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더는 태양이 아니야. 그건 네가 마지막으로 볼지도 모르는 것이지. 그건 막 폭발해서 홀로웨이 아래로 보이는 핵폭탄의 빛이야. 네가 네더를 보았다면, 네 뼈에서 살점이 녹을 때까지 너에게는 0.001초의 생명이 남아 있어." - P499
"하지만 난 안락함을 원하지 않습니다. 나는 신을 원하고, 시를 원하고, 참된 위험을 원하고, 자유를 원하고, 그리고 선을 원합니다. 나는 죄악을 원합니다." - P362
사회주의 리얼리즘은 많은 경우 체제의 요구에 봉사하며 예술의 자율성을 제한했지만, 그와 동시에 계급적 불평등과 식민의 경험, 전쟁과 빈곤이라는 구체적인 현실을 가시화하려는 시도이기도 했다. 특히 정치적 발언권과 문화적 자원이 박탈된 이들에게 그것은 추상적 형식 실험보다 훨씬 직접적으로 세계를 말할 수 있는 표현 수단이었고, 자신이 역사 속에서 어떤 위치에 놓여 있는지를 인식하게 하는 매개였다. - P426
사람들이 자국의 지리적 경계에 놓인 공동체나 자신들과 대척점에 있다고 규정한 집단을 괴물화해온 역사를 살펴보면, 어떻게 이런 개념들이 작동하고 교차하여 그 집단의 힘을 약화시키는지 알 수 있다. 괴물은 없다. 사람들을 괴물화하는 이야기, 사람들을 저버리는 시스템, 사람들을 비인간화하는 억측이 있을 뿐이다. 이제 타인을 괴물화하는 억측 대신, 새로운 이야기와 더 나은 시스템, 증거와 윤리가 필요하다. - P347
D. H. 로런스는 이렇게 썼다. "부처와 예수의 말씀 전에 나이팅게일의 노래가 있었다. 예수와 부처의 말씀이 망각 속으로 사라지고 오랜 세월이 지나도 나이팅게일은 여전히 노래하리라." 순례자의 목표는 한 마리 새처럼 "하늘에 녹아들면서도 천상과 지상을 노래로 채우는" 존재가 되는 것이다. 하늘을 지나면서도 흔적일랑 남기지 않고 신성과 하나되는 것이다. - P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