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분에 끝내는 영어 필기체 + 공부명언 필기체 30 배송비 절약 문고 7
Mike Hwang 지음 / 마이클리시(Miklish)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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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도서제공

30분에 끝내는 영어 필기체 + 공부명언 필기체 30는 영어 필기체를 처음부터 부담 없이 다시 잡고 싶은 사람에게 잘 맞는 책이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점선 따라쓰기’ 방식인데, 단순해 보이지만 손의 흐름과 각도를 자연스럽게 익히는 데 꽤 효과적이다. 필기체를 보고 따라 쓰는 것이 아니라, 이미 설계된 선을 반복해서 따라가다 보니 손이 먼저 기억한다는 느낌이 든다.

하루에 30분 정도면 한 챕터를 끝낼 수 있게 구성되어 있어서, 공부라기보다는 연습에 가깝다. 실제로 연습하다 보면 글씨를 예쁘게 쓰는 데 집착하기보다, 필기체의 리듬과 연결감을 익히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특히 알파벳 하나하나를 따로 떼어 연습하는 게 아니라, 흐름을 유지하면서 쓰게 만든 점이 인상적이었다.

필기체 연습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손에 힘이 빠지고, 글자를 쓰는 속도보다 움직임 자체에 집중하게 된다. 이 책 역시 그런 경험을 유도한다. 점선을 따라 천천히 반복해서 쓰다 보면, 어느 순간부터는 ‘이 글자가 맞나’보다는 ‘지금 손이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를 더 의식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필기체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나 부담감이 줄어들고, 글씨 연습이 일종의 루틴처럼 받아들여진다. 짧은 시간이지만 매일 손을 움직이는 행위 자체가 꽤 안정감을 준다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또 하나 인상 깊었던 점은 책에 함께 수록된 공부 명언들이다. 필기 연습용 문장으로 쓰기에는 길이나 난이도가 과하지 않고, 의미 역시 부담스럽지 않다. 그래서 문장을 쓰는 동안 굳이 해석에 매달리지 않아도 되고, 자연스럽게 문장의 리듬과 형태에만 집중할 수 있다. 때로는 문장을 쓰다 말고 그 문구가 주는 메시지를 잠시 곱씹게 되기도 하는데, 그 순간이 이 책을 단순한 글씨 연습서 이상으로 느끼게 만든다. 손글씨 연습과 짧은 사유의 시간이 함께 주어진다는 점에서, 하루의 흐름을 정리하는 작은 의식처럼 활용할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책에 수록된 여러 필기체 스타일도 지루함을 줄여준다. 같은 알파벳이라도 스타일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져서, 단순 반복 연습이 아니라 작은 변주를 주는 느낌이다. 영어 필기체를 오랫동안 안 쓰다가 다시 시작하려는 사람이나, 손글씨에 자신이 없는 사람에게 적당한 워밍업용 책이라고 생각한다.

필기체를 ‘잘 쓰기’보다는 ‘익숙해지기’ 위한 책. 가볍게 시작하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다.

* 이 리뷰는 리뷰의 숲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30분에끝내는영어필기체공부명언필기체30 #30분에끝내는영어필기체 #마이클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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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권 한달 완성 프랑스어 말하기 Lv. 2 - 알파벳부터 기초 회화까지 한 달 완성 한권 한달 완성 프랑스어 말하기 2
노민주(주미에르) 지음 / 시원스쿨닷컴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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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도서제공

『한권 한달 완성 프랑스어 말하기 Lv.2』는 프랑스어를 처음 접하는 단계는 지나왔지만, 여전히 “말하기” 앞에서는 막막함을 느끼는 학습자를 위한 교재다. 문법이나 독해는 어느 정도 익숙해졌는데, 실제로 입으로 문장을 꺼내려 하면 망설여지는 시기에 딱 맞는 책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Lv.1에서 기본적인 문장 구조와 리듬에 익숙해졌다면, 이 Lv.2는 그 기초를 바탕으로 말하기의 밀도를 조금 더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과하지 않음’이다. 프랑스어 말하기 교재를 보면 욕심이 지나쳐 한 챕터 안에 너무 많은 표현과 문법을 밀어 넣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한 단원에서 다루는 내용이 명확하고 분량도 적절하다. 그래서 학습을 시작하기 전부터 부담이 덜하고, 실제로 책을 펼쳤을 때도 “이 정도면 오늘 끝낼 수 있겠다”는 감각이 든다. 꾸준히 공부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가 진도 압박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이 구성은 꽤 현실적이다.


