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걱정하지 마요, 나는 잘 살고 있으니까 - 유쾌하고 짠내 나는 혼삶러의 리얼 생존기 AcornLoft
이주원 지음 / 에이콘온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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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혼자 살아간다는 것은 단순히 집을 옮기고 방을 꾸미는 생활의 문제가 아니라 마음의 자립과도 연결되는 일이다 <엄마 걱정하지 마요, 나는 잘 살고 있으니까>는 그런 혼자의 시간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면서도 따뜻한 시선으로 풀어낸 책이다 이주원작가는 스스로를 혼삶러라고 부르며 독립해서 살아가며 경험한 크고 작은 순간들을 기록한다 이 책은 누군가의 화려한 성공담도 아니고 눈부신 자기계발의 과정도 아니다 다만 매일 부딪히는 일상의 작은 파편들을 모아 솔직하게 담아낸 생존의 기록이다

책 속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내 자신의 기억들이 함께 겹쳐진다 처음 이사를 하며 집에 들어섰을 때의 두근거림과 막막함 직접 요리를 해 먹으며 작은 성취를 느꼈던 순간 아무도 없는 공간에서 느껴지는 고요와 외로움 그리고 때때로 눈물이 흘러내렸던 순간들이 그렇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혼자서만 누릴 수 있는 자유와 성취의 기쁨도 놓치지 않는다 혼자 사는 삶은 불완전하지만 그 속에서 우리는 조금씩 성장한다

이 책의 매력은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게 적절한 온도로 이야기를 풀어낸다는 점이다 어떤 날은 웃음을 주고 어떤 날은 마음이 찡해진다 작가는 삶의 순간들을 억지로 포장하지 않고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그래서 독자는 더 쉽게 공감하게 된다 나 또한 혼자 살며 느꼈던 여러 감정들이 겹쳐지며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고 때로는 따뜻하게 위로받는 기분이 들었다

제목에서 이미 드러나듯 이 책은 결국 한 마디의 메시지로 수렴된다 엄마 나는 잘 살고 있으니까 걱정하지 마요 그 말에는 혼자서도 꿋꿋이 하루를 버텨내고 있다는 다짐이 담겨 있고 동시에 여전히 엄마의 마음을 향해 있다는 애틋함도 함께 담겨 있다 우리는 모두 누군가의 자식으로 태어나 홀로 살아가면서도 부모의 걱정을 안심으로 바꿔주고 싶은 마음을 품는다 이 책은 그 마음을 가장 솔직하고 따뜻하게 표현한다

읽는 내내 일기 같고 편지 같은 문체가 이어진다 그래서 책을 읽는다는 느낌보다는 작가의 일상 속으로 들어가 이야기를 나누는 기분이 든다 혼자 밥을 먹는 풍경조차 쓸쓸하지 않고 혼자 방 안에 앉아 있는 모습조차도 특별해 보인다 그렇게 작은 순간들이 모여 하나의 삶이 되고 또 성장이 된다

이 책은 혼자 사는 사람에게는 따뜻한 위로가 되고 아직 혼자의 삶을 경험하지 못한 이에게는 새로운 삶의 단면을 보여주는 창이 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모든 순간을 살아내고 있는 나 자신에게 잘하고 있다고 말해주는 거울 같은 역할을 한다 누구나 살아가며 외롭고 흔들리지만 결국 그 시간들이 모여 스스로를 단단하게 만들어간다

<엄마 걱정하지 마요, 나는 잘 살고 있으니까>는 단순히 혼자 사는 법을 보여주는 생활 에세이가 아니다 혼자서도 살아낼 수 있다는 용기를 건네고 삶의 순간들을 공감과 웃음으로 채워주는 따뜻한 동행이다 책장을 덮고 나면 나도 잘 살고 있다는 사실을 새삼 확인하게 되고 그리고 마음속으로 누군가에게 안심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어진다 한줄리뷰에도 참여하게되어 참 기분이 좋아요!

@acorn_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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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네카 씨, 오늘 수영장 물 온도는 좀 어때요? - 스토아 철학으로 배운 이 세상을 수영하는 법
정강민 지음 / 들녘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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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강민 작가의 <세네카 씨 오늘 수영장 물 온도는 좀 어때요?>는 수영이라는 일상적 활동과 스토아 철학을 절묘하게 연결해낸 특별한 에세이다. 처음 제목을 접했을 때는 단순히 수영 일지를 담은 가벼운 책일 거라 생각했지만, 읽어가면서 깨닫게 되는 것은 이 책이 단순한 운동 기록이 아니라 철학과 삶을 녹여낸 치유의 이야기라는 점이다.

