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 히로부미 안중근을 쏘다
김성민 글, 이태진.조동성 글 / IWELL(아이웰) / 2009년 10월
평점 :
절판


비단 이 책 속에 등장하는 역사 속 인물만이 이러한 드라마같은 아픔을 겪은 것은 아닐 것이다. 독립운동의 사명 앞에 가족을 배신하거나 가족이 몰살 당했던 일이 얼마나 많았겠는가. 

이 책이 더 가슴 아픈 것은 민족의 영웅으로 기억되는 안중근 의사, 아니 안중근 장군님의 가족사가 [안중근] [이토히로부미]라닌 두 이름 아래 너무 알려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안중근 장군의 이런 가족사마저 우리에게 알려지지 않고 묻혀있을진대 그 외의 수많은 독립투사... 특히 무명의 영웅들이 살아야 했고, 그들 가족사는 어떠했을지가 생각나 서 너무나 가슴이 먹먹했다. 

 추악한 일제, 히로부미의 아들을 비롯한 악랄했다 평을 듣는 일인들에게 화가 나는 것 보다는 우리 민족은 전세계 역사를 통틀어 찬란한 문화를 갖고 지혜롭다고 하는데 어떻게 그렇게 무지했을까라는 비애가 든다. 

 

이제라도 이렇게 책을 통해서라도 알 수 있게 되어 감사하고 우리나라 역사 교육에 대해 미래에 대해 힘없는 일개 한 사람으로 많은 생각이 들게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한국의 CEO는 무엇으로 사는가
이필재, 유승렬 지음 / 부키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일단 이 책에는 정말 다양한 업종과 스타일의 CEO들이 등장한다. 그런만큼 각각의 기업 성격에 따라 CEO가 생각하는 주장이나 설계방향이 차이를 보이고 있다.

책을 읽는 독자 입장에서는 다양한 경영 스타일을 엿볼 수 있는 재미와 장점이 있다고 할 수 있겠다.

대체적으로는 100여 명의 CEO 패널이라고 하지만 큰그룹의 CEO위주로 소개되어 있고, 그 외 인물들은 수많은 설문과 인터뷰를 종합하여 정리한 내용으로 그 많은 주인공들을 만나 볼 수 있다.

 

2년여의 시간 동안 직간접적으로 혹은 비/공개적으로 이루어진 인터뷰 및 설문자료를 한눈에 보기 좋게 소개하고 있어 경영에 관심을 가진 사람뿐 아니라 나처럼 인물이나 사상, 또는 미래 자영업을 생각하는 사람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것 같다.

 

단순히 기업의 성공 신화가 아닌- 대체적으로  이런 류의 책들은 CEO 개인의 창업부터 성공신화가 지극히 개인적인 시선에서 평가되기 쉬운데 나름대로 이 책은 최대한 객관적으로 CEO 스스로 혹은 집필자의 시선에서 대중에게 소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것이 내가 생각하기에는 장단점이 있겠지만 장점이라면 앞서 밝힌 객관화된 소개 및 데이터화 된 내용이고, 단점이라면 짧은 (지면을 넉넉히 채울만큼 개인적 스토리를 다룰만한 분량은 아니었던 것으로 보임) 자료, 즉 CEO들에게 요구되어 받아졌을 답변들의 한계에 첨부되어진 내용을 생각했을 때 좀더 기업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었으면 좋지 않았을까라는 욕심일 것이다.

 

각설하고, 각각의 기업 마인드는 다르지만 오늘날 모든 성공을 꿈꾸는 사람, 아니 큰 성공은 아니더라도 사회생활을 하는 누구에게라도 이 책 속의 주인공들이 하는 이야기들은 반드시 귀기울여야 할 내용들인 것 같다. 80의 나이에도 끊임없이 자기계발을 하고, 함께 인생을 살아가는 배우자(또는 그 누구라도)에게 비전을 갖도록 제시해줄 수 있는 사람- 내가 이런 사람이 되었음 좋겠지만 지금은 이런 사람에 내게 있었음 좋겠다는 생각을 간절히 해보게 되었다.

두고두고 보게 될 책이라는 생각이든다. 기업 경영과 인생 경영은 참 닮은꼴이 많다는 생각이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조선왕들의 생로병사
강영민 지음 / 이가출판사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일단 저자의 이력이 특이한 책이다. 현직 의사....

그래서 책을 일기 전부터 다양한 의학 이야기를 역사 속 주인공의 이야기와 어떻게 접목할지 무척 궁금해졌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한권으로 쉽게 풀어 준 조선 역대 27대 왕들의 이야기- 정도라고 해야할까?

