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노믹스 시대의 부의 지도
박상현.고태봉 지음 / 메이트북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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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재테크에 관심이 많아서 경제관련 서적을 즐겨읽는 편이다.

책들을 읽다보면 당연한 말을 장황하게 풀어 써놓기도 하고, 상관성이 없는 내용이 자리를 차지하고있는가 하면

때로는 너무 어려운 내용을 다뤄서 오히려 도움이 되지 않는 책들도 있었다.

하지만 이번엔 운이 좋게도 내용 중 빠르게 넘겨짚을 만한 부분이 하나도 없는 책이었다.

알아두면 좋을만한 역사적인 사건들을 소개해주고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는 내용들을 쉽게 설명해주고 있어서 투자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사람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물론, 투자와 관련된 바이블같은 고전들이 존재하지만 시대상황과 시장환경이 맞지 않아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초보자에게는 이 책을 추천한다.

무엇보다 초기에는 흥미를 잃지 않는게 중요한데, 그 조건을 충족시켜줌은 물론이고 현상황과 4차 산업혁명을 공부하는데 필요한 정보들을 취합하고 있어 투자를 하는데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백신이 개발되었지만 사회분위기를 보면 코로나 종식은 아직 먼 이야기처럼 느껴진다.

만약 사태가 마무리 된다고 하더라도,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개인적으로는 힘들 것 같다고 생각한다.

재택근무와 온라인교육이 익숙해졌고, 배송시장은 생필품에서 식료품까지 확대되며 소비문화도 완전히 바꿔놨다.

우리 부모님조차도 인터넷으로 주문을 하시니말이다...

어떤 산업이 유망할까?

내가 이 책을 읽은 가장 큰 이유는 투자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기 위함이었다.

저자는 코로나로 인하여 글로벌 밸류체인이 무너지고 봉쇄조치로 인해 물리적 제한이 생겼지만, 오히려 디지털 기술을 이용한 온라인 경제가 빠르게 도약했다고 말하고 있다.

여기에서 투자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책 중에서 "돈은 결코 잠들지 않으며 기회를 찾아 이동중이다"라는 말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부의 이동의 올라타기 위해서는 향후 산업을 주도할 수 있는 비즈니스를 갖고 있는 회사에 투자해야한다고 본다.

지금 실리콘밸리의 뉴머니에 주목해야하는 이유는,

그동안 주도해왔던 올드머니들도 변화의 초입단계에는 뉴머니였을 것이기 때문이다.

반도체, 모터, 신소재, AI로봇, 전기차, 2차전지, 스마트 그리드 등 혁신적인 기술들에 대해서 집중해 봐야겠다.

현재 초입단계에 있는 빅테크들에 대해 주시할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역사를 보면 이렇게 패러다임의 변화가 일어날 때 부의 이동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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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뉴노멀 - 이택광 묻고 지젝 답하다
슬라보예 지젝.이택광 지음 / 비전C&F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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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친구와 산책을 하다가 놀이터에서 놀고있는 아이들을 보았다.

이젠 마스크를 쓰고 노는 아이들이 어색하지 않게 느껴졌다. 원래 인간은 마스크를 쓰고 살아왔던 것처럼....

이 모습이 뉴노멀은 아닐까? 이 책을 읽은 덕분에 코로나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코로나19를 통해 일어난 변화 중 하나는 탈세계화와 자국민 우선주의가 나타났다는 것.

이에 부정적인 입장인지라 봉쇄와 고립주의가 정답이 아니라는 지젝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할 수 있었다.

국제적인 협력과 공조가 이루어져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각국 정부는 각자도생을 선택하고 있다.

잘못된 선택이지만 묘수가 없기에 그들의 대처를 나무랄수도 없는 노릇이다.

전염병사태로 인해 각국이 취했던 행태는 아이러니하게도 전체주의, 공산주의적인 성격을 띄는 정책이었다.

미국은 항공산업지원과 긴급재난지원금, 이탈리아의 국내 항공사 국유화,

프랑스는 에어프랑스-kml에 지원금을 주는 조건으로 일자리 유지를 조건으로 내걸고,

독일은 루프트한자에 공적자금을 대주면서 주식의 25%를 국가소유로 가져갔다.

개인적으로 각국의 이러한 대처들이 후에 어떤 파장을 불러오진 않을지 쓸떼없이 느껴지는 걱정이 앞선다.

위의 사례들을 보면 그동안의 우리가 이념적으로 대립했던 것들이 부질 없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가?

시끄럽게 외치던 다양한 이념들이 오히려 인류가 발전하는 것에 걸림목이 아니었을까 싶다.

