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수면제를 끊었습니다 - 나를 살리기 위해 낸 용기
정윤주 지음 / 시크릿하우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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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수면제를 끊었습니다.

나를 살리기 위해 낸 용기

정윤주 지음 | 시크릿하우스

최근 중독에 대한 글들을 여러편 읽을 기회가 생겼다. 재미있게 읽은 책은 캐롤라인 냅의 <명랑한 은둔자>였다. 그리고 알콜 중독에 관한 그녀의 책 <드링킹>... 한편에서는 애주를 권하는 프로그램이 나오고, 한편에서는 금주를 말하는 책들이 나온다. 꼭 빈 술잔과 가득 차 있는 술잔을 왔다 갔다하면서 경주를 하는 기분이다. 아니면 먹방을 보면서 다이어트를 하는 것같은... 그만큼 중독은 과하건 덜하건 둘 다 위험한 것같다.

이 책은 수면제 중독자의 단약 일기라 할 수 있다. 두 아이의 엄마, 그것도 싱글만으로 무려 2012년부터 2019년까지 수면제에 의존해서 삶을 이어가던 여성이 어느날 심각한 부작용을 겪고 단약을 결심하는 내용이다. 누구는 이 책을 읽고 어떻게 아이 엄마가 이렇게 자신의 몸을 돌보지 않을 수 있는지... 특히 베란다에서 뛰어내린다는 환각작용을 겪는 그녀를 보고는 심각하게 생각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렇다. 심각하다. 특히 그녀가 엄마라면 더더욱 말이다. 하지만 그녀는 엄마라서, 두 아이를 위해서 수면제를 먹어야했다. 왜냐면 그래야, 잠이라도 자야 살 수가 있었으니 말이다.

난 불면의 고통을 알 지 못한다. 수면에 대해서는 축복받은 사람인 것같다. 어디서든 잘 자는 편이라고 생각된다. 난 20대 중후반부터 거의 6년을 넘게 낮과 밤이 뒤바뀐 생활을 했다. 일명 크루근무... 처음에는 좋았다. 남들이 자는 시간에 나와서 일을 하면 시간이 잘 갔고, 밤을 새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았다. 그리고 물론 낮에 잘 수 있고, 밀린 업무를 보거나 간혹 영화도 보러 나가고 나름 시간을 아낄 수 있었다. 하지만 5년을 넘어가면서는 몸이 점점 이상해짐을 느꼈다. 낮에도 무기력함이 느껴졌고, 무언가가 하기가 싫었다. 하루종일 누워만 있고 싶고, 잠만 자고 싶었다. 심지어 잠을 자지 않아도 그냥 누워만 있고 싶었다. 밤근무가 있을때는 낮에 하루종일 누워만 있다가 일하고 나가기를 반복했다. 어느덧 나는 크루 근무가 내 적성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역시 밤에는 자야한다는 것이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새벽 세시가 가깝지만, 괜찮다. 곧 잘 수 있으니까 ㅎㅎ )

밤에 잠을 잘 수 없는 사람들... 그들의 고통은 겪어본 사람만이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그 고통을 줄이고자, 아니 살기위해서 수면제를 처방받는다. 수면제의 위험성은 요즘은 많이 알려져있는 편인데 그 중 환각작용, 두통, 현기증, 근육통 등이 있다. 저자는 7년동안 수면제를 그것도 각종의 약들을 먹고 이 모든 부작용을 다 겪고, 또한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서 휴유증 역시 혹독히 치러냈다. 살기위해 선택한 수면제지만 이제는 반대로 살기위해 끊어야했다.

현재 불면의 밤을 보내며 고통받는 이들에게는 수면제는 하나의 처방약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중독이 된다면 그것을 끊기 위해 무시무시한 고통이 따라온다. 저자는 그런 고통의 순간들을 책 속에 그려넣었다. 과연 내가 만일 이 늪에 빠진다면 건져올려질 수 있을까? 쉽게 예스라고 말은 못하겠다. 하지만 그녀는 말한다. 자신도 그랬으니, 당신도 분명 이겨낼 거라고...