저자는 600일 동안 꾸준히 수영을 하며 몸과 마음의 변화를 기록했다. 물속에 몸을 맡기며 호흡을 가다듬고 파도처럼 몰려오는 생각들을 정리해내는 과정은 단순한 운동을 넘어 내면을 단련하는 과정으로 이어진다. 그는 이 경험을 스토아 철학의 가르침과 연결한다. 삶에서 마주하는 어려움은 피할 수 없지만, 그것을 받아들이고 자신을 단련함으로써 한층 단단해질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마치 차가운 물속에 몸을 담그는 순간의 긴장과 두려움이 반복되는 훈련을 통해 자연스럽게 익숙해지고, 결국 평온함으로 바뀌는 과정과도 같다

책을 읽으며 인상 깊었던 점은 철학을 어렵게 풀지 않았다는 것이다. 스토아 철학은 흔히 이성적이고 금욕적인 삶을 강조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저자는 그것을 수영이라는 생활 속 행위로 번역해냈다. 물속에서 일정한 호흡을 유지하는 것이 곧 감정의 균형을 잡는 일이 되고, 한 번 더 물살을 가르는 행위가 곧 삶의 무게를 견뎌내는 연습이 된다. 그 덕분에 철학이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구체적인 지혜로 다가온다

특히 저자가 수영장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작은 에피소드들은 삶을 이해하는 좋은 비유로 쓰였다. 어떤 이는 힘차게 레인을 가로지르며 경쟁하듯 달리고, 어떤 이는 물에 몸을 띄운 채 그저 시간을 즐긴다. 저자는 이 다양한 모습에서 삶의 태도를 읽어내며 독자에게 묻는다. 당신은 어떤 방식으로 삶을 수영하고 있는가. 이 질문은 독자에게 스스로의 삶을 돌아보게 만드는 힘을 가진다

책장을 덮고 나면 삶에 대한 태도를 다시 생각하게 된다. 불필요한 불안에 휘둘리기보다 현재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고, 흐름에 몸을 맡기면서도 스스로의 호흡을 잃지 않는 것. 그것이 바로 저자가 말하는 수영이자 스토아 철학의 실천이다. 이 책은 단순히 수영에 관한 이야기를 넘어, 삶의 무게를 조금 더 가볍게 받아들이고 싶은 이들에게 따뜻한 길잡이가 된다

삶을 수영하듯 단단하고 유연하게 살아가는 법을 알려주는 철학적 에세이

@들녘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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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닿은 닮은 세상
강성호 지음 / 행복우물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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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강성호 작가의 <우연히 닿은 닮은 세상>은 일상의 순간 속에서 우리가 미처 놓치고 지나가는 감정과 관계의 의미를 세심하게 포착해낸 작품이다. 표지 속 아이가 바다를 향해 걸어가는 장면처럼 이 책은 독자에게 삶의 풍경 속을 천천히 거닐며 기억과 감정을 마주할 수 있는 시간을 선물한다. 작가는 삶이란 우연히 닿은 인연 속에서 서로를 닮아가는 과정이라고 말하는 듯하다. 책장을 넘기다 보면 작은 우연들이 쌓여 어느새 커다란 의미가 되어버린 경험들이 누구에게나 있다는 것을 떠올리게 된다

가족이라는 단어는 이 책에서 가장 따뜻하게 빛나는 요소다. 가족은 때로는 가장 가깝기에 상처를 주기도 하지만 결국은 서로를 지탱하는 존재로 남는다. 저자는 가족 안에서의 이해와 오해, 그리고 결국 다시 마주 보게 되는 화해의 과정을 섬세하게 담아냈다. 책을 읽다 보면 내 안에 남아 있는 가족과의 기억들이 하나둘 떠올라 마음이 차분해진다. 흔히 지나쳐버린 일상적인 순간들이 사실은 가장 소중한 것들이었음을 깨닫게 해준다

또한 저자가 전하는 메시지는 거창하지 않다. 오히려 담백한 언어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삶의 단면을 그려낸다. 특별한 사건이 없어도 문장을 따라가다 보면 삶의 무늬가 은은하게 드러난다. 마치 조용한 바닷가에서 파도 소리를 들으며 마음을 고요히 가라앉히는 느낌과도 같다. 그 잔잔함 속에서 독자는 스스로의 내면과 마주하고, 또 다른 이의 삶과 닮아 있는 부분을 발견하게 된다. 바로 그 지점에서 책 제목의 의미가 선명해진다. 우연히 닿은 인연들이 결국 닮아 있음을 깨닫는 순간 우리는 서로를 조금 더 이해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게 된다
읽는 내내 느껴지는 것은 작가의 따뜻한 시선이다. 세상
을 향한 눈길이 날카롭지 않고 부드러워서 글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마음이 놓인다. 글 속에서 다루는 이야기가 특별하지 않아도 그 속에는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와 버틸 수 있는 힘이 담겨 있다. 독자로 하여금 삶을 다시금 소중히 느끼게 만들고 지금 곁에 있는 사람들을 돌아보게 한다는 점에서 이 책은 진한 여운을 남긴다

