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의 정원에서
크리스티앙 보뱅 지음, 김도연 옮김 / 1984Books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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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슬렌, 널 사랑해.' 과거시제로 이 말을 한다는 건 생각할 수 없다.

14 페이지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뒤에도 읽을 수 있는 글을 쓰고 싶다던 저자의 말... 사랑해라는 말, 그 대상이 세상에 없어도 그 말은 절대 과거시제가 아니라는 것... 그리움을 써내려가는 일... 정말 어렵지만 사실 그 일이야말로 치유의 과정이다. 시같은 저자의 에세이... 그 처음은 사랑하는 이의 죽음으로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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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게서 살아남았습니다 - 광기와 공포의 집에서 용감하게 탈출한 세 자매 이야기
그렉 올슨 지음, 지은현 옮김 / 꾸리에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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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키와 마찬가지로 사미도 과거의 것들에 얽매여 있다. 떨쳐버릴 수 없는 것들이다.

잊을 수 없는 것들이다.

프롤로그 12페이지

니키, 사미, 토리 세 자매의 이야기... 세 자매는 성인이 되어 이제는 남부럽지않게 살고 있지만 그녀들에게는 끔찍한 기억이 있다. 바로 엄마에 대한 것... 엄마를 견디어내는 것은 그들을 결속 시키는 하나의 무기였다. 그것이 세 자매를 살아남게 했다. 실화라는 것이 놀랍고, 그래서 그런지 더 잔인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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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 고전의 세계 리커버
장 자크 루소 지음, 황성원.고봉만 옮김 / 책세상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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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소는 자신의 모든 저서에 들어 있는 근본 원리가 <에밀>에 가장 잘 드러난다고 생각했다. 그 원리란 바로 "인간은 본원적으로 선하다"라는 것이다.

들어가는 말 8페이지

본원적으로 선하다는 철학에 공감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루소의 사상을 끝까지 이해하기는 힘들 것이다. 인간이 선하다는 믿음이 없다면 그 교화 능력을 의심할 것이고, 죄 있는 자는 모두 (어차피 교화되지 못함으로 )법으로 채찍으로만 다스릴 수밖에 없을 터이다. 인간에 대한 믿음... 그것이 바로 교육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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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의 사회 - 말해지지 않은 무궁무진한 여자들의 관계에 대하여
권김현영 지음 / 휴머니스트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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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의 사회

말해지지 않은 무궁무진한 여자들의 관계에 대하여

권김현영 지음 | 휴머니스트

책을 읽으면서 드는 생각은 역시 이 세계는 수컷들이 지배하는 세상이라는 것이다. 왠지 서글프다. 여자이면서도 여적여라는 프레임으로 서로가 질투하고 증오하게 만들고, 결혼이라는 사회적 시스템에 갇혀서 아이를 낳는 존재로 각인되는 것이 아직도 여성, 여자인가... 그것이 바로 어머니란 존재인가? 이런 종류의 책을 최근 들어 읽게 되어서인지 내가 그동안 너무 시스템적인 생각만을 하고 그 식대로 움직여왔다는 느낌이 든다.

얼마전 우리나라 저출산을 연구하는 사회기관에서 고위 학군 여성들이 결혼을 안한다고 눈높이 조금 낮춰야한다는 권고 결과가 나왔다는 얘기를 들었다. ㅎㅎ 너무 웃긴 프레임이라는 생각이 든다. 결혼에서 사회적 지위가 어느 정도 중요하겠지만 결국 저출산이라는 것은 사회 전반적인 문제일텐데 그것을 굳이 여성의 고학군, 고직업군에서 찾는다는 것이 말이다. 그리고 또 문제시됐던 서울우유 광고... 넓은 들판에 여성들이 요가 동작같은 것을 하고 있고, 탐험가 복장의 한 남성이 카메라로 그 장면을 훔쳐본다. 그 순간 마주치는 남,여... 여성들은 모두 젖소로 변한다. 여기에는 모든 문제들이 다 들어있다. 몰래카메라부터 시작해서 여성이 젖소로 변하다니, 그것은 여성이 아이만 낳는 존재라는 프레임이 아니고 무엇이란 말인지... 여자가 아직도 동등의 인간이 아니라 그냥 아이 낳는 존재라는 말인가? 이 서울우유 광고 콘티를 모여서 회의하고 컨펌도 받았을 텐데, 이슈몰이를 하려고 일부러 이런 광고를 낸 건지... 정말 한심스런 현실이다.

요즘 계속 이어지는 데이트 폭력 문제도 있다. 얼마전 자신을 만나주지 않는다는 것에 광분한 남성이 그 여성의 집에 찾아가서 그 어머니를 죽이고 또 한명을 중상의 상해를 입힌 사건이 있었다. 명백한 고의 살인이다. 과거에 연인이었다는 뉘앙스를 풍기는 데이트라는 프레임은 이제 빼야한다. 그냥 스토킹 살해가 더 맞지않을까?