 실제로 이 책을 따라 공부하다 보면, ‘말하기 연습을 하고 있다’는 느낌이 자연스럽게 든다. 책상 앞에 오래 앉아 문법을 정리하거나 단어를 외우는 방식이 아니라, 짧은 문장을 여러 번 입으로 반복하면서 감각을 익히게 된다. 그 덕분에 학습 시간이 길지 않아도 집중도가 유지되고, 하루 공부를 마쳤을 때의 피로감도 상대적으로 적다. 프랑스어를 공부하면서 자주 느꼈던 좌절감 대신, “오늘은 조금 말했다”는 성취감이 남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문법 설명 역시 말하기에 필요한 만큼만 정리되어 있다. 이론을 깊게 파고들기보다는, ‘이 문장을 말하기 위해 이 정도는 알아야 한다’는 선에서 설명이 멈춘다. 덕분에 문법을 다시 공부한다는 느낌보다는, 이미 알고 있던 내용을 말로 꺼내기 위해 정리해주는 느낌에 가깝다. 특히 단문 중심의 예문 구성은 실제 말하기 연습에 바로 활용하기 좋았다.

또한 문장들이 지나치게 교재스럽지 않다는 점도 장점이다. 일상에서 충분히 써볼 법한 상황과 표현 위주로 구성되어 있어서, 연습한 문장을 머릿속에서 상황에 대입해 보게 된다. 혼잣말로 따라 해보거나, 실제 대화를 상상하며 연습하기에도 무리가 없다. 그래서 책을 덮고 나서도 그날 연습한 문장이 비교적 오래 머릿속에 남는 편이다. 단순히 반복해서 외운 문장이 아니라, ‘써본 말’에 가깝게 느껴진다.

음성 자료와 함께하는 반복 연습도 이 책의 핵심이다. 혼자 프랑스어를 공부하다 보면 발음이나 억양을 스스로 점검하기 어렵고, 결국 눈으로만 공부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자연스럽게 소리 내어 따라 하도록 유도한다. 처음에는 어색해도 같은 패턴을 여러 번 입에 붙이다 보면, 문장이 생각보다 쉽게 튀어나오는 순간이 생긴다. ‘아는 문장’이 ‘말할 수 있는 문장’으로 바뀌는 경험을 하게 해주는 지점이다.

전체적으로 『한권 한달 완성 프랑스어 말하기 Lv.2』는 프랑스어를 더 많이 알기 위한 책이라기보다는, 이미 배운 것을 말로 쓰기 위한 책에 가깝다. 프랑스어 공부를 오래 했는데도 여전히 말하기가 자신 없는 사람, 혹은 다시 기초부터 차근차근 말하기 감각을 되살리고 싶은 학습자라면 충분히 만족할 수 있는 교재라고 느꼈다. 가볍게 시작할 수 있지만, 결코 가볍게 끝나지는 않는 책이다.

* 이 리뷰는 리뷰의 숲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한권한달완성프랑스어말하기 #시원스쿨프랑스어 #프랑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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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권 한달 완성 프랑스어 말하기 Lv. 1 - 알파벳부터 기초 회화까지 한 달 완성 한권 한달 완성 프랑스어 말하기 1
노민주(주미에르) 지음 / 시원스쿨닷컴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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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도서제공

프랑스어를 다시 시작해야겠다고 마음먹을 때마다 늘 비슷한 고민에 부딪힌다. 문법부터 정리할지, 단어부터 외울지, 아니면 그냥 말부터 해볼지. 『한권 한달 완성 프랑스어 말하기 Lv.1』은 그런 고민 앞에서 “일단 말부터 해보자”는 쪽으로 방향을 분명히 제시하는 교재다. 제목 그대로 한 달이라는 비교적 짧은 기간 동안, 프랑스어 말하기의 아주 기초를 몸에 익히는 데 목적이 맞춰져 있다.