<우연히 닿은 닮은 세상>은 바쁜 일상 속에서 지쳐 있는 이들에게 잠시 멈추어 서서 삶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책이다. 누군가와 함께 읽고 서로의 닮은 점을 이야기 나누고 싶어지는 책이기도 하다. 결국 이 책은 우리에게 말한다. 우리는 서로 다른 듯 살아가지만 결국 닮아 있고 그렇게 닿은 인연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된다 대만은 전에다니던 회사에서 가봤고 제주도는 예전에 연말휴가로 친구랑다녀왔지만 그기억이 아직도 세상에 담겨 있었다
잔잔한 문장 속에서 삶의 소중한 의미와 닮아 있는 우리를 발견하게 해주는 따뜻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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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수 있나, 버텨야지
유강 지음 / 온화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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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수 있나 버텨야지>는 유강 작가가 담담하게 풀어낸 삶의 기록이자 버팀의 기록이다 책을 읽다 보면 단순히 위로를 건네는 글이 아니라 저자가 직접 겪어낸 고민과 성찰을 통해 삶의 무게를 견뎌낸 흔적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유강 작가는 힘든 순간에 무작정 긍정만을 강요하지 않는다 오히려 힘들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그럼에도 살아내야 한다는 태도를 보여주며 독자들에게 진솔한 공감을 선사한다

에세이 특유의 잔잔한 문체 속에는 따뜻함과 단단함이 동시에 묻어난다 마치 옆에서 조용히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한 글들은 쉽게 읽히지만 곱씹을수록 마음에 오래 남는다 특히 표지 속 나무와 뿌리의 그림은 이 책의 메시지를 그대로 담아내고 있다 땅속 깊이 뿌리를 내린 나무처럼 버티는 과정이 결국 삶을 지탱하는 힘이 된다는 의미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출판사 또한 저자의 진솔한 목소리를 담담하게 전달하는 데 집중해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구성을 선보인다 덕분에 독자는 글의 의미와 감정에 온전히 몰입할 수 있다 읽고 나면 그저 힘내라는 가벼운 위로가 아니라 그래도 버텨낼 수 있다는 믿음을 얻는다 삶이 버거운 순간 이 책은 묵직한 힘을 건네며 독자 스스로 자신을 붙잡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별 수 있나 버텨야지>는 지친 일상 속에서 스스로에게 다시 힘을 건네고 싶은 이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버티는 것이 단순히 참고 견디는 일이 아니라 나를 세우는 과정임을 알려주는 따뜻하고 단단한 메시지가 오래 마음에 남는다

@onhwa.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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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일의 비밀 바일라 24
문부일 지음 / 서유재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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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
<73일의 비밀>은 제목부터 독자의 궁금증을 자극하는 작품이다. 표지 속 인물의 눈빛과 역이라는 배경이 주는 묘한 긴장감은 이 책이 단순한 성장담이 아니라 어떤 비밀과 모험을 품고 있음을 암시한다. 책장을 펼치면 독자는 낯선 시간과 공간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이야기의 전개는 느리지만 결코 지루하지 않다. 오히려 차근차근 쌓여가는 단서와 인물들의 심리 묘사가 독자를 붙잡는다. 작가는 세밀한 묘사를 통해 마치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한 몰입감을 선사하며 인물의 내면과 그들이 품은 비밀이 드러날수록 이야기는 점점 더 긴밀하게 엮여간다

무엇보다 이 책이 흥미로운 점은 단순히 비밀을 풀어내는 과정에 머무르지 않고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관계와 감정에 집중한다는 것이다. 비밀이란 결국 감추어진 마음의 또 다른 이름이라는 사실을 독자는 읽는 내내 깨닫게 된다. 인물들이 숨기고 싶었던 것들 그리고 끝내 드러낼 수밖에 없었던 순간들은 우리 일상과도 크게 다르지 않다. 그래서 작품 속 긴장과 서스펜스가 낯설게만 다가오지 않고 오히려 현실적인 울림으로 전해진다

서사의 중심에 있는 주인공은 평범해 보이지만 낯선 상황 속에서 조금씩 성장해 간다. 역이라는 배경은 끊임없이 떠나는 사람과 남겨진 사람의 대비를 보여주며 이야기에 쓸쓸하면서도 묘한 활력을 불어넣는다. 책을 덮고 나면 단순히 한 편의 미스터리를 읽었다는 느낌을 넘어 살아가는 동안 누구나 맞닥뜨리는 비밀과 선택에 대해 곱씹게 된다. 그 과정에서 내가 숨기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혹은 누군가의 비밀을 마주했을 때 어떻게 반응할 수 있을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게 만든다

<73일의 비밀>은 결코 화려하지 않지만 차분하고 정성스럽게 쌓아 올린 문장과 서사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작가가 만들어낸 긴 호흡 속에서 독자는 비밀의 무게와 그것을 풀어가는 과정의 의미를 충분히 음미할 수 있다. 책장을 덮는 순간 남는 것은 긴 여운과 스스로의 삶을 돌아보게 하는 성찰이다.
숨겨진 비밀을 따라가다 보면 결국 우리 마음속 깊은 곳을 마주하게 되는 여정

@seoyujae_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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