이 책에서는 우리가 몰랐던, 아니 외면했던 여자들의 관계에 대해서 풍성하게 말해주고 있다.< 빨간 머리 앤>이라는 동화를 통해서는 길버트와 앤의 연결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사실 다이애나와 앤의 우정이 더 소중하고 아름다는 것, 서로를 성숙시키고 자라게 하는 우정에 대해서 말한다. 드라마 <청춘시대>를 통해 사귀던 남자가 섹스만을 요구하며 그 관계에 지쳐가던 주인공과 자신을 성을 당당하게? 파는 여성의 존재의 차이... ? 서로 다른 존재의 여성이 친구가 되는 모습들, 영화 <고양이를 부탁해>에서는 사회적으로 착취 당하던 여성들이 서로 연합할때, 정말 아무것도 없어도 서로가 옆에 있다는 것에 위안을 얻는 그 우정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걸 그룹 재기 프로젝트였던 <미쓰백>에서는 여성에 대해 심히 차별적인 시스템 하에서 어떻게 성장하고 버티고 상처받았는지 그 부당성을 말하고, <스트릿 우먼 파이터>는 여성의 강인함, 언니들의 멋찜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남성들이 외면했던, 어른들이 말하지 않았던 여자들의 이야기를 이제는 여성들 스스로 당당히 해야하지 않을까? 이제 다른 세상에 살게 될 아이들을 위해 서로 연대하고 건강한 페미니즘으로 나아가야하지 않을까 싶다.

이제 여자들의 사회에 살게 될 모든 사람들을 위해... 그들이 깨어났으니, 이제 결혼해서 행복해지는 백설공주와 신데렐라는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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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관한 모든 말들 - 지혜롭고 재치 있는 여성 작가들이 사랑을 말할 때
베카 앤더슨 지음, 홍주연 옮김 / 니들북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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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관한 모든 말들

베카 앤더슨 지음 | 홍주연 옮김 | 니들북

중요한 것은 오로지 사랑뿐이다.

리지외의 성 테레사

사랑... 왠지 식상하다고 생각되는 단어다. 여기저기 많이 불리고 들리지만 정작 그 사랑이 없는 세계에 살고 있다고 생각해서 그런지 싶다. 하지만 결국 이 말로 모든 것이 귀결되는 것같다. 사랑... 왜냐면 어쩔 수 없이 그것이 정답이니까... 그것이 정답임을 사실 모두 알고 있으니까 말이다.

요즘 즐겨보는 텔레비젼 프로그램 <금쪽이네 상담소>, 문제가 있다고 느껴지는 아동들을 의뢰받아서 오은영 상담가가 지켜보고 코칭해주는 프로그램이다. 그것을 보면서 드는 생각은 세상에 가정이 무척 중요하고도 또 중요하다는 것이다. 문제아로 일컬어지는 아이들의 상당수는 그 스스로 문제아가 아니었을 뿐더러 가정내의 분위기만 바뀌면 아이는 언제 그랬냐는듯이 환하게 웃었다. 흡사 매직같은 이야기다. 그리고 아이의 문제 행동이라 여겨지는 뒷편에는 반드시 원인이 있다는 것... 그리고 그 원인의 해결방법은 사랑 밖에 없다는 것도...결국 사랑이 답이다.

이 책 <사랑에 관한 모든 말들>은 여러 사랑에 대해 격언들이 나온다. 문학가, 철학자, 신학자 등 등이 사랑에 대해 쏟아 놓는 다양한 해석들... 결국은 사실 그것밖에 없음을... 표현의 양식만 약간씩 달리할 뿐 말이다. 그 놈의 사랑때문에 얼마나 울고 아파해야하는가....하지만 결국 그 놈의 사랑으로 돌아가야되는 현실이다.

열정적인 사랑이란 또 어떤 사랑일까? 저자는 어떤 이들에게 그것은 진한 프렌치 키스를 뜻하고, 메리 셸리에게는 죽은 남편의 심장을 수의로 감싸 들고 돌아다는 것을 뜻한다고 말한다. 누구는 비싼 다이아몬드 반지를 받아야 이 사람이 나를 이만큼 사랑하는구나..하고 안도하고, 누구는 따뜻한 밥 한끼에도 진정한 사랑을 느낀다. 어떤 이는 물질로 사랑을 느끼고 어떤 이는 육체적 행위로 사랑을 느끼고, 어떤 이는 함께하는 시간으로 사랑을 느낀다. 사랑은 하나지만 느끼는 방식은 저마다 다양하다.

이 책에서는 여성에 대한 사랑도 말하고 있다. 어쩌면 애인은 그냥 함께 시간을 보내는 상대고, 진짜 소울 메이트는 여자 친구일지 모른다고 말이다. 여성들의 사랑에 대한 고정관념...그것은 언제나 로맨스에 갇혀있다. 사실 어머니, 아내, 자매... 등 여성으로서의 사랑만 보자면 그 얼마나 풍성한가? 그것은 로맨스 위에 있는 것이다. 여자에게 사랑은 삶의 역사 전부지만 남자에겐 하나의 사건일 뿐이라는 스탈 부인의 말... 여성의 사랑이 궁금해진다. 로맨스 말고 사랑이...... .

저자에게 사랑이란 이혼을 준비중이던 엄마에게 매일 저녁식사를 차려주고, 미적분 수업때문에 벼락치기 공부를 하다 잠이 든 룸메이트에게 이불을 덮어주는 것이라고 한다. 나의 사랑이란 무얼까? 학창시절 버스를 타고 학교에 다닐때 친구가 "내 팔 꼭 잡아, 넘어지니까..." 하는 소리에 난 사랑을 느꼈다. ㅎㅎ 그것이 뭐라고..하지만 지금도 내겐 너무 따뜻한 기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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