아무 의미없는 그저 편가르기에 지나지 않는 유치한 행동이었음이 코로나를 통해 다 드러나게 된 것이다.


책 중에서 지젝이 언급했던 이야기중에 신냉전체재라는 주제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물론, 중국이 강해졌다기보다는 미국이 약해지면서 둘의 균형이 맞춰지는 모양새이고,

현 상황이 불확실한 미래와 싸우고 있기 때문에 극단적으로 갈 확률은 적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낮은 확률로 신 냉전체재가 시작된다면 지젝의 말대로 가장 최악의 상황이 도래할수도 있을 것 같다.

그렇기에 지젝은 세계적인 협력과 공조를 계속해서 강조하는 것이 아닐까,

책을 읽으면서 그의 외침과 절박함이 글자를 통해서 전달 되었다.

'뉴노멀'이라는 단어가 주는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을 것 같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새로운 체재가 필요할 것으로 본다.

미국의 자본주의도, 중국의 공산주의도, 유럽의 자유민주주의도 이번 코로나 앞에서는 모두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이 정도면 인정하고 새로운 길을 찾는데에 힘을 모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전염병사태든 경제위기든 대공황이든 결국 힘든것은 최하층부터 무너져내린다.

자본주의만 그런것이 아니라 어떠한 체재든 피라미드 상부의 계층은 비교적 안전하다.

더 늦기전에 뉴노멀을 대비하며 전 세계가 협력하는 분위기로 나아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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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돼도 1일1치킨은 부담스러워 - 여전히 버겁지만, 괜찮아지고 있습니다
임서정 외 지음 / 모모북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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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일단 눈길을 끌었다. "어른이 돼도 1일 1치킨은 부담스러워" 웬지 살이 찔까봐 걱정을 하는 듯한 뉘앙스도 풍기고 치킨이라는 단어가 주는 미묘한 친숙함도 있어서 손이 갔다.

하지만, 제목의 본 뜻은 치킨의 가격이 부담된다는 뜻이였다.

남 일 같지가 않아서 웬지 씁쓸했다. 평소에 나도 쿠폰이 있을 때 시켜먹기 때문에.......

책을 읽으면서 가장 많이 공감이 되었던 파트 "그럴싸한 내가 되어 있을 줄 알았다"


나도 학창시절에는 20살이 되고 어른이 되면 많은 것들이 달라질 것이라 생각했었다.

나름대로 꿈을 꾸기도 했고 미래의 나의 모습을 상상을 했었다.

하지만 누구나 그렇듯이 정작 대학생활과 직장에서의 모습은 상상했던 것과 많이 달랐다.

그렇다고 행복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예체능이어서 그랬는지 좋은 추억들이 많이 남아있다.

물론, 후회없이 보냈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지난 날을 돌이켜보면 생각했던 것들이 이루어진 경우는 거의 없었던 것 같다.

나름대로 한다고 열심히는 한 것 같은데 이제와서 돌아보니 내밀만한 성과는 하나도 없다.

무엇을 위해 그렇게 열심히 했던 것일까...

오히려 살아온 날들중에 근래 들어서가 가장 행복하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것 같다.

우리는 어렸을 때도 그랬고 어른이 되어서도 타인의 시선을 너무 많이 의식하면서 살아간다.

심지어 자신의 꿈 조차도 타인을 의식하며 꿈 자체가 아닌 꿈을 포장하는 것에 더 신경을 쓴다.

아마 이렇기 때문에 우리 모두가 어른이 되었을 때 혼란스러움을 겪게 되는 것이 아닐까 싶다.

본인이 무엇을 하면 행복할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해보는 시간이 없었기에

무엇을 좋아하는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모르고 살아가는 것이다.

-하루는 우리에게 매일 새롭게 주어진다. 연습이 없기 때문에 완벽하게 하루를 보낸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

이는 곧, 하루 끝에서 아쉬움이 남겠지만 그것 때문에 괴로워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과거에 특별한 인생을 살고 싶어했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책 속에서도 말하듯이 우리 각자의 인생은 이미 평범하지 않다.

누군가에게는 내가 살아온 삶이 특별한 경험일수도 있다는 것이다.

각자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으며, 그 중 어느 하나도 평범하다고 말할 수 있는 삶은 없다.

혹시, 우리가 특별한 삶을 살고 싶은 이유는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는 심리에서 나온 결과물이 아닐까.

평범하게 사는 건 마치 못 살고 있는 것으로, 특별하게 사는 것은 잘 사는 것으로 우리는 착각하고 있지는 않을까.

