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 오브 엠버 - 빛의 세계를 찾아서 엠버 시리즈 1
잔 뒤프라우 지음, 신여명 옮김, 김윤한 그림 / 두레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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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힘없이 읽히는 소설이다. 2권도 주문해놓았는데 아직 나머지 3부 4부는 번역이 안되었다니 아쉽다. 내침김에 영화도 아이들이랑 같이 보았는데 소설과는 다른 표현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스토리가 동일했다. 소설의 글사이에 읽혀지는 호흡이 영화에서는 좀 부족한듯해서 그래서 우리나라에는 개봉이 안되었는지도 모르겠다. 소설보다 10% 부족한 느낌이라 아쉬웠지만 책을 읽고 보는영화라 그런지 아이들은 좋아했다. 어쩌면 머지않은 미래 비슷한 상황이 오지 않을까 상상하게 만드는 그런 스토리가 여러가지 궁금증을 유발한다. 왜 인류는 지하로 피신해야만 하였을까? 2부에서 지상에 살아남은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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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 동화집 나 어릴 적에 - 박완서 선생님의 옛날이 그리워지는 행복한 이야기 처음어린이 8
박완서 지음, 김재홍 그림 / 처음주니어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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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님의 '싱아'를 밤새워 읽고 나니 아이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어졌다. 

싱아에서 나왔던 이야기들, 저자의 어릴적 자연속에 뛰놀던 모습과 

서울로 상경하여 겪은 이야기들이 아이들 눈높이에 맞추어져 엮어져 있다. 

그 표현이 너무도 생생하여 내가 그속에서 같이 놀고 있는 듯하다. 

다만 아이들도 엄마와 같이 정겨운 느낌을 받을런지 사뭇 궁금해진다. 

그저 엄마 어렸을 적에는 이렇게 살았더라 정도만 남지 않을까 

풋풋하고 정겨웠던 그 시절 그 향기를 요즘 아이들이 알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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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노키오 네버랜드 클래식 21
카를로 콜로디 지음, 야센 유셀레프 그림, 김홍래 옮김 / 시공주니어 / 200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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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집에 있던 빨강색 세계 동화책 전집은 소심한 나에겐 둘도 없는 친구였다. 완역본에 깨알같은 글씨, 그림도 검정색 단색으로 된 펜화였지만, 낯설게 그려진 아라비아 공주와, 꽃밭의 요정, 마녀와 괴물은 지금도 기억이 새롭다. 그중에서도 피노키오는 왜 늘 혼날 텐데 나쁜 짓만 할까 의아해 하며 읽었던 기억이 난다.

어렸을 때라 좀 섬뜩하고 무섭게 느껴졌던 나무에 목 매달린 피노키오의 그림 때문인지 이 동화의 메시지는 ‘착한 아이가 되어라’로 기억 속에 강하게 각인되어 있었다. 착하지 않으면 왠지 경찰서에 잡혀갈 것 같은 그런 기분이라든가, 죄의식 같은 것이 자리 잡은 것 보면, 콜로디의 풍부한 상상력과 기발한 표현이 어린 내게도 통했던 모양이다.




어릴 적 본 완역본에 대한 향수 때문인지, 아이들 동화를 읽어주다 보면 원작에 나타난 작가의 풍부한 이야기가 덜한 것 같아서 왠지 2% 모자란 느낌이다. 요즘 나오는 동화책은 연령에 맞춰서 이야기를 빼거나 바꾸어 놓은 부분이 많아서 그런지 대부분 메시지가 단순하게 전달되는 것 같다.

교재는 저학년용 동화지만 옛기억을 되살리며 완역본을 구입해 보았다.

이제 어른이 되어서, 엄마가 되어서 피노키오를 다시 읽은 느낌은 그 옛날과 같을지 궁금하기도 하고... 음, 그래 아이들에게 교훈을 주는 내용이로구나 하는 그런 결론이 내려질까, 아니면 새로운 느낌이 있을까.




라이프코칭 세미나를 통해 생각이 바뀌어서 인지 아니면 엄마가 된 입장에서 읽은 피노키오라서 그런지 작가는 오히려 부모들에게 이렇게 이야기 하고 있는 것 같았다.




이것 보십시오. 피노키오를 보세요. 아이들은 이렇게 크는 거랍니다. 어리석은 실수도 하면서 배우고, 또 다시 선택을 해야 하지만 또 실수하는 거예요. 하지만 나쁜 의도는 없답니다. 귀뚜라미처럼 잔소리를 하면 아이들은 듣지 않는 답니다. 부모님들이 용서해 주고 좀더 기다려주고, 사랑하고 있다는 걸 깨닫게 해주면 피노키오처럼 변하거든요. 얼마나 착한 아이로 바뀌었는지 보세요.




전에는 몰랐는데 다시 피노키오를 읽으면서 새롭게 느낀 점은 피노키오가 차츰 변화하는 모습을 보인다는 점이다. 전에는 그저 못되고 거짓말하는 아이, 나쁜 말썽장이의 대명사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막 만들어 졌을 때는 고민도 없고 천방지축처럼 뛰어다니던 피노키오가 제페토 할아버지의 보살핌을 받고 나서부터는 선택의 기로에서 갈등을 하고, 망설이게 된다. 새롭게 결심도 하고, 물론 오래가지는 못했지만, 결국에 착실하게 일하고 스스로 공부하는 착한 아이, 나무인형이 아닌 진짜 아이로 변하게 되는 것이다. 피노키오는 모험을 통해서 배우고 깨달았고, 엄마(요정) 아빠(제페토)의 관심과 사랑이 피노키오에게 어려움과 위기를 이겨낼 수 있는 힘을 준 것이다.




우리 아이들의 모습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처음부터 바른 행동, 바른 습관이 저절로 생기는 건 아니다. 끊임없는 부모의 관심이 필요한 건 아닐지. 피노키오는 원래 나쁜 아이가 아니라 그저 실수하기 쉬운 어린아이일 뿐이었듯이, 아이의 실수는 엄마를 화나게 하려는 말썽이 아니라 그저 실수일 수도 있는데, 성급한 부모들은 그저 훈계만 하려 들지는 않는지. 저자는 오히려 아이들에게가 아니라 부모들에게 이야기하고 싶었던 건 아닐까? 우리 아이들에게 사랑과 관심을 갖고 용서하고 기다리면 피노키오처럼 변화한다는 걸. 콜로디는 아이들에게 교훈을 주고 훈계를 하는 듯 하면서 오히려 아이들을 가장 잘 이해했던 것 같다.




잔소리꾼 귀뚜라미가 되지 말고 파란머리 요정이 되어야 겠다. 특히나 마지막에 피노키오를 사람으로 변하게 해준 것을 착한 일에는 반드시 보상을 해주라는 강력한 메시지로 알고 소홀히 하지 말아야지. 그래서 엄마가 보기에는 정말 쉬운 수학시험을 100점 맞더라도 피자 파티를 하고, 앞에서 2개 틀릴 때는 넘어가고 하나 맞을 때는 천재라고 칭찬하는 파란 머리 요정 엄마가 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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