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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두고 온 100가지 유실물 - 아날로그 시대의 일상과 낭만
패멀라 폴 지음, 이다혜 옮김 / 생각의힘 / 2024년 5월
평점 :
우리에게는 각자 그리워하는 것이 있다.
우리의 집단적 추억을 떠올리자. 그 기억 역시 곧 사라질 수 있다는 가능성에 맞서기 위해서.
<우리가 두고 온 100가지 유실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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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바쁘다 바쁘다 하지만,
예전엔 더 바빴던 것 같지 않나요?
학창시절의 저만 해도(X세대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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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풍가서 찍은 사진 필름 인원수대로 현상 맡기고
📺아니 챙겨볼 드라마는 왜케 많은지! 느낌, 마지막승부,M 안보고 가면 쉬는 시간에 애들하고 할말이 없…
☎️ 좋아하는 그 애가 주말에 전화한다고 했는데 언제 오는거지 기다리며…
📟삐삐 음성메세지 확인하러 공중전화 찾는 거 실화?
📼시장에 항상 있는 인기가요 테이프 파는 아저씨 주말마다 만나야하고요.
💌마니또한테 편지도 써놔야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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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잊혀져가고 있는 아날로그 시절의 추억 100가지를 통해 회상을 불러일으키며 삶과 기억을 탐구합니다. 각 유실물마다 담긴 이야기는 때로는 유쾌하고, 공감을 일으키며 어떤 것들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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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제가 엄마이다보니 한 구절이 깊이 와 닿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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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다른 사람과 이야기하고 있어. 간헐적으로 네 쪽을 쳐다보더라도 다른 것을 보고 있어. 네 말을 듣는 것 같지만 그냥 시늉만 하는 거야.”
아이들은 끄덕임, 미소, 분위기의 일치 등 인지와 상호 작용의 작은 지표들을 통해 우리가 자신에게 관심을 기울이지 않을 때를 알아차린다.
아이들은 경험을 통해 전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언제 그런 관심을 잃었는지 알아차릴 수 있다. 아이들은 보고 있고 배우고 있다.
10대가 되면 아이들은 그 메시지를 확실히 받아들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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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 너무 바쁜 나머지 우리는 휴대폰으로 장을 보기도 하고, 아이들이 알아서 잘 놀고 있는 거 같은 틈을 타 주말에 아이들과 어디를 가고 어떤 놀이를 할지 검색하며, 아이들이 앞에서 잘 놀고 있는 그 순간을 촬영하고 저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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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몸, 생각과 시선이 휴대폰에 가 있으면서 대충 고개만 끄덕이거나 “응, 그래” 하고 대답하는 경우. 아이들은 다 느끼고 안다는 것입니다. 언젠가 우리 앞에서 수다를 떠는 아이들의 사랑스러운 모습도 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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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 우리가 일상 속에서 잊고 지냈던 것들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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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단순히 잃어버린 물건을 찾는 이야기가 아닌, 우리의 삶을 되돌아보게 하는 소중한 시간 여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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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작가가 외국인인 점, 나이대가 안 맞는 경우 잘 모르는 게 등장하기도 하는데, 저는 오히려 새로운 것을 알게 되어 좋았어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즐겁게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