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S 토플 X 시원스쿨 Updated TOEFL Complete Guide - 시원스쿨 토플 이론서 Updated TOEFL
시원스쿨어학연구소 지음 / 시원스쿨닷컴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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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도서제공

토플 시험을 본격적으로 준비하면서 한 권으로 정리할 수 있는 책을 찾다가 이 교재를 선택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방향을 잡는 데 꽤 도움이 됐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토플 전체 구조를 한 번에 이해하게 해준다는 점이다. Reading, Listening, Writing, Speaking 네 영역이 모두 들어 있는데, 단순히 문제만 나열된 게 아니라 왜 이렇게 풀어야 하는지를 먼저 설명해 준다. 시험을 처음 준비할 때 가장 막막한 게 “그래서 뭘 어떻게 공부해야 하지?”인데, 이 책은 그 부분을 꽤 친절하게 짚어준다.

Reading과 Listening은 유형별로 정리가 잘 되어 있어서 문제를 풀면서도 내가 어떤 유형에서 자주 틀리는지 파악하기 쉬웠다. 해설도 답만 알려주는 게 아니라 사고 흐름을 따라가게 해줘서 복습할 때 특히 좋았다. 시간 관리 팁이 곳곳에 들어 있는 것도 실제 시험을 염두에 둔 구성처럼 느껴졌다.

개인적으로 가장 만족스러웠던 부분은 Writing과 Speaking이다. 막연하게 영어로 말하고 쓰는 게 아니라, 답변의 틀을 먼저 잡아주는 방식이라 연습 방향이 명확해졌다. 템플릿이 과하지 않고, 실제 시험에서 바로 써먹기 좋게 정리돼 있어서 여러 번 반복해서 연습했다.

또 하나 인상적이었던 건 ETS 제공 실전 모의고사다. 이론만 보고 끝나는 게 아니라, 실제 시험처럼 한 번에 풀어볼 수 있어서 내 현재 위치를 점검하기에 좋았다. 시험 직전에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도 꽤 도움이 됐다.

토플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이나, 여기저기 흩어진 자료 대신 한 권으로 정리하고 싶은 사람에게 잘 맞는 책이다. 이 책으로 기본 틀을 만들고, 이후에 부족한 영역을 보완하는 식으로 공부하면 효율이 좋을 것 같다.

* 이 리뷰는 리뷰의 숲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TS토플x시원스쿨TOEFLCompleteGuide #시원스쿨닷컴 #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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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머리 앤 1 (일본어 + 한국어) 손끝으로 채우는 일본어 필사 시리즈 4
루시 모드 몽고메리 지음, 오다윤 옮김 / 세나북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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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도서제공

『손끝으로 채우는 일본어 필사 시리즈: 빨간머리 앤 1 (일본어+한국어)』는 제가 처음으로 시도한 일본어 필사 책이다. 일본어 원문과 한국어 번역이 나란히 있어서, 처음 보는 문장도 바로 이해하며 손으로 따라 쓸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이다.

책장을 펼치면 익숙한 빨간머리 앤의 이야기가 일본어로 새롭게 살아난다. 문장을 따라 손으로 쓰다 보면, 단순히 읽는 것과는 달리 글자 하나하나가 머릿속에 오래 남고, 문장의 리듬과 표현 방식까지 자연스럽게 체득되는 느낌이 든다. 앤의 밝고 엉뚱한 생각, 사소한 일에도 감동하는 마음이 일본어 문장으로 표현될 때는 마치 이야기를 처음 만난 것처럼 설레기도 했다.

필사 과정은 생각보다 훨씬 몰입감 있었다. 일본어로 읽고 쓰면서 동시에 의미를 떠올리고, 문장의 흐름을 느끼다 보면 어느새 이야기에 푹 빠지게 된다. 단순한 학습이 아니라, 글을 손끝으로 느끼고 이야기 속 장면과 감정을 다시 한 번 살아 보는 경험이었다. 일본어와 한국어가 나란히 있어 비교하며 볼 수 있는 것도 큰 도움이 됐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책이 완전히 펼쳐지지 않아 오른쪽 페이지를 쓰다 보면 조금 불편하다는 것이다. 그래도 첫 필사 경험으로서는 충분히 즐거웠고, 일본어를 읽고 쓰는 습관을 자연스럽게 익히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다.

결론적으로, 이 책은 일본어 원서를 처음 손으로 따라 읽고 써보며, 언어와 이야기 두 가지를 동시에 경험하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할 만하다. 글을 쓰며 느끼는 작은 설렘과 집중, 그리고 익숙한 이야기를 새롭게 만나는 즐거움이 함께한다.

* 이 리뷰는 리뷰의 숲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손끝으로채우는일본어필사시리즈빨간머리앤 #세나북스 #일본어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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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즈 : 주홍색 연구 영어 필사 손끝으로 채우는 영어 필사 1
아서 코난 도일 지음, 윤정 옮김, 알렉산더 루이스 감수 / 세나북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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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도서제공

영어를 다시 제대로 붙잡아보고 싶었는데, 문제집이나 회화책에는 손이 잘 가지 않았다. 그러다 눈에 들어온 것이 『셜록 홈즈: 주홍색 연구 영어 필사』였다.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라는 점, 그리고 ‘읽는 영어’가 아니라 ‘쓰는 영어’라는 형식이 부담스럽지 않게 느껴졌다.