이 책을 실제로 풀어보면서 가장 먼저 느낀 점은 진입 장벽이 굉장히 낮다는 것이다. 한 페이지에 담긴 내용이 과하지 않고, 설명보다 말하기 연습이 중심이 된다. 프랑스어를 처음 접하는 사람이나, 예전에 배웠지만 입으로 내뱉는 데서 자꾸 막혔던 사람에게 부담이 적다. ‘공부한다’기보다는 ‘따라 말해본다’는 느낌에 가깝다.

특히 혼자 공부하는 학습자에게 이 책의 구성은 꽤 친절하게 느껴진다.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는 상황을 전제로 하지 않아도, 음성 자료를 따라 하며 스스로 연습을 이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말하기 교재임에도 불구하고 혼자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은, 학습 환경에 제약이 있는 사람에게 큰 장점으로 다가온다. 프랑스어 학원을 다니지 않더라도, 최소한 입을 여는 연습만큼은 이 책 한 권으로 시작할 수 있겠다는 확신을 준다.


구성은 매우 직관적이다. 인사, 자기소개, 기본적인 질문과 대답 등 일상에서 가장 먼저 필요한 표현들로 시작한다. 각 표현은 짧고 단순해서 여러 번 반복하기 좋고, 자연스럽게 입에 붙도록 설계되어 있다. 특히 프랑스어 발음에 익숙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소리를 흉내 내며 따라갈 수 있게 구성된 점이 인상적이었다. 발음 규칙을 이론적으로 설명하기보다는, 실제 발화를 통해 감각적으로 익히게 한다는 느낌이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건 정확성보다는 리듬과 익숙함이다. 처음부터 완벽한 발음을 내려고 애쓰기보다는, 문장을 끊기지 않고 말해보는 데 집중하게 만든다. 그 덕분에 프랑스어를 말할 때 느끼는 긴장감이 조금씩 줄어들고, 소리를 내는 행위 자체에 대한 부담이 낮아진다. 프랑스어를 오랫동안 공부했음에도 말문이 쉽게 트이지 않았던 이유가 바로 이 ‘입에 붙는 경험’의 부족이었음을 체감하게 된다.

다만 이 책은 문법을 깊이 이해시키는 교재는 아니다. 왜 이런 구조가 되는지, 시제나 성·수 일치 같은 개념을 체계적으로 설명해주지는 않는다. 그래서 프랑스어 문장의 구조를 논리적으로 이해하고 싶은 학습자에게는 다소 아쉽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이 점은 단점이라기보다, 책의 목적이 명확하기 때문에 생기는 특성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이해’보다 ‘발화’에 우선순위를 둔다.

실제로 며칠간 이 책을 활용해보니, 책상 앞에 오래 앉아 있기보다는 짧은 시간이라도 소리 내어 반복하는 방식이 가장 잘 맞았다. 완벽하게 이해하고 넘어가겠다는 마음보다는, 틀려도 일단 말해보자는 태도로 접근했을 때 교재의 장점이 살아난다. 프랑스어를 다시 시작하면서 느끼는 막연한 두려움이나 부담을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입문서로서의 역할은 충분하다고 느꼈다.

종합해보면 『한권 한달 완성 프랑스어 말하기 Lv.1』은 프랑스어를 처음 시작하거나, 오랜 공백 후 다시 입을 풀고 싶은 사람에게 잘 맞는 교재다. 이 한 권으로 프랑스어를 완벽하게 익히겠다는 기대보다는, 말하기의 첫 단계를 가볍게 통과하기 위한 책으로 접근한다면 만족도가 높을 것이다.