 

조선의 개국을 열었던 태조부터 27대 마지막 왕 순종까지 다이제스트 형식의 이야기책같다.

역대 임금의 이야기 중 이미 많은 부분은 드라마나 책으로 알려져 있어서 익숙한 부분도 있지만

모든 왕들의 연대순으로 정리한 내용은 한눈에 그 계보와 이야기의 흐름을 볼 수 있어 마치 누군가 옛날 이야기를 해주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으며 그 방대한 기록을 이렇게 각각 왕의 특징에 맞게 정리한 저자의 열의에 박수를 치고 싶어졌다.

 

솔직히 좀더 의학적으로 접근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에 아쉬움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런 생각은 어쩌면 드라마 [대장금]의 영향이 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 접기로 했다. 왜냐하면 이 책에 나오는 왕들의 어의들에 관한 부분은 아마도 기록에 그다지 많이 남아 있지 않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앞에 언급했지만 책이 술술 읽혀질 수 있는 요인 중 하나는 역대 왕들을 연대순으로 볼 수 있기 떄문인데, 저자가 소설처럼 상황을 풀어놓은 것이 쉽고 재미있게 읽혀졌다.

 

책을 읽을 때의 버릇일지 모르지만 일단 목차를 보게 되는데 그 제목들이 각 왕들을 한줄로 표현한 것 같았다. 지금은 아무 것도 아닌 안질이나 종기로 그렇게 많은 임금들이 아깝게 죽은 것을 보면 아쉽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렇게 누적된 시간 속에서 그 병들을 고칠 수 있는 의학이 발전되지 않았나 하는 안타까움이 앞선다.

 

왕들의 생로병사.... 조선 임금의 짧은 생과 사..... 조선의 임금들은 왕으로 태어나기 보다는 왕으로 살아가기 위해 죽은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아버지도, 아들도, 남편도 아닌 오직 [임금]이라는 이름을 위해 살아간 사람들.... 참, 왕과 함께 등장하는 시대의 영웅들- 광해임금 편에 허준을 알 수 있는 것처럼 이 책은 조선의 임금뿐 아니라 조선의 영웅들을 함께 만날 수 있는 매력이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성공의 축지법 -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의 카피라이터가 전하는 성공과 사랑, 그리고 크리에이티브의 비밀
송치복 지음 / 부키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성공의 축지법]
 

아마도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라는 광고 카피는 대부분이 기억할 것이다.

책에 대한 소개를 읽고 '아~ 그 카피를 쓴 분이 책을 냈구나'라는 생각과 소개를 보고는 무척 궁금해졌었다. 원래 광고 쪽 일이 (다른 일터 역시 마찬가지겠지만) 특히나 단숨에 사람들에게 무엇인가를 각인시킨다는 것은 내게 왠지 살벌한 전쟁을 연상시켰다. 그래서인지 이 책을 기대하며 그런 치열한 광고판의 에피소드나 저자가 자신의 분야에서 성공하기까지의 경험담, 그리고 광고를 통해 세상을 비추는 이야기들을 기대했었다. 처음 책을 열어 <50소년 여행기>부분을 읽으면서 무엇인가 내가 기대했던 내용이 아니구나 싶었다. 그리고 뒷장을 펼지기 전 책 표지를 다시 들여다보았다. 그리고 책을 휘리릭 넘기며 종이의 질감을 느껴봤다. 무엇인가 소박함이 묻어있는 것 같은... 치열한 광고판 삶의 흔적이라기 보다는 담백한 무엇인가가 들어있을 것 같은 이 기분은 뭔가... 라는 기분이랄까? 아마도 저자의 이력이 너무 강하게 기억되어서였나보다. 처음 책을 손에 들었을 때의 그 미묘한 무엇인가가 전해지는 것 같았다.

 

끝까지 이어지는 대화는 시종 질문과 대답으로 되어 있고, 그 질문과 대답이 내가 보기에는 누군가를 의식하거나 혹은 자신의 무엇인가를 나누려하는 것으로는 보이지 않았다. 독백처럼 독백의 사색처럼.... 그렇다고 무작정 글쓴이의 깊은 생각 속에 잠기는 건 아니고, 오가는 대화 속에는 천천히 무척 여유로와 보이는 그들만의 이야기 속에 카피라이터라는 그의 직업상 어쩔 수 없이 치열했던 삶이 보이는 것 같다. 가령

 

바람: 과연 지금까지 아는 것이 아는 것이었을까요? 아는 것에 겸손했을까요? 그래서 믿음과 행동이 되었을까요? 오히려 오만을 부린 것 아닐까요?