막상 책을 펼쳐보니 생각보다 차분한 구성이 마음에 들었다. 영어 원문이 있고, 그 아래 한국어 번역이 있으며, 문장을 따라 쓸 수 있는 여백이 충분하다. 설명이 과하지 않아 오히려 집중하기 좋았다. 필사를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문장의 구조가 눈에 들어오고, ‘아, 이 표현은 이렇게 쓰는구나’ 하고 멈춰 서게 되는 순간들이 생긴다. 읽을 때는 그냥 지나쳤을 문장도 손으로 쓰니 속도가 느려지고, 그만큼 문장이 몸에 남는다.

『주홍색 연구』라는 작품 자체도 다시 보게 됐다. 예전에 읽었을 때는 사건의 전개와 셜록 홈즈의 추리만 따라갔다면, 이번에는 문장의 리듬이나 묘사 방식이 더 눈에 들어왔다. 홈즈와 왓슨이 처음 만나는 장면, 런던의 분위기, 인물의 말투 같은 것들이 영어 문장 그대로 천천히 스며든다. 번역을 곁에 두고 비교하다 보니, 영어가 꼭 한 문장씩 딱 떨어져 해석되지 않아도 된다는 점도 새삼 느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영어 공부를 ‘해야 할 일’이 아니라 ‘조용히 앉아 하는 작업’으로 만들어 준다는 점이다. 하루에 몇 문장만 써도 충분하고, 진도가 나가지 않아도 조급해질 필요가 없다. 연필로 문장을 옮겨 적는 시간 자체가 일종의 정리 시간이 된다. 영어 실력을 단기간에 끌어올려 주는 책은 아니지만, 다시 영어와 관계를 맺게 해주는 책이라고 느꼈다.

영어를 오래 쉬었다가 다시 시작하고 싶은 사람, 원서 읽기는 부담스럽지만 문학적인 텍스트로 공부하고 싶은 사람에게 특히 잘 맞을 것 같다. 나에게 이 책은 ‘공부책’이라기보다, 책상 위에 두고 조금씩 꺼내 쓰는 조용한 동반자에 가까웠다. 영어를 손으로 써 내려가며 다시 문장을 믿어보게 만든 책이다.

* 이 리뷰는 리뷰의 숲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셜록홈즈주홍색연구영어필사 #세나북스 #리뷰의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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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봄이 다시 오려나 보다
나태주 지음, 박현정(포노멀) 그림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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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도서제공

나태주 시집 『아무래도 봄이 다시 오려나 보다』를 읽는 동안, 이 책이 굳이 나를 설득하려 들지 않는다는 점이 가장 좋았다. 삶은 괜찮아질 거라고, 사랑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계절은 결국 돌아온다고 말하지만 그 문장들은 늘 낮은 목소리다. 위로를 건네되 앞에 나서지 않고, 감정을 설명하되 정답을 강요하지 않는다. 그래서 이 시집은 ‘감동적이다’라는 말보다 ‘곁에 두고 싶다’는 말이 더 어울린다.

나태주의 시는 여전히 짧고 단정하다. 그러나 그 단정함 속에는 오래 살아본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체온이 있다. 이 시집에서도 그는 거창한 사건이나 극적인 서사를 끌어오지 않는다. 대신 산책길, 창밖의 풍경, 오래된 기억, 누군가를 부르는 마음 같은 아주 사소한 순간을 붙잡는다. 그리고 그 사소함을 통해 우리가 쉽게 잊고 지내는 감정들을 다시 불러낸다. 그 감정들은 대체로 조용하다. 기쁨도, 슬픔도, 그리움도 과장되지 않는다. 그래서 더 오래 남는다.

특히 인상 깊었던 건 이 시집이 ‘봄’을 다루는 방식이다. 제목처럼 봄은 분명 다시 오려는 것 같지만, 이 봄은 환희나 들뜸의 계절이 아니다. 오히려 조심스럽고, 아직은 망설이는 봄이다. 시 속의 봄은 겨울을 완전히 밀어내지 못한 채, 그 흔적을 품고 들어온다. 그래서 이 시집을 읽다 보면 희망이라는 단어가 가진 무게를 다시 생각하게 된다. 희망은 모든 게 괜찮아질 거라는 확신이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루를 살아내게 하는 작은 이유에 가깝다는 생각이 든다.

이 시집이 좋았던 또 하나의 이유는, 나태주가 여전히 사람을 믿고 있다는 점이다. 사람은 자주 실망을 안기고, 관계는 쉽게 멀어지며, 말은 때때로 상처가 되지만, 그럼에도 그는 사람을 포기하지 않는다. 누군가를 기다리는 마음, 누군가를 떠올리는 순간, 말 한마디에 마음이 풀어지는 장면들이 시 곳곳에 남아 있다. 그 믿음은 낙관적이라기보다 성실하다. 여러 번 상처받았음에도 다시 마음을 여는 태도에 가깝다.