* 이 리뷰는 리뷰의 숲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한권한달완성프랑스어말하기 #시원스쿨 #프랑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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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지문 Write Your English
이정우 지음 / 모티브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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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도서제공

영어 공부를 꽤 오래 해왔지만, 늘 이상하게 쓰기만은 피해왔다. 읽기나 듣기는 어느 정도 참고 버틸 수 있었는데, 막상 영어로 한 문장을 쓰려 하면 머릿속이 하얘졌다. 맞는 문장을 쓰고 있는지, 이 표현이 어색하지는 않은지 스스로 검열하다가 결국 아무것도 못 쓰고 덮어버리기 일쑤였다. 이 책을 집어 들었을 때도 사실 큰 기대는 없었다. 다만 제목처럼 하루에 한 지문 정도라면 부담 없이 해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처음 펼쳤을 때 인상 깊었던 건 “잘 써야 한다”는 압박이 거의 없다는 점이었다. 처음부터 멋진 문장을 만들라고 하지 않고, 주어진 문장을 이해하고, 따라 써보고, 조금 바꿔보는 과정을 반복하게 만든다. 그래서인지 필사를 하면서도 ‘공부를 한다’는 느낌보다는, 그냥 조용히 책상 앞에 앉아 손을 움직이는 시간을 갖는 기분에 가까웠다.

나는 이 책을 하루에 욕심내지 않고 정말 한 지문만 했다. 문장을 소리 내어 한 번 읽고, 천천히 손으로 옮겨 적고, 그 문장을 조금 바꿔서 내 상황에 맞게 다시 써봤다. 예전 같았으면 “이 표현이 맞나?”부터 검색했겠지만, 이 책을 하면서는 일부러 그러지 않았다. 틀려도 괜찮다는 전제가 있으니, 오히려 마음이 편해졌고 문장이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특히 좋았던 점은 지문들이 너무 교과서 같지 않다는 것이다. 일상적인 생각, 감정, 삶의 태도 같은 내용들이 많아서 필사를 하다 보면 영어 공부라기보다는 짧은 에세이를 옮겨 적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인지 문장을 쓰면서 나 스스로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순간들도 많았다. 영어를 쓰고 있는데, 동시에 내 생각을 정리하고 있는 이상한 경험이었다.


이 과정이 반복되면서 느낀 건, 영어 쓰기에서 가장 큰 장벽은 실력보다도 태도에 가까웠다는 사실이었다. 늘 정답을 찾으려 했고, 틀리지 않기 위해 쓰지 않는 쪽을 선택해왔다는 걸 뒤늦게 깨달았다. 이 책은 그 태도를 조금 느슨하게 풀어주었고, 완성된 문장보다 ‘써본 문장’ 자체를 남기게 해주었다. 그 덕분에 영어가 평가의 대상이 아니라 기록의 도구처럼 느껴지기 시작했다.

이 책을 통해 영어 실력이 갑자기 드라마틱하게 늘었다고 말하긴 어렵다. 하지만 분명한 건, 영어로 문장을 쓰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많이 줄었다는 점이다. 예전에는 한 문장을 쓰는 데도 오래 망설였는데, 지금은 “일단 써보자”라는 마음이 먼저 든다. 이 변화만으로도 나에게는 꽤 의미 있었다.

『하루 한 지문 Write Your English』는 영어를 잘 쓰게 만들어주는 책이라기보다, 영어 쓰기를 계속하게 만들어주는 책에 가깝다. 꾸준히 손을 움직이게 하고, 실패에 덜 예민해지게 만든다. 영어 쓰기가 늘 부담이었던 사람, 특히 완벽하지 않으면 시작조차 못 했던 사람이라면 이 책이 꽤 좋은 출발점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나 역시 당분간은 이 책을 옆에 두고, 하루에 한 문장씩 계속 써볼 생각이다.