 

(생략)

 

바람: 사물의 날씨를 예측할 수 있다는 오만을 버려야 ㅎ바니다. 흔히 예측할 수 있다고 하는 하늘의 날씨도 보름 후에 어떨지 아무도 몰라요. 전 세계 슈퍼컴퓨터를 다 모아 서울 날씨를 예측해 보세요. 보름 후의 날씨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나.

50소년: 그 말씀은 주식투자를 할 때 날씨를 따라잡겠다는 오만을 버리고 계절만 보고 투자하면 누구든지 돈을 벌 수 있다는 예기인가요?



 

자신의 인생을 얘기하는가 싶으면 지금의 관심사들에 대해 풀어주는 것 같고,

 

50소년 제가 관여하긴 했지만...

모래알: 한번 해보세요. 당신이 직접 한 일을 가지고 이야기 하니까 진실의 길을 설명하는 게 훨씬 쉽잖아요.

50소년: 그러죠. 2002년 대선도 하이트 맥주의 진실 게임과 거의 동일한 과정을 겪었던 것 같아요. 2002년 8,9월 노무현 대통령 후보의 지지율이 13퍼센트에서 16퍼센트 사이를 오갔는데 12월에 대통령이 되었으니까요.

 

일을 얘기하는가 싶으면 인생이 들어있다. 책의 중반을 넘어서서 저자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게 되면서 이렇게 글을 풀어 놓을 수밖에 없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많은 이야기가 있지만 말을 많이 하고 싶지 않은 건 아니었을까? 무척 독특한 책이었다. 짧고, 압축적이고, 충분함을 넘어서는 자극적, 공감을 넘어서는 현혹시켜야 하는 그의 성공 이야기들이 무척이나 잔잔하고 따뜻했다. 그리고 대박치는 광고를 뒷받침 해주는 분석은 비단 광고뿐 아니라 내가 보고 있는 모든 것에 대해 깊은 생각을 하게 해주었다. 제목이 <성공의 축지법>이외에 다른 것으로는 표현할 수 없을 것 같다. 축지법 처럼 인생과 일과 성공이 들어있으니... 그가 사람들에게 각인시켰던 것들은 강렬했지만 그 숨은 손은 소박하고 끊임없이 삶을 고민하는 푸근하고 넉넉한 이미지를 풍긴다. 이 글들은 더없이 솔직하게 다가왔다.

 

책을 덮으며 한줄의 카피 속에 들어 있는 삶을 생각해봤다. 몇 천원짜리 제품이든 거대 그룹이든 보여지기 위한 전쟁 속에 살 고 있는 나는 어떤 한줄로 표현될 수 있을까? 그리고 저자가 만났던 노무현 대통령.... 이 책을 읽는 내내 생각지 못한 선물을 받은 이 기분이 자꾸 가슴 찡하게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토 히로부미 안중근을 쏘다
김성민 글, 이태진.조동성 글 / IWELL(아이웰) / 2009년 10월
평점 :
절판


어느 언론 사이트에 소개된 책을 보고 구매했는데 잘 사서 읽었습니다 

일단 책을 처음 받아봤을 때는 책 사이즈가 작고 너무 얇아서 좀 그랬지만^^ 안중근에 관한 것이라기보다는 그 아들에 관한 것이니 내용이 많을리는 없었겠지요. 

 

그래도 이렇게나마 책으로 나올 수 있었음이 저자들의 수고와 열정을 알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어쩔 수 없는 슬픈 역사 속 인물로 치부하기에는 지금을 살고 있는 우리에게도 안중근 장군도 제대로 모르고 연구의 내용조차 교육되지 못한 상황에서 그 가족사까지야 오죽할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친일과 항일 사이는 구분되어야 마땅하지만 송병준, 이완용 같이 뚜렷이 매국노라 칭할 수 있는 인물 외에 이 책의 주인공처럼 독립군을 부모로 둔 자식들의 삶이야 비슷한 처지였을 것입니다. 모두가 준생이처럼 살지는 않았겠지만 또 모두가 그렇게 극한 상황과 치밀함에 내몰리지는 않았을테니까요. 

 

역시 역사는 과거의 시간이기에 교훈이 되고 제대로 알아야 한다는 생각이 간절해지는 책으로 제게 남습니다. 

 

참고로 세분의 저자들과 출판사 이력과 방향성이 관심가고 눈에 띄었습니다. 앗... 나만 그런 것인가? 출판사 대표의 이름과 저자가 같아서 흥미롭게 보여졌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