단약하고 싶은 사람들, 아직 그 용기를 못 낸 사람들에게 그녀의 이야기가 용기를 줄 것이다. 모든 일은 기쁨과 슬픔이 있기 마련이다. 단약에도 그러하다. 약으로 인해 즐거웠다면, 그 반대편도 있다.

세상의 모든 중독자들에게 위로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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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의 남편 이판사판
하라다 마하 지음, 이규원 옮김 / 북스피어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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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믹하면서도 미스터리이기도 한 이 묘한 느낌은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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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일준의 나주 수첩 1 - 송일준과 함께 하는 즐거운 나주 여행 송일준의 나주 수첩 1
송일준 지음 / 스타북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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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에 산 지 팔구년 됐을까요. 편하고 좋아요. 구태의연한 옛날 사고와 문화도 남아 있지만 크게 신경쓰지 않아요. 안 맞으면 우리가 새로운 문화를 만들면 된다고 생각해요.

182 페이지

이런 사람들의 오픈 마인드가 지역 문화를 발전시키는 것 같다. 굳이 뭘 해달라고 요청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만들어가는 지역 주민의 모습들... 이런 사람들이 지역 사랑의 뜻을 모아서 그들의 역량을 결집해 지역 발전에 기여하는 것... 그것이 바로 지방 자치의 참모습이 아닐까? 이런 리더쉽이 안에서 밖으로 뻗어나는 것... 앞으로 서울보다 지방을 더 선호하는 시대가 올까? 각자 지역이 저마다의 개성과 독특한 문화를 가지고 승부한다면 가능하리라 생각된다. 서울따라하기가 아니라 각자의 개성을 충분히 끌어올려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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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악한 목소리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4
버넌 리 지음, 김선형 옮김 / 휴머니스트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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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이라고? 하지만 내가 회복한 건가? 나는 걷고 마시고 말한다. 심지어 잠을 잘 수도 있다. 다른 생명체들과 다를 바 없는 삶을 산다.

224 페이지

톨스토이는 안나 카레니나의 첫 줄로부터 모든 독자들을 휘감았다. 모든 가정에는 저마다의 문제가 있다고 말이다. 소설 속 이 부분을 읽으니 뜬금없이 톨스토이의 이 문장이 생각났다. 비슷 비슷해보여도, 행복해보여도 그 속에는 알지 못하는 무언가가 도사리고 있다는 것... 문제없는 가정은 없다는 표현이 맞을까? 그 문제를 겉으로 내보이지않을뿐...아니면 문제를 문제로 생각하지 않을 뿐이다. 불안장애, 공황장애...각종 정신적인 문제들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고한다. 과연 행복해보이는 사람들은 모두 회복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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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류의 씨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3
이디스 워튼 지음, 송은주 옮김 / 휴머니스트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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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녀가 탄성을 질렀다가 이내 입을 다물었다. 샬럿은 평소에는 흔들림 없는 시어머니의 손이 떨리는 것을 눈치했다.

192 페이지

그 편지의 필적을 시어머니는 누구인지 알아본 것일까? 샬럿은 무언가 감을 잡은 듯하다. 하지만 시어머니는 모른다고 잡아떼는데...과연 샬럿이 그녀로부터 무언가를 알아낼 수 있을까? 그리고 케네스는 도대체 어디에 있는 것일까? 편지에 대해서는 아무 것도 말해줄 수 없다는 남편 케네스... 같은 필적의 아홉통의 회색 봉투...그는 말했다. 편지로부터 도망가겠다고... 과연 누구의 편지일까?시작부터 연신 옥죄인다. 이런 것이 미스터리를 읽는 맛이지... 왠지 미지의 것과 연관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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