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73일의 비밀>은 제목부터 독자의 궁금증을 자극하는 작품이다. 표지 속 인물의 눈빛과 역이라는 배경이 주는 묘한 긴장감은 이 책이 단순한 성장담이 아니라 어떤 비밀과 모험을 품고 있음을 암시한다. 책장을 펼치면 독자는 낯선 시간과 공간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이야기의 전개는 느리지만 결코 지루하지 않다. 오히려 차근차근 쌓여가는 단서와 인물들의 심리 묘사가 독자를 붙잡는다. 작가는 세밀한 묘사를 통해 마치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한 몰입감을 선사하며 인물의 내면과 그들이 품은 비밀이 드러날수록 이야기는 점점 더 긴밀하게 엮여간다무엇보다 이 책이 흥미로운 점은 단순히 비밀을 풀어내는 과정에 머무르지 않고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관계와 감정에 집중한다는 것이다. 비밀이란 결국 감추어진 마음의 또 다른 이름이라는 사실을 독자는 읽는 내내 깨닫게 된다. 인물들이 숨기고 싶었던 것들 그리고 끝내 드러낼 수밖에 없었던 순간들은 우리 일상과도 크게 다르지 않다. 그래서 작품 속 긴장과 서스펜스가 낯설게만 다가오지 않고 오히려 현실적인 울림으로 전해진다서사의 중심에 있는 주인공은 평범해 보이지만 낯선 상황 속에서 조금씩 성장해 간다. 역이라는 배경은 끊임없이 떠나는 사람과 남겨진 사람의 대비를 보여주며 이야기에 쓸쓸하면서도 묘한 활력을 불어넣는다. 책을 덮고 나면 단순히 한 편의 미스터리를 읽었다는 느낌을 넘어 살아가는 동안 누구나 맞닥뜨리는 비밀과 선택에 대해 곱씹게 된다. 그 과정에서 내가 숨기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혹은 누군가의 비밀을 마주했을 때 어떻게 반응할 수 있을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게 만든다<73일의 비밀>은 결코 화려하지 않지만 차분하고 정성스럽게 쌓아 올린 문장과 서사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작가가 만들어낸 긴 호흡 속에서 독자는 비밀의 무게와 그것을 풀어가는 과정의 의미를 충분히 음미할 수 있다. 책장을 덮는 순간 남는 것은 긴 여운과 스스로의 삶을 돌아보게 하는 성찰이다.숨겨진 비밀을 따라가다 보면 결국 우리 마음속 깊은 곳을 마주하게 되는 여정@seoyujae_books#73일의비밀 #서유재 #바람의아이들 #책추천 #서평단 #협찬 #비밀의이야기 #성장과성찰 #도서제공 #문부일작가 #장편소설 #역사 #헤이그특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