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왠지 식상하다고 생각되는 단어다. 여기저기 많이 불리고 들리지만 정작 그 사랑이 없는 세계에 살고 있다고 생각해서 그런지 싶다. 하지만 결국 이 말로 모든 것이 귀결되는 것같다. 사랑... 왜냐면 어쩔 수 없이 그것이 정답이니까... 그것이 정답임을 사실 모두 알고 있으니까 말이다.
요즘 즐겨보는 텔레비젼 프로그램 <금쪽이네 상담소>, 문제가 있다고 느껴지는 아동들을 의뢰받아서 오은영 상담가가 지켜보고 코칭해주는 프로그램이다. 그것을 보면서 드는 생각은 세상에 가정이 무척 중요하고도 또 중요하다는 것이다. 문제아로 일컬어지는 아이들의 상당수는 그 스스로 문제아가 아니었을 뿐더러 가정내의 분위기만 바뀌면 아이는 언제 그랬냐는듯이 환하게 웃었다. 흡사 매직같은 이야기다. 그리고 아이의 문제 행동이라 여겨지는 뒷편에는 반드시 원인이 있다는 것... 그리고 그 원인의 해결방법은 사랑 밖에 없다는 것도...결국 사랑이 답이다.
이 책 <사랑에 관한 모든 말들>은 여러 사랑에 대해 격언들이 나온다. 문학가, 철학자, 신학자 등 등이 사랑에 대해 쏟아 놓는 다양한 해석들... 결국은 사실 그것밖에 없음을... 표현의 양식만 약간씩 달리할 뿐 말이다. 그 놈의 사랑때문에 얼마나 울고 아파해야하는가....하지만 결국 그 놈의 사랑으로 돌아가야되는 현실이다.
열정적인 사랑이란 또 어떤 사랑일까? 저자는 어떤 이들에게 그것은 진한 프렌치 키스를 뜻하고, 메리 셸리에게는 죽은 남편의 심장을 수의로 감싸 들고 돌아다는 것을 뜻한다고 말한다. 누구는 비싼 다이아몬드 반지를 받아야 이 사람이 나를 이만큼 사랑하는구나..하고 안도하고, 누구는 따뜻한 밥 한끼에도 진정한 사랑을 느낀다. 어떤 이는 물질로 사랑을 느끼고 어떤 이는 육체적 행위로 사랑을 느끼고, 어떤 이는 함께하는 시간으로 사랑을 느낀다. 사랑은 하나지만 느끼는 방식은 저마다 다양하다.
이 책에서는 여성에 대한 사랑도 말하고 있다. 어쩌면 애인은 그냥 함께 시간을 보내는 상대고, 진짜 소울 메이트는 여자 친구일지 모른다고 말이다. 여성들의 사랑에 대한 고정관념...그것은 언제나 로맨스에 갇혀있다. 사실 어머니, 아내, 자매... 등 여성으로서의 사랑만 보자면 그 얼마나 풍성한가? 그것은 로맨스 위에 있는 것이다. 여자에게 사랑은 삶의 역사 전부지만 남자에겐 하나의 사건일 뿐이라는 스탈 부인의 말... 여성의 사랑이 궁금해진다. 로맨스 말고 사랑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