지음, 송경원 옮김 / 유노책주 / 2023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의 저자인 쓰루사키 히사노리는 어렸을 때부터 수학을 너무나 좋아했고 진로 역시 도쿄대 수학과에서 대학과 대학원을 마치며 평생 수학과 함께한 분이다. 책에서는 수학에 대해서 이렇게 이야기한다. "수학은 재미있고, 쓸모 있으며, 세상은 수학으로 가득 차 있다!" 라고 말이다. 수학이 우리 영역에 어떠한 영향을 주었고 유용하게 사용되었는지 사실 하나하나 와닿지는 않는다. 게다가 수학이라면 학창시절부터 머리가 지끈 지끈 아파오던 어려운(?) 과목이 아니었다. 나 역시도 수학은 힘든 수업시간이 생각나지만 (고등학교 시절 수학선생님은 늘 증명 문제를 칠판에 적고 나와서 풀게 하셨다) '동일한 답' 이 지만 여기까지 가는 여러 과정과 다양한 방법으로 생각해 볼 수 있었기에 자유로운 매력이 있었다고 느꼈었다.



책을 읽고 느낀 점

책은 총 4개의 챕터로 나뉘어져 있는데 첫번째는 숫자와 친해지기, 두번째는 수학의 원리, 세번째는 일상속에 숨은 수학, 네번째는 유명한 수학자의 일화를 각각 소개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수학의 원리가 개인적으로 괜찮았다. 원리를 보면 간단하지만 내 하루를 알차게 보내기 위해 수학의 '플로 차트 flow chart' 로 설명한다. 플로차트는 작업 순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우선 순위를 정리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그리고 이런 플로차트 같은 탐색 알고리즘 연구는 날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결국 효율적인 시간관리를 하거나 쏟아지는 막대한 정보량에서 내가 원하는 것을 고르는 것도 수학의 원리가 필요한 것이다.

또한 수학과 일상을 설명한 부분도 흥미 있었는데 그 중에서도 도박으로 왜 성공할 수 없는지를 이야기해주는 수학의 '마틴게일 martingale' 베팅법이 기억에 남는다. 이론과 현실은 다른 법. 왜 마틴게일법으로 성공할 수 없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평상시에는 궁금했고, 알고싶은 내용이었지만 누군가에게 묻기 힘들었던 수학의 세계에 대해서 한단계 더 깊이 들여다 볼 수 있었다.



책에서 인상깊었던 부분

수학에 대한 책의 내용도 재미있었지만 작가가 해주는 말이 인상깊었다. 저자는 수학을 전공하고 일본 최고 대학의 도쿄대학교까지 진학하지만 사실 학생시절 수학올림피아드의 지방 예선을 통과하지 못하고 탈락했었다고 한다. 하지만 수학을 좋아하고 관심이 많았기에 대수학의 '표현론' 을 전문 분야로 선택하고 박사과정까지 마쳤다고 한다. 관심이 있거나 좋아하는 일이 있다면 주위를 신경쓰지 말고 마음껏 그 일에 푹 빠져보라는 말. 저자가 이야기하는 대로 우리 모두가 '자기만의 공식' 을 찾는 그 과정이 각자의 인생을 살아가는 방법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독서를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가 다른 사람, 전문가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세계를 내가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학 역시 내가 잘하지는 못하지만 좋아하는 과목으로 수학자들의 눈으로 세계를 바라보고 해석하는 것을 나도 느끼는게 참 좋았다. 이 책 역시 저자가 얼마나 본인의 분야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있는지 느껴졌으며, 알고 있는 세상속의 수학의 원리와 일화 또한 재미있게 이야기해주었다. 과거 유럽에서 날아가는 포탄의 순간 속력을 계산하기 위해 미분이라는 개념이 처음 탄생하게 되었고, 17세기에 '좌표 평면' 이라는 개념이 생기면서 이차함수의 그래프가 나오면서 포탄의 궤적을 표현할 수 있게 되었다는 일화 등. 한번 쯤 복잡한 수학의 개념을 벗어나 쉽고 즐겁게 그리고 자유롭게 일상속의 수학을 상상하고 생각해보는 것도 즐거운 일이라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