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위의 낱말들
황경신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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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못쓰는 글... 글 위에 그사람만의 지문이 있다. 그런 글을 쓰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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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무기가 되는 사기 - 지혜가 꼬리를 무는 77가지 이야기 슬기로운 동양고전
김세중 지음 / 스타북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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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중국 역사서를 넘어서는 교훈과 지혜의 보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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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무기가 되는 삼국지 - 지혜가 꼬리를 무는 77가지 이야기 슬기로운 동양고전
김세중 지음 / 스타북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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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에 대해서 안다고 생각해지만 잘 모르는 것들.. 알차게 정리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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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인의 목격자
E. V. 애덤슨 지음, 신혜연 옮김 / 하빌리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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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인의 목격자

E.V. 애덤스 장편소설 | 신혜연 옮김 | 하빌리스

우리가 안다고 믿었던 것들이 사실 얼마나 편협적인가? 이 소설은 나에게 그러한 질문을 던졌다. 미스터리 방식으로는 드물게 사건 당사자의 입장에서 생각해 볼 수 있는 일인칭 시점이 번갈아 사용된 소설 [5인의 목격자]...

젠과 벡스의 교차된 인칭에서 나는 분명한 사건이 어찌보면 다소 모호하게 느껴졌다. 어쩌면 이 모호성으로 오히려 더 소설에 몰입되게 읽혔다.

한 남성과 한 여성의 다툼에서 시작되는 그 날의 일... 젠은 직장에서 해고되었고, 남자친구와도 사이가 소원해진다. 그녀가 의지할 곳은 벡스밖에 없다. 학창시절부터 벡스는 젠 본연의 모습을 찾아준 고맙고도 고마운 친구였으니까... 그녀는 벡스를 사랑했고, 따랐고, 의지했다. 그들이 날씨가 너무나 좋았던 공원에서 약속을 정하고 만나기로 했으나 젠에게 벡스는 보이지 않는다. 한 남성이 여성의 목을 찌르고 그 스스로 자살한 사건이 일어나기 까지... 젠과 더불어 그 사건을 목격한 이는 모두 다섯명이다. 하지만 명백한 자살 사건이라고 생각했던 이 일에 공통점이 있었다. 그리고 젠은 이 사건을 기사화하기로 하는데... 과연 사건의 진상은 무엇일까? 젠에게 온 불명의 트위터 메세지는 무엇일까? 진범은 따로 있다니... 과연 그 진범이란 사람은 누구일까? 어떤 자이길래 이러한 자살 사건을 명명하고 기획할 수 있다는 말인가?

인간의 집착은 실로 무섭다. 그리고 그것이 선천적이라고 여겨질때 끔찍하다. 어쩔 수 없는 것이므로...교화할 수 없다는 생각에 절망스럽다. 최근 14살된 소년이 자신의 5살 의붓동생을 잔인하게 살해했다는 기사를 보게 되었다. 그 소년은 전혀 반성의 기색도 없이 머리를 긁적이기도 하고 감정의 동요가 없어보였다. 그리고 소년을 진단했던 의사의 최종 말은 그가 전형적인 사이코패스였다는 것이다. 사이코패스라고 해서 범죄를 저지르는 자는 아니지만 그 소년은 바로 그러해서 동생을 죽이는데 죄책감을 못느꼈던 것이다. 이런 자는 어떻게 교화해야하는가... 영원히 감옥에 가둬야하는가...아니면 어떤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하는가...

이 소설에 등장하는 한 인물도 알고보면 전형적인 사이코패스 혹은 소시오패스이기도 하다. 감정의 공유를 못하고, 자신의 원하는 것은 가져야하고, 자신을 그 누구도 떠나서는 안되니 말이다. 어쩌면 헤어지고 나서 연인을 잔혹하게 스토킹한다는가, 아니면 이혼한 부인을 찾아가서 죽인다는가 하는 일도 그 스스로 자신이 엄청 대단하다고 여기는 착각... 네 주제에 감히 나를 거부해? 라고 여기는 자만주의, 상대의 마음을 생각하지 않고 스스로의 마음만을 보는 거울을 가진 공감할 수 없는 사람... 사회부적응자, 소시오패스의 성향이 강한 사람들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공감의 능력이란 무엇일까? 그것은 스스로에 대한 겸손의 마음에서 온다. 내가 남보다 나을 것이 없다는 것, 나도 너와 같다는 것, 네가 아프면 나도 아프다는 것... 우리는 모두 얇은 껍질을 하나 두른 인간이라는 것이다. 공감능력이 없는 자는 인간사회 뿐이 아니라 생태계 역시 위협한다. 길고양이를 잔혹하게 학대하거나 자신과 상관없다고 생각되는 모든 것들에대해 폭력을 행사한다. 그들은 더 나아가 스스로에게조차 폭력적이다. 일명 폭주한다고하나 할까... 폭주하는 인간들 속에서 온전히 살아남는 일이란 참으로 버겁지만 그래도 이치있는 세상을 믿는다. 옳음에 대한 정의는 변하지 않으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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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53회 나오키상 수상작
히가시야마 아키라 지음, 민경욱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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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야마 아키라 장편소설 | 민경욱 옮김 | 해피북스투유