특별하고 싶은게 정말 나를 위한 것인지 타인에게 보여지기 위한 것인지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그저 살아온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내는 이 책은 동네 누나와 대화하는 듯한 친숙함을 느끼게 해준다.

근데 어려운 내용을 다루는 것도 아닌데 읽고나면 뭔가 고구마를 먹은 것처럼 가슴이 답답하다.

이 서평도 혹시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쓰는 건 아닐까?...

블로그도 남들을 의식해서 시작한 건 아닐까?

자신있게 아니라고 내 행복을 위해서 하는 거라고 말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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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 레버리지 - 리더를 위한 조직문화 가이드
존 칠드러스 지음, 신한카드 조직문화팀 옮김 / 예미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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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초지일관으로 강조하는 내용은 조직의 문화에 대한 이야기이다.

하지만 주제를 알았다고 해서 넘겨 짚을만한 책은 아니다.

나중에 조직의 리더가 된다거나 혹은 CEO나 비즈니스 관계자들을 만났을 때 질문을 통해

상대방의 역량을 체크해 볼 수 있는 방법을 놓쳐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태어날 때부터 작은 단위로는 가족, 큰 단위로는 국가라는 조직에 소속된 채로 삶을 시작한다.

이는 좋든 싫든 개개인의 성향이 어떻든간에 상관없이 주어지는 현상이다.

오히려 이를 인정하지 않고 조직문화에 대한 공부가 결여될 시에는 자신도 모르게 타인에게 피해를 주며 살아가는 이기주의자가 되어 있을 수도 있다.

살아가면서 문화는 우리에게 생각보다 많은 영향을 준다, 하지만 이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실은 나도 책을 읽기 전까지는 생각해보지 않았던 주제인지라 조금은 낯설기는 했다.

하지만 우리가 명명화 시키는게 어려울 뿐이지 이미 생활속에서 영향을 받으며 살아가고 있다.

조직문화에 대한 공부가 필요한 이유는 개념자체를 잘못 이해하고 있을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분위기가 화기애애하면 그 집단의 문화가 잘 형성되어 있다고 착각하게 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책 속에서 명확하게 구분하는 방법을 제시해 준다.

그 척도는, 분위기는 변동성이 크지만 문화는 그렇지 않다는 점이다.

분위기는 이벤트에 따라서 변하지만 문화라는 것은 짧은 시간안에 변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훗날 조직의 구성원으로서 발언을 해야한다거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거나 할 일이 생겼을 때

이 개념을 알고 모르고는 천지차이일 것이다.

여기서 기업이나 비즈니스 등 거창한 조직을 떠올리는 사람이 있을텐데, 쉽게 접근해보면

조직이라는 것은 위에서도 말했듯이 작은 단위로서는 연인이 될 수도 있고 친구간이 될 수도, 가족이 될 수도 있다.


-개개인의 의사도 중요하지만, 다양성이 지나치면 이는 필연적으로 하위문화들을 형성하는 원인이 된다.

좋은 영향도 있겠지만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는 말이 있듯이,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는 바람직한 움직임을 방해하는 부작용을 초래하게되는 결과를 가져온다.

-본문 내용중-

-책속에서 언급하는 조직의 범주를 조금 넓혀 본다면 적용할 수 있는 경우가 많아진다.

개개인의 자유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는 오늘날의 모습이 갈등하는 사회를 불러온 이유가 아닐까.

물론, 개개인의 자유를 묵살하고 전체주의로 가는 것이 좋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

이미 역사적으로 실패했던 사례가 있는데 굳이 번복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갈등이 심화되는 원인이 다양한 하위문화들의 난입때문이라는 것이 원인이라는 것을 인지하는 사람들

즉, 각 나라의 리더들이나 조직의 수장들이 얼마나 되겠냐는 것이다.

지구촌이 시끄럽고 각종 문제들이 많이 일어난다는 것은 긍정적으로 해석해보자면

변화와 혁신의 바람이 불어오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그 과정에서 서로 다른 문화를 인정하는 태도를 갖추는 것이 최우선시 되어야 할 것이라고 본다.


-조직문화가 중요한 이유는 결국 의사소통이 중요하다는 것과 일맥상통하지 않을까....

나는 다른 사람과 소통하기에 적절한 상태인가? 무엇을 고쳐야 하는 것일까? 스스로 발전을 막아서고 있는 요소는 무엇인가? 혹시 나도 조언에는 귀를 막아버리는 고질적인 습관이 있지는 않은가? 충고를 들을 자세는 되어있는가?

