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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이 많아서 걱정인 당신에게 (20만부 기념 특별판) - 나를 지치고 힘들게 하는 감정에서 탈출하는 법
한창욱 지음 / 정민미디어 / 2024년 8월
평점 :
옛말에 ‘화(火)가 화(禍)를 부른다.’라는 말이 있다. 화를 내는 것은 정상적인 감정표현이며, 개인의 성장이나 사회의 변화를 이끄는 중요한 단서가 되기도 한다. 걱정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마찬가지로 나 같은 경우는 가족들이 ‘걱정이 또 다른 걱정을 부른다.’라고 표현할 정도로 걱정에 꽁꽁 묶여 살고 있다.
‘왜 그렇게 걱정이 많은지......’
걱정을 내려놓고 싶어 이 책의 제목을 보는 순간 내게 분명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하여 읽게 된 책이다. 책 표지의 문장처럼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걱정 없겠네.”는 지금 내 심정을 너무나 잘 표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2018년 나를 지치고 힘들게 만드는 감정에서 탈출하는 법을 소개한 『걱정이 많아서 걱정인 당신에게』의 저자 한창욱 작가의 20만부 기념 특별판이다. 이 책을 처음 읽을 때 걱정을 내려놓을 수 있겠다 생각했는데 시간이 흐르니 나도 모르게 걱정을 조금씩 다시 껴안고 있었다.
이 책에서는 사람들이 가지는 수많은 감정 중에서 우리를 유독 지치고 힘들게 하는 여섯 가지 감정(불안, 외로움, 분노, 무기력, 열등감, 우울)의 정체를 설명하고 이 감정을 조절하는 방법들을 알려준다. 감정이 이끄는 대로 끌려 다니는 것이 아니라 소모적인 감정 낭비를 줄이고 적절히 조절하여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안내한다.
‘불안’의 감정에서는 ‘내 안에 문제 있고, 내 안에 답이 있다.’라는 문장이다. 불안은 밖이 아닌 안에서 시작되는 것이기에 ‘내 안의 또 다른 나’와 대화하는 것이 해답이라고 한다. 무엇이 문제이고 어떻게 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무의식은 알고 있는데 대가 우리는 모른척한다는 것이다. 뇌는 최대한 골머리를 썩고 싶지 않아서 발등에 불이 떨어질 때까지 최대한 개입하지 않으려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란다. 무엇을 선택하고, 그 문제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뭘 당장 실천해야 할지 스스로에게 자문하며 답을 찾을 수 있고, 자발적인 결정이므로 주저함이나 갈등 없이 실천할 수 있기에 불안한 순식간에 사라진다는 의미다.
‘외로움’의 감정에서는 ‘외로움을 껴안으면 행복이 된다.’라는 부분이 가장 맘에 와 닿았다. 개인적인 성향이 점점 더 강해지는 요즘 타인으로부터의 상처를 줄이기 위해 ‘혼자 사는 즐거움’에 대해 고민해본 적이 있다. 여러 명이 함께 행복하게 지내는 것은 모두가 바라지만 정말 함께 사는 것이 어렵다면 혼자만의 즐거움도 챙기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들이 이기주의자라거나 개인주의라고 말할지 모르지만.
‘분노’의 감정에서는 ‘분노의 감정 뒤에 숨은 진실’을 읽으면서 내가 분노할 때 왜 분노했는지 생각해 보았다. 그랬더니 결국 나의 욕구를 채워주지 못했을 때였다. 모든 사람이 나의 욕구를 채워줄 수 없는데 말이다. 분노가 일어날 때 잠시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며 왜 분노가 일어났는지 생각해 본다면 분노의 크기를 줄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무기력’의 감정에서는 ‘당신이 살아가는 이유?’를 읽으면서 ‘나는 왜 살지?’자문해 보았다. 자신감과 유능감을 모두 잃게 되는 ‘번아웃 증후군’을 설명하며 작가가 권하는 충분한 휴식,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시간보내기, 시간에 이름표 달아두고 사용하기, 봉사활동하기의 방법은 결국 자신도 모르게 지배하게 되는 불안전에 대한 공포심을 나의 존재감으로 이겨낼 수 있음을 알게 된다.
‘열등감’의 감정에서는 ‘열등 콤플렉스에 빠지지 않기 위해 나는 항상 불안전한 존재이며, 내가 바꿀 수 없는 현실도 있고, 나를 인정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찾는다면 열등감에서 벗어날 수 있음을, 그래서 내가 잘 하는 것이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해보게 한다.
마지막 감정인 ‘우울’은 ‘우울이라는 덫에 걸리기 쉬운 이유’를 읽으면서 지인을 생각하게 되었다. 우리의 뇌는 우울증이라는 덫에 쉽게 걸리게 되어 있으며, 긍정적인 정보보다는 부정적인 정보를 우선적으로 처리하도록 되어있다고 한다. 전두엽 밑에 있는 안와전두피질이 감정과 정서 조절하여 사회 활동을 수행하게 하는 기능을 하는데 안쪽의 보상관련 피질보다 바깥쪽의 처벌관련 피질이 활성화될 때 우울이라는 감정이 더 강함을 보인다고 한다. 이때는 약물이든, 상담이든, 운동이든 뇌가 제기능 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어야 하는데 이는 결국 자신을 바로 바라보며 감정을 조절하는 능력을 평소 길러야 함을, 나의 존재를 있는 그대로 인정해 줄 수 있어야 해방될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책을 읽으면서 행복은 내가 나를 제대로 바라볼 수 있을 때, 내가 나를 잘 알게 될 때 감정조절이 되고 걱정에서, 부정적인 감정에서 벗어나 내 삶의 주인이 될 수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걱정이 많은 내가 이제 걱정을 내려놓을 시간이다. 나의 존재에 감사함을 가지고 살아가야겠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