문장 하나하나를 읽으며 자주 책을 덮게 되었다. 더 읽기 싫어서가 아니라, 그 문장이 만들어낸 여운을 조금 더 붙잡고 싶어서였다. 이 시집은 단숨에 읽어버리기보다, 하루에 몇 편씩 천천히 읽는 편이 잘 어울린다. 마음이 조금 무거운 날, 이유 없이 지치는 날, 혹은 특별한 사건 없이 하루가 흘러간 날에 펼치면 좋다. 읽는 동안 무엇을 깨닫거나 결심하지 않아도 된다. 그냥 잠시 숨을 고르는 시간으로 충분하다.

『아무래도 봄이 다시 오려나 보다』는 새로운 이야기를 들려주기보다, 우리가 이미 알고 있지만 자주 잊는 것들을 다시 꺼내 보여준다. 그래서 이 시집을 덮고 나면 세상이 달라 보이기보다는, 내가 세상을 대하는 태도가 조금 느슨해진다. 그 느슨함이야말로 이 시집이 건네는 가장 큰 선물일지도 모르겠다. 봄이 꼭 지금 당장 오지 않아도 괜찮다는 것, 그래도 기다려볼 만하다는 것. 이 책은 그 정도의 말만으로도 충분하다는 듯, 조용히 옆에 앉아 있다.

* 이 리뷰는 리뷰의숲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아무래도봄이다시오려나보다 #나태주 #알에이치코리아 #리뷰의숲 #리뷰의숲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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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로 읽는다 불가사의 중동 이슬람 지식도감 지도로 읽는다
미야자키 마사카츠 지음, 안혜은 옮김 / 이다미디어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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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도서제공

중동과 이슬람을 떠올리면 익숙한 단어임에도 실제로 알고 있는 건 그다지 많지 않다는 걸 먼저 깨닫게 된다. 뉴스, 국제 정세, 종교 갈등 같은 단편적인 이미지가 앞서지만, 그 이미지들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어떤 역사적 축적의 결과인지 생각해본 적은 거의 없었다. 이 책은 그 공백을 메우는 방식으로 다가온다.

처음부터 끝까지 가장 인상적이었던 점은, 중동을 단일한 문화권이 아니라 시간에 따라 중심이 바뀌고 민족이 바뀌며 구조가 형성된 지역으로 다룬다는 점이다. 고대 메소포타미아와 나일 문명에서 시작해 페르시아 제국, 이슬람의 형성과 확장, 투르크인의 등장, 그리고 근대 이후 유럽 열강의 개입과 국경 확립까지 이어지는 흐름이 단편적인 사건이 아닌 긴 시간축 안에서 연결된다. 이 과정 덕분에 중동이 지금의 모습이 된 이유가 감정이나 종교적 신념 때문만은 아니라는 사실이 자연스럽게 이해된다.

읽다 보면 중동이라는 지리적 공간은 사실 끊임없이 ‘이동’과 ‘교차’가 반복된 장소였다는 점이 드러난다. 무역, 정복, 종교, 유목, 오아시스, 석유 같은 키워드들이 각각 따로 존재하는 개념이 아니라,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지금의 정치·문화 구조를 형성했다는 사실은 뉴스 헤드라인만으로는 알기 어려운 부분이다. 그래서 이 책은 단순한 설명서라기보다, 여러 조각을 하나의 지도로 맞추어 보여주는 안내책 같은 느낌이 있다.

구성도 읽기 편했다. 지도, 연표, 간단한 일러스트가 계속 등장해 내용을 시각적으로 정리해주기 때문에, 정보의 양이 많은데도 흐름이 복잡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전문 연구서가 아니라 입문자도 끝까지 읽을 수 있는 형태라는 점도 장점이다.

다만 가볍게 읽히는 책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읽을 때는 매끄럽고 이해가 잘 되지만, 덮고 나면 다시 펼쳐보고 싶은 부분이 여러 곳 생기는 책이다. 시대 구분, 민족의 역할, 지역적 세력 변화 같은 구조가 반복적으로 언급되는데, 그 구조를 자신의 머릿속에 고정시키는 데에는 한 번 이상의 반복이 필요할 것 같다. 그래서 이 책은 한 번 읽고 끝나는 종류가 아니라, 필요할 때마다 다시 꺼내 확인해볼 수 있는 참고서에 가깝다.

결국 이 책을 읽고 나면, 중동은 더 이상 “복잡한 지역”이라는 말로 뭉뚱그릴 수 없는 공간이 된다. 오랜 시간 동안 상징과 권력, 종교와 무역, 이동과 정착이 얽히며 형성된 거대한 역사적 구조를 가진 지역이라는 사실이 눈에 들어온다. 뉴스에서 보던 단편적 장면들 뒤에 있는 긴 시간의 층위가 보이기 시작한다는 점에서, 이 책은 단순한 역사 안내서를 넘어 관점을 바꿔주는 계기가 된다.

* 이 리뷰는 리뷰의숲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불가사의중동이슬람지식도감 #이다미디어 #북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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