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세상을 담다
이호용 지음 / 바른북스 / 2020년 11월
평점 :
절판


-이번 책은 많은 아쉬움이 남았다. 뒷 내용이 예상이 된다 하더라도 일단 완독을 하는 스타일이라서 공들여 끝까지 읽었지만 머리속에 인상 깊게 남는 무언가가 없다.

책의 내용은 훌륭하다. 방대한 양의 전문적인 지식을 가볍게 훑어 볼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는 매우 좋은 책이다.

하지만 다소 용어들이 어렵고 작품을 설명하는 형식으로 책이 이루어지는데 청각을 시각화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 책을 제대로 소화하려면 긴 시간을 두고 내용에서 언급되는 작품들을 찾고 들어봐야 가능해질 것 같다.

예술의 영역중에서도 대중적인 장르를 다루는게 아니라서 음악 계열을 공부했었던 본인도 생소한 내용이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새로운 것에 관심이 많은가는 성격인지라 매우 흥미롭게 읽었던 것 같다.

책의 앞 부분은 저자가 어떻게 해서 지금까지 걸어오게 되었는지에 대한 일대기가 쓰여져 있다.

예술에 관심이 없다하더라도 전개성이 좋아서 몰입하게 됨으로 내용에 집중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이어서, 어떻게 동양인으로서 국제페스티벌에서 예술부문을 입상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과정이 나오고

뒤에는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작품들을 쉽게 풀어서 설명해주는 내용으로 전개된다.

-평소에 우리는 소리라는 것 자체에 대해서 그다지 의식을 안 한다.

헌데, 책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우리는 일상 속에서 소리라는 도구를 이용해서 행위 예술을 행하고 있다.

대화하는 등의 의사소통을 하는 행동을 예술이라고 표현하는 것에 대해서 꽤 신선하게 다가왔다.

솔직히, 처음에는 무슨 말인지... 하고 그냥 읽어 나갔지만

우리의 일상대화도 예술이라는 것을 공감하게 되었는데 그 이유는,

자음과 모음이 없는 언어도 존재하고 의성어로만 의사소통을 나누는 부족들이 지금도 존재한다는 것 때문이었다.

실제로 그들은 일상생활의 불편함이 없이 살아간다고 한다. 근데, 잘 생각해보면 우리도 몸짓이나 눈짓 한숨 등의 행위를 통해서 의사소통을 행하기도 하고 우-아-에-오 와 같이 그냥 소리를 냄으로써 소통을 할 때가 있다....

잘 이해를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러한 점에서 고안해내어 모든 현상들을 소리라는 수단을 통해서 표현하고자 하는 예술이 저자가 행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정리해본다.


소리에 세상을 담는다는 말이 완독을 하고나니 무슨 의미인지 조금은 이해를 할 수 있었다.

오히려 비전공자들이 읽어봤을 때 더 좋을 것이라 생각된다.

보통 자신의 직업이 되면 흥미를 잃게 되기 때문에 온전히 즐기기에는 일반인이 훨씬 더 유리하다.

그저 차려진 식탁에 합석만 하면 되니까.

책의 순기능 중 하나인 간접경험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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