우리가 서로에게 충고를 해줄 때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인정하지 않기로 한 사실을 설명해줘야 하기 때문이다.

각자 자신의 입장에서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한 비판을 받아들이기는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연식이 오래된 조직이 변화와 혁신을 하기 어려운 이유, 어제와는 다른 내가 되기 어려운 이유는

무엇을 몰라서가 아니라 잘못 알고 있거나 너무 많은 것을 알기 때문인 것 같다.

제 3자의 조언이 중요한 이유는 당사자들은 의식하지 못하고 있는 소음들이 객관적으로 외부에서 바라볼 때는 들리기 때문이다. 흔히 물이 고여버리면 썩는 다는 말이 딱 여기에 들어맞는 것 같다.

사람이라는 존재는 현재의 안주하게 되면 변화하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 습성이 있는데,

나도 일상을 생각해보면 변화하거나 무엇인가를 새롭게 한다는게 정말 어렵다고 생각이 든다.

주변에 조언도 필요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내가 그것을 받아들일 자세를 갖추었는지에 대한 여부인것 같다.

평소 문화라는 것 자체에 대해서 본질적으로 생각해볼 기회가 없었는데, 책을 통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어찌보면 문화라는게 가장 중요하다고도 볼 수 있는 요소인데 각종 집단에서 간과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나 또한, 책을 읽기 전까지는 모든 현상에서 문화가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쏙 빼놓고 생각해왔으니....

이젠 현상들을 바라볼 때 문화적인 요소도 고려할 수 있는 안목을 길르도록 노력해 나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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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세상을 담다
이호용 지음 / 바른북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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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번 책은 많은 아쉬움이 남았다. 뒷 내용이 예상이 된다 하더라도 일단 완독을 하는 스타일이라서 공들여 끝까지 읽었지만 머리속에 인상 깊게 남는 무언가가 없다.

책의 내용은 훌륭하다. 방대한 양의 전문적인 지식을 가볍게 훑어 볼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는 매우 좋은 책이다.

하지만 다소 용어들이 어렵고 작품을 설명하는 형식으로 책이 이루어지는데 청각을 시각화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 책을 제대로 소화하려면 긴 시간을 두고 내용에서 언급되는 작품들을 찾고 들어봐야 가능해질 것 같다.

예술의 영역중에서도 대중적인 장르를 다루는게 아니라서 음악 계열을 공부했었던 본인도 생소한 내용이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새로운 것에 관심이 많은가는 성격인지라 매우 흥미롭게 읽었던 것 같다.

책의 앞 부분은 저자가 어떻게 해서 지금까지 걸어오게 되었는지에 대한 일대기가 쓰여져 있다.

예술에 관심이 없다하더라도 전개성이 좋아서 몰입하게 됨으로 내용에 집중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이어서, 어떻게 동양인으로서 국제페스티벌에서 예술부문을 입상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과정이 나오고

뒤에는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작품들을 쉽게 풀어서 설명해주는 내용으로 전개된다.

-평소에 우리는 소리라는 것 자체에 대해서 그다지 의식을 안 한다.

헌데, 책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우리는 일상 속에서 소리라는 도구를 이용해서 행위 예술을 행하고 있다.

대화하는 등의 의사소통을 하는 행동을 예술이라고 표현하는 것에 대해서 꽤 신선하게 다가왔다.

솔직히, 처음에는 무슨 말인지... 하고 그냥 읽어 나갔지만

우리의 일상대화도 예술이라는 것을 공감하게 되었는데 그 이유는,

자음과 모음이 없는 언어도 존재하고 의성어로만 의사소통을 나누는 부족들이 지금도 존재한다는 것 때문이었다.

실제로 그들은 일상생활의 불편함이 없이 살아간다고 한다. 근데, 잘 생각해보면 우리도 몸짓이나 눈짓 한숨 등의 행위를 통해서 의사소통을 행하기도 하고 우-아-에-오 와 같이 그냥 소리를 냄으로써 소통을 할 때가 있다....

잘 이해를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러한 점에서 고안해내어 모든 현상들을 소리라는 수단을 통해서 표현하고자 하는 예술이 저자가 행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정리해본다.


소리에 세상을 담는다는 말이 완독을 하고나니 무슨 의미인지 조금은 이해를 할 수 있었다.

오히려 비전공자들이 읽어봤을 때 더 좋을 것이라 생각된다.

보통 자신의 직업이 되면 흥미를 잃게 되기 때문에 온전히 즐기기에는 일반인이 훨씬 더 유리하다.

그저 차려진 식탁에 합석만 하면 되니까.

책의 순기능 중 하나인 간접경험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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