슬프다... 소설을 읽으면서 강하게 드는 느낌은 이 한 마디였다. 저자는 대만 태생으로 어릴 적 일본으로 건너와서 지금까지 후코오카 현에 거주하는 작가였다. 처음에 저자의 이름을 보고는 일본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등장 인물들의 이름들이 모두 중국식이라 이건 뭐지...했었다. 하지만 저자의 상황을 이해하고, 소설 내용을 알고보니 충분히 왜 이런 소설을 썼는지 납득이 되었다.

중국 공산당으로 대표되는 마오쩌둥과 국민당으로 대표되는 장제스... 그 두사람은 이념대립의 대표적인 상징인물로 중국은 당시 그 둘로 나뉘어져 싸우고 싸웠다고 한다. 꼭 우리나라의 반공투쟁이 연상되는 역사의 비슷한 점이다. 우리 역시 제주도 4.3이나 여순반란처럼 우리 민족끼리의 이념 분쟁으로 얼마나 많은 무고한 사람들이 희생되었으며 여기 아니면 저기에 붙었다는 이유로 서로를 처절하게 죽이고, 또한 죽어갔던가... 중국 역시 그 상황이 실로 어마어마했고 ,그 당시에는 총알이 아까워서 사람들을 모두 생매장으로 죽였다고 하니 그 잔인함이 실로 말할 수가 없다.

이 소설 [류]는 바로 그 역사의 소용돌이 중심에 있는 살아있는 역사서, 참혹한 과거의 기록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할아버지에서 손자로 이어지는 그 역사성은 흡사 도깨비불을 신봉하는 예준린의 원령이 스며있는 듯 도깨비불처럼 사람의 마음을 이리 저리 넘실거리면서 끈질기해 복수의 칼을 갈게한다.

주인공이자 예준린의 손자인 예치우성이 대리시험으로 인해 고등학교에서 자퇴를 하고, 문제아들의 집합소인 타 고등학교로 옮길때 여기 저기 폭력적인 싸움의 연결고리에서 자신을 지킬 수 있었던 힘은 바로 복수의 멈춤이었다. 그는 동급생의 머리를 깨기 전에, 날카롭게 벼려진 자 칼로 자신을 괴롭힌 녀석의 옆구리를 찌르기 전에 자신의 허벅지를 먼저 찌름으로 도깨비불의 저주이자 예언에서 벗어났다. 만일 그가 그 자리에서 폭력이란 행위를 온전히 받아들였다면 흡사 잘못해서 동급생을 죽이는 지경에 까지 갔더라면 그 역시 예준성의 뒤를 따랐을 지도 모를 일이다.

[류]... 이 거대한 역사적 흐름... 누구는 그것을 멈춰야한다. 누구는 복수를 멈춰야한다. 하지만 당한 사람은 그 자신의 고통을 잊을 수가 없다. 그리고 지금도 이런 고통을 자양분 삼아 삶을 지탱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와의 전쟁통에 끔찍한 고통을 당한 사람들, 아직도 계속되는 팔레스타인 분쟁, 억울하게 죽은 사회 곳곳의 혼령들...

오늘 갑작스럽게 아베 전 총리가 총격에 의해 사망했다는 기사를 보게되었다. 그에게 그토록 원한을 가진 사람은 도대체 누구였을까... 왜 그는 그래야만했을까... 아직 어떻게 된 사건인지 자세한 내막이 밝혀진 것이 아니라 궁금한 것 투성이지만... 거대한 흐름...그 흐름을 거스를 수 없다면, 최소 잘못된 길로 가고 있다면 우회로를 만들어야한다. 역사는 반복되어진다고 하지만 그 역사를 통해 배우지 않는다면 우리 인류는 희망이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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