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해리. 저 밤의 어둠 속으로 나가 보자. 우리를 유혹하는 저 변덕스러운 모험이란 것을 한번 해 보자꾸나." - P101
해리는 고개를 끄덕였다. 모두가 그의 곁에 모여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게 자신에게 어떤 의미인지, 해리는 어쩐지 그들에게 설명할 말을 찾을 수 없었다. 대신 그는 빙긋 웃으며 손을 들어 올려 작별 인사를 하고 몸을 돌렸다. - P314
"우리 대신 저 여자에게 지옥을 선사해 줘, 피브스."해리는 피브스가 학생의 명령에 복종하는 모습을 단 한번도 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프레드와 조지가 밑에 있는 학생들의 떠들썩한 갈채를 받으며 눈부시게 아름다운 노을을 향해 열린 문으로 쏜살같이 나가자, 이번만큼은 그도 두 사람을 향해 힘차게 경례했다. - P294
"자, 우리는 그만 돌아가는 게 좋겠다." 롱보텀 부인이 긴 녹색 장갑을 끼며 한숨을 쉬었다. "너희 모두 만나서 정말 반가웠다. 네빌, 그 껌 종이는 쓰레기통에 버려라. 지금쯤이면 네 엄마가 준 종이로 네 침실을 도배하고도 남을 거다."하지만 해리는 두 사람이 떠날 때 네빌이 껌 종이를 몰래 주머니에 넣는 것을 똑똑히 보았다. - P313
해리의 손등 상처는 아물 틈이 없었고 이튿날 아침에는 다시 피가 흐르곤 했다. 그는 저녁 시간 방과 후 징계를 받는 동안 불평 한 마디 하지 않았다. 엄브리지에게 그런 만족감을 느끼게 하진 않을 작정이었다. 그는 ‘거짓말을 하지 않겠습니다‘라고 끊임없이 반복했다. 한 자 한 자 쓸 때마다 상처가 깊어졌지만 그의 입술에서는 그 어떤 소리도 나오지 않았다. - P260