* 이 리뷰는 리뷰의 숲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하루한지문WriteYourEnglish #모티브 #영어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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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를 쓰다, 인생을 걷다 - 하루 한 장 나의 잠언을 위한, 미꽃체 필사 노트 미꽃 성경 필사 1
최현미 지음 / 시원북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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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도서제공

『지혜를 쓰다, 인생을 걷다』는 단순히 좋은 문장을 모아놓은 책이 아니다. 이 책은 성경의 잠언 1장부터 31장까지를 하루 한 장씩 따라 쓰도록 구성된 필사 노트로, 읽는 행위보다 ‘쓰는 행위’에 중심이 놓여 있다. 책을 처음 펼쳤을 때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이 책이 독자에게 무언가를 가르치려 들기보다 조용히 시간을 내어 함께 걷자고 제안한다는 느낌이었다.

책은 총 31일 분량으로 구성되어 있고, 각 장마다 잠언의 핵심 구절들이 손글씨로 인쇄되어 있다. 이 문장들을 그대로 따라 쓰는 공간이 충분히 마련되어 있으며, 그 아래에는 묵상과 감사의 기록을 남길 수 있는 여백이 이어진다. 하루 분량이 과하지 않아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고, 한 장을 다 쓰고 나면 자연스럽게 책을 덮게 된다. ‘더 써야 한다’는 압박이 아니라, 오늘은 여기까지면 충분하다는 안정감이 남는다.

잠언의 문장들은 짧지만 결코 가볍지 않다. 말의 태도, 인간관계, 부지런함과 게으름, 분노와 절제, 지혜로운 선택에 대한 이야기들이 반복적으로 등장한다. 처음에는 익숙한 교훈처럼 느껴지는 문장들도, 손으로 직접 써 내려가다 보면 전혀 다르게 다가온다. 눈으로 읽을 때는 스쳐 지나갔던 단어들이, 손을 통해 천천히 옮겨질 때 비로소 의미를 갖는다. 어떤 날은 문장이 마음에 걸리고, 어떤 날은 문장 옆에 적은 나 자신의 메모가 더 오래 남는다.

이 책에서 좋았던 점은 필사가 끝난 뒤 반드시 생각을 정리해야 한다는 강요가 없다는 것이다. 여백은 있지만, 반드시 채워야 할 의무는 없다. 그날의 상태에 따라 한 줄만 적어도 되고, 아무 말도 남기지 않아도 된다. 오히려 그런 느슨함 덕분에 솔직한 생각을 적을 수 있었다. 감사 노트 역시 형식적인 긍정이 아니라, 하루를 돌아보며 떠오른 아주 사소한 감정까지도 적어볼 수 있는 공간으로 느껴졌다.

디자인과 구성 역시 책의 성격과 잘 어울린다. 과하지 않은 장식, 차분한 손글씨, 넉넉한 여백은 필사에 집중하기에 충분하다. 이 책은 빠르게 완독하는 것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 오히려 속도를 늦추고, 하루의 리듬을 정리하는 데 가까운 책이다. 바쁜 일상 속에서 이 책을 펼치는 시간만큼은 생각이 자연스럽게 안쪽으로 향하게 된다.

『지혜를 쓰다, 인생을 걷다』를 끝까지 쓰고 나니, 무언가를 성취했다기보다는 필사를 하는 동안 나 자신과 짧은 대화를 이어온 기분이 들었다. 잠언의 문장은 변하지 않지만, 그것을 받아들이는 나의 상태는 매일 달랐고, 그 차이가 고스란히 필사 노트에 남아 있다. 이 책은 읽고 나서 내용을 요약하기보다, 다시 펼쳐보고 싶은 페이지가 남는 책이다.

삶을 단번에 바꿔주지는 않지만, 하루를 조금 더 정직하게 돌아보게 만드는 책. 필사라는 조용한 행위를 통해 지혜를 ‘아는 것’에서 ‘겪는 것’으로 옮겨주는 책. 『지혜를 쓰다, 인생을 걷다』는 그런 방식으로 독자의 시간 속에 천천히 스며든다.

* 이 리뷰는 리뷰의 숲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지혜를쓰다인생을걷다 #시원북